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컬럼비아대 의대 연구팀은 인간과 유사한 생체시계를 가지고 있는 초파리를 대상으로 '간헐적 시간제한 단식'을 실험한 결과, 건강이 향상되고 수명도 늘어났다고 ‘네이처’ 지 9월 29일 자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시간제한 단식에 대한 대부분의 연구는 피험자가 견딜 수 있도록 도중에 음식을 마음껏 먹을 수 있는 치팅데이(cheat day) 만들어 놓는다”고 전하고, “특히 밤에 약물을 이용해 자가 포식을 강화할 수 있다면 훨씬 쉽게 건강상의 이점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1.10.06 김병희 기자중력렌즈와 허블 우주망원경 및 ALMA 전파망원경을 이용해 우주 초기 거대 휴면 은하들을 관측한 결과, 별 생성 가스가 고갈됐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밝혀내 초기 우주 연구에 새로운 디딤돌 하나를 마련했다. 위태커 교수는 “이번 연구는 멀리 떨어진 휴면 은하들의 차가운 먼지 연속체에 대한 첫 번째 측정이며, 사실상 지역 우주 밖에서는 처음 실시한 측정”이라며, 죽은 개별 은하들이 얼마나 많은 가스를 가지고 있는지를 가늠하게 해준다고 말했다.
2021.09.29 김병희 기자독일 막스플랑크인류사연구소 팀은 고대 중앙아시아 유목민의 치석을 분석해 우유를 마시는 낙농이 시작되면서 유라시아 대초원을 가로지르는 인구이동이 시작됐다는 연구를 '네이처' 최근호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고고학 기록에서 흔하지만 특별한 정보 소스를 활용했다. 보존된 고대인 골격의 치아에 있는 치석을 연구 대상으로 삼았다. 치아에 쌓인 치석을 떼어내 첨단 분자 기법으로 성분을 추출한 뒤 저항성 보호 물질 안에 보존돼 있는 단백질들을 분석했다. 분석 결과, 가축 젖을 마셨을 가능성이 있는 사람들과 그렇지 않은 사람들을 식별해낼 수 있었다.
2021.09.27 김병희 기자최근 몇 년간 장내 미생물 군이 면역계와 뇌 건강 등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들이 발표되면서 장 속에 서식하는 박테리아가 많은 관심을 받아왔다. 장내 박테리아 못지않게 장 속에 서식하는 곰팡이도 인체 건강과 질병에 중요하다는 연구가 발표됐다. 미국 유타대 연구팀은 과학저널 네이처 7월 14일 자에 곰팡이가 건강한 장에서 잘 번성하고 있으나, 때로는 염증성 장 질환을 장 손상의 원인이 될 수 있다며 장내 미생물 균형을 맞추기 위한 백신 개발을 제안했다.
2021.09.06 김병희 기자44억년 전 초기 지구에서 생명체 재료가 되는 탄화수소, 알데히드, 알코올 등 유기 분자들이 철이 풍부한 운석이나 화산재 입자들이 촉진하는 화학반응을 통해 생성된 것으로 보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국내 연구진이 안정적이고 부작용이 적으면서 수술 후 전이·재발을 막을 새로운 형태의 암 치료 백신 개발 가능성을 열었다. 한국연구재단은 울산대 진준오 교수 연구팀이 암세포에서 얻은 표면 단백질을 항원으로 이용한 지질 나노입자(AiLNP)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25일 밝혔다.
복통, 설사, 직장 출혈, 철 결핍 빈혈(iron deficiency anemia) 등 4가지 징후 또는 증상이 50세 이전에 나타나는 조기 발생(early-onset) 대장암의 경고 신호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화학 섬유에서 나오는 미세 플라스틱 오염에 경각심을 갖고 생분해가 가능한 옷을 찾는 착한 소비가 생기고 있지만 생분해를 내세우며 개발된 섬유도 실제 환경에서는 제대로 썩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인 화성 탐사를 앞두고 이것이 실제 가능한지 관심이 높은 가운데 쥐 머리에 초음파를 쏴 동면 상태를 안전하게 반복 유도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미국 세인트루이스 워싱턴대(WUSL) 홍 천 교수팀은 26일 과학저널 '네이처 신진대사'(Nature Metabolism)에서 초음파 펄스를 생쥐와 쥐의 뇌 특정 부위에 쏴 동면 상태를 안전하게 가역적으로 유도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 방법은 머리 위에 초음파 방출기를 장착하는 비침습적 방식으로 초음파를 쏴 뇌의 신경 세포를 일시적으로 활성화해 체온을 낮추고 신진대사를 늦출 수 있다며 향후 의학이나 장거리 우주 비행에 응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플라보놀 성분을 함유한 사과와 블랙베리 등을 섭취하는 것이 노인의 '노쇠' 발현 가능성을 낮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노쇠(frailty)는 나이가 들면서 신체 기능이 필연적으로 떨어지는 노화(aging)와는 구분되는 것으로, 일상에 지장을 줄 만큼 나이에 비해 신체기능이 심각하게 약해져 낙상과 골절 등을 초래할 위험이 높고 장애와 사망으로 이어질 수 있다. 미국 하버드의대 계열 임상 연구소인 '힌다·아서 마커스 노화연구소' 등에 따르면 플라보노이드의 하위그룹인 '플라보놀' 섭취와 노쇠의 연관성을 분석한 연구 결과를 '미국 임상영양학 저널'(American Journal of Clinical Nutrition)에 발표했다.
북극해 식물플랑크톤이 유엔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의 예상치보다 최대 3배 감소할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극지연구소가 24일 밝혔다. 포항공과대학교 국종성 교수 연구팀, 극지연구소 양은진 박사, 미국 스크립스 해양연구소 임형규 박사 등으로 구성된 국제공동연구팀은 쇄빙연구선 아라온호 탐사를 포함한 다양한 북극해 현장 탐사에서 획득한 데이터를 활용해 북극해 식물플랑크톤의 농도 예측기법을 개발했다. 이를 적용한 결과 이산화탄소 배출 시나리오에 따라 차이는 있었지만, 2100년 식물플랑크톤의 농도는 기존 IPCC 5차, 6차 보고서의 예측과 비교할 때 감소 폭이 최대 3배로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