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9일, 이스라엘 방위산업체 <엘비트>사는 ARCAS를 발표했다. 돌격 소총 전투 적용 체계를 의미하는 영어 명칭 Assault Rifle Combat Application System의 약자다. 광학 조준기, 운영체제, 증강 현실 디스플레이를 합친 기기다. 이 기기의 전투 적합성이 입증된다면, 소총은 전투용 도구뿐 아니라 정보 수집과 전달의 도구도 될 것이다. ARCAS는 기존의 소총에 장착하는 부가 장비로, 이로써 소총을 센서 대량 사용 기술 어레이의 중심 노드로 만들 수 있다. 제작사인 엘비트는 이 장비를 특수한 장비에 익숙한 특수부대와 매우 간단한 장비를 요구하는 일반 보병에 모두 홍보하고 있다.
2021.09.29 이동훈 과학 칼럼니스트지난 7월 미 공군은 미국 조지아 주 도라빌에 위치한 항공기 개발사 <허미어스(Hermeus)> 사와 재사용 가능한 극초음속 기술 실증기 3대를 개발하는 6,000만 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또한 더욱 크고 빠른 항공기도 개발할 계획이다. 이 계약이 제대로 이루어진다면, SR-71보다 더 빠른 항공기가 허미어스 사의 손으로 만들어질 수 있다. 이 계약의 첫 번째 목적은 재사용 가능한 극초음속 항공기의 구현 기술과 임무 역량에 대한 이해의 증진이다. 즉, 극초음속 항공기로 뭘 할 수 있는지 알아내고자 하는 것이다.
2021.09.23 이동훈 과학 칼럼니스트지난 8월 15일, 아프가니스탄의 수도 카불이 탈레반에게 함락되었다. 8월 말로 예정되었던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의 완전 철수 시한을 불과 2주일 앞둔 시점이었다. 이로써 아슈라프 가니 대통령이 이끌던 친미 성향의 아프가니스탄 정부는 붕괴하였고, 탈레반은 아프가니스탄의 지배권을 탈환했다. 2001년 9.11테러로 인해 미국이 아프가니스탄을 침공한 지 무려 20년 만의 일이었다. 이 사건 때문에 그동안 아프가니스탄 정부군에게 제공되었던 대량의 미국제 군 장비 중 상당수가 탈레반 정권의 손에 접수되었다.
2021.09.01 이동훈 과학 칼럼니스트광도(밝기)가 급격히 떨어졌던 오리온자리의 가장 밝은 α별인 적색초거성 '베텔게우스'가 별의 표면인 광구(光球)의 일부가 대형 폭발로 날아가는 '표면질량분출'(SME)을 겪고 서서히 회복 중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베텔게우스의 SME는 태양의 바깥 대기에서 플라스마를 대량 방출하는 '코로나질량분출'(CME)의 약 4천억 배에 달하는 관측 사상 전례가 없는 것으로 제시됐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생명과학과 김세윤 교수 연구팀이 가족성 고콜레스테롤혈증 체료제인 '로미타피드'가 항암 효과까지 있음을 확인했다고 12일 밝혔다. 연구팀은 인공지능에 기반한 약물 가상 스크리닝 기술을 이용해 이런 성과를 냈다. 기존 약물의 새로운 적응증을 찾는 약물 재창출은 신약 개발에 투입되는 시간과 비용을 크게 줄이지만, 모든 약물을 실험적으로 검증하기에는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드는 어려움이 있다.
화성 지질탐사선 '인사이트'(InSight)호가 착륙한 적도 인근 지하에 기대와 달리 물의 흔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샌디에이고 캘리포니아대학에 따르면 이 대학 '스크립스 해양학연구소' 지구물리학자 바샨 라이트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은 인사이트호가 '화진'(Marsquake)을 통해 수집한 지진파 자료를 분석해 얻은 결과를 '지구물리학 연구 회보'(Geophysical Research Letters)에 발표했다.
국내 질병 사망 1위는 암이다. 하지만 세계적으로는 심혈관 질환이 압도적인 1위다. 국내에서도 평균 수명이 늘고 생활 습관이 서구화하면서 심혈관 질환 환자가 상당히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심혈관 질환은 대략 심근경색, 협심증, 동맥경화, 고혈압, 부정맥, 선천성 심장병 등 6가지다. 과학자들은 심혈관 질환을 일종의 노화 질환으로 본다. 보통 혈압과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으면 심혈관 질환 위험도 커지는 것으로 알고 있다.
국내 연구진이 2∼3개월 후 미세먼지 농도를 예측할 수 있는 기법을 개발했다. 16일 지스트에 따르면 지스트 윤진호 교수, 전남대 정지훈 교수, 서울대 김상우 교수, 국립환경과학원 연구진 등이 참여한 연구팀은 기후 예측 모델에서 생산되는 기후전망 정보 통계를 활용해 장기 미세먼지 농도를 예측할 수 있게 됐다.
채식 다이어트가 고관절 골절 위험과 연관이 있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고관절 골절은 허벅지 뼈(대퇴골)의 위쪽 끝(골두)이나 목 부분(경부)에서 발생하는 골절로 주로 노인들의 낙상이 원인으로 회복이 매우 어렵다. 영국 리즈(Leeds) 대학 식품과학·영양학 대학의 제임스 웹스터 영양역학 교수 연구팀이 35~69세 여성 2만6천318명을 대상으로 거의 20년에 걸쳐 진행된 '여성 코호트 연구'(Women's Cohort Study)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의학 뉴스 포털 메드페이지 투데이(MedPage Today)와 메디컬 익스프레스(MedicalXpress)가 11일 보도했다.
쓰레기 매립지에서 음식물 쓰레기 등이 썩으면서 내뿜는 온실가스인 메탄이 지금까지 매립지 규모와 부패율 등을 토대로 추정해온 것보다 훨씬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네덜란드 우주연구소 대기과학자 요아네스 마사커스가 이끄는 연구팀은 인도 뭄바이를 비롯한 4개 도시의 첨단위성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8∼2019년 쓰레기 매립지의 메탄 배출량이 이전 추정치의 1.4∼2.6배에 달했다고 과학저널 '사이언스 어드밴시스'(Science Advances)에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