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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봉 객원편집위원
2012-06-22

갑자기 다가온 인공지능 시대 한국의 인공지능 기술(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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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두뇌 역할을 할 수 있는 컴퓨터 프로그램을 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ce)이라고 한다. 그런데 인공지능은 스스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여러 기기, 시스템 등이 결합돼 인간의 능력을 모방해가고 있다. 

인공지능에 대한 정의는 매우 다양하다. 수학자인 경우 수학중심으로, 심리학자인 경우 심리학 중심으로, 또 컴퓨터공학자인 경우 컴퓨터 중심에서 해석해 인공지능에 대한 의견이 분분한 상황이다.

▲ IT 융합기술이 발전하면서 스마트폰, 차량, 영화, TV 등 각 분야에 인공지능 기술을 접목시키려는 시도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ScienceTimes

그러나 이 같은 논란 중에도 인공지능 시대는 급속히 다가오고 있다. 에릭 슈미트 구글 회장은 지난 3월 5일 독일 하노버에서 열린 '2012 세빗(CeBit)' 개막 기조연설에서 인공지능을 거론했다. “SF 작품에서 볼 수 있었던 많은 것들이 이제 현실이 됐다”는 것.

국산 음성인식 지능, 스마트폰에 장착중

그는 "인공지능이 들어간 로봇, 가상현실, 스스로 운전하는 자동차 등이 곧 일반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예견한 사람들의 판단이 옳았다"고 강조하고, 앞으로 인공지능 기술은 더욱 발전해 경제위기를 미리 진단하고, 의사가 질병을 미리 진단하는 시대가 곧 다가올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로 우리 주변을 보면 인공지능을 표방한 제품들이 하나둘이 아니다. 특히 스마트폰을 유심히 보면 그 안에 이전에 볼 수 없었던 다양한 자연언어 처리기술(natural language processing)이 들어있음을 알 수 있다.

지난해 10월 애플이 아이폰4S와 함께 음성대화 프로그램 '시리(Siri)'를 선보이면서 세계적인 화제가 됐다. 그러나 불과 반년여가 지난 지금 거의 모든 핸드폰 제조업체가 비슷한 기능을 개발, 애플에 대항하고 있다.

▲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에서 최근 개발한 지큐브(3D 깊이 인식 카메라) 시제품. 그동안 시장을 지배해온 마이크로소프트사의 '키넥트' 와 비교해 성능이 앞선다는 평이다. ⓒETRI

지난 20일 LG전자는 '퀵 보이스'를 런칭한다고 밝혔다. 퀵 보이스를 사용하면 음성으로 전화, 문자, 주소록, 알람, 달력 등 11개 애플리케이션 실행이 가능하다. 또 음성을 이용해 웹으로 지도, 날씨, 주식 등을 검색할 수 있으며, 휴대폰과의 자연스러운 대화도 가능하다.
 
LG 외에도 삼성전자, 팬택 등 국내 주요 핸드폰 제조업체들은 앞으로 출시할 모든 스마트폰에 음성인식 기능을 탑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 첨단기능이 모든 스마트폰에 탑재된다 하더라도 사용률은 그리 높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신기하기는 하지만 소비자들이 마음놓고 사용하기에는 인식 능력이 많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ETRI서 3D영상 인식 '지큐브' 개발

인공지능에 있어 음성인식 기술과 함께 영상인식 기술 역시 없어서는 안 될 핵심적인 기술이다. 컴퓨터가 TV 카메라 등을 통해 잡은 영상을 분석해 그것이 무엇인지를 알아내거나 문장·음성 등으로 변환하는 기술을 말한다.

이 분야에서 두각을 보이고 있는 기업들이 있는데 다수가 한국 기업이다. PLK테크놀로지의 경우 이 영상인식 장치를 차량용으로 개발했다. 특정 공간의 물체 움직임을 3D로 인식하고 사람처럼 반응하는 인공지능 기술인데, 2005년부터 세계 시장으로 사업영역을 넓히고 있다.

한국의 현대·기아자동차, 프랑스의 발레오사를 비롯해 중국, 일본, 칠레 등에 차선 이탈 및 영상블랙박스용으로 공급하고 있다.

또한 최근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실제로 있는 물체와 가상 물체를 구분할 수 없을 정도로 사실적인 인식을 할 수 있는 3D영상 인식 시스템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ETRI에 따르면 사용자 환경(User Interface)과 사용자 경험(User experience)이 모두 연결될 수 있는 기술이다.

ETRI에 따르면 영상인식 기술에 있어 최첨단 기술인 3D영상인식 기술은 크게 '사용자 동작 인식을 위한 3D 깊이 인식 기술'과 '체감형 3D 콘텐츠-사용자 상호작용 기술' 두 가지로 나눠진다.

사용자 동작 인식을 위한 3D 깊이 인식 기술은 움직이는 사람의 동작과 움직임이 위치한 특정 공간을 3D 깊이 인식 카메라를 이용, 3차원으로 인식하고 사람의 움직임을 정확히 추출해 낼 수 있는 기술을 말한다.

ETRI는 이 두가지 기술을 적용해 3D 깊이 인식 카메라 시제품인 '지큐브'(Z-CUBE)'를 개발해놓고 있다고 밝혔다. 연구원 측은 이 카메라가 마이크로소프트사의 '키넥트(Kinect)' 대비 인식 영상에서 더 뛰어나다고 말했다. 키넥트는 지금까지 대부분의 3D영상 기술업체들이 사용해온 기술이다.

이강봉 객원편집위원
aacc409@naver.com
저작권자 2012-06-22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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