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의 패러다임을 요소 기술 관점에서 접근하기보다는 사회 혁신의 청사진, 시민 참여와 사회적 공감대, 기술에 대한 전향적인 태도 등 기술 외적인 부분에 중심을 두고 전략을 짜야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27일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과총)이 개최한 '2018 대한민국과학기술연차대회'의 특별 세션으로 마련된 '4차 산업혁명 핵심기술' 토론회에서는 4차 산업혁명 관련 요소 기술은 이미 상당한 수준에 이른만큼 기술 자체보다는 어떤 가치를 위해, 어떻게 활용할 것이냐의 문제로 논의가 진전돼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견해가 쏟아졌다.
2018.06.28 조인혜 객원기자로봇과 인공지능 발전에 따른 일자리 논쟁은 올해 지구촌을 가장 뜨겁게 달군 주제 중 하나다. 시장 분석 기관별로, 업종별로 저마다 다양한 관점의 전망 보고서를 내놓고 있으며 기술을 리딩하는 오피니언 리더들도 논쟁에 가세하고 있다. 지난 2013년 '700여개 직종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47%가 인공지능으로 대체될 것'이라는 옥스포드 보고서가 나온 이후 로봇 자동화와 일자리 이슈는 5년동안 한시도 쉬지 않고 이슈의 중심에 섰다. 에릭 슈미트 알파벳(구글의 모회사) 회장은 지난 11월 캐나다에서 열린 핼리팩스 국제보안포럼에 강연자로 등장해 "사람들이 가장 원하는 로봇은 설거지 로봇이며, 인공지능이 사람의 일자리를 빼앗기보다는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는 낙관론을 폈다.
2017.12.26 조인혜 객원기자7월 26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가 새롭게 출범했다. 이전 정부에서 과학기술 정책을 담당했던 미래창조과학부는 1559일만에 현판을 내렸다. 특히 정보통신이라는 들어간 것은 2008년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9년만이며 과학기술이 명시된 것도 교육과학기술부가 폐지된 지 4년 반만의 일이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하는 전략의 두 가지 축으로 과학기술과 정보통신을 명확하게 선언한 셈이다. 과기정통부의 수장으로는 정보화 1세대 출신인 유영민 장관이 임명됐다. 유 장관은 LG전자 CIO 출신으로 LG CNS 부사장, 한국SW산업협회 회장, 국가과학기술자문위원회 자문위원, 민주당 디지털소통위원회 위원장 등 SW 및 SI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인물이다. 벤처와 스타트업이 혁신의 주역으로 등장하고, 참여와 소통의 플랫폼이 무엇보다 중요한 시대에 다소 거리가 있는 인물이라는 평가도 나왔지만 특별한 결격사유가 없고 인화력, 조직운영 능력 등에서 좋은 평가를 얻어 비교적 무난하게 임명에 이르렀다.
2017.12.15 조인혜 객원기자지상이든 지하든 터널을 만들고 튜브 속으로 기차와 같은 교통 수단을 순식간에 이동시키는 아이디어는 소설이나 영화에서 다양하게 그려졌다. 이 상상의 산물을 현실로 그려낸 것은 이 시대의 괴짜이자 풍운아 엘론 머스크이다. 테슬라와 스페이스X 창업자인 머스크는 2013년 테슬라 모터스 블로그를 통해 지하 튜브로 시속 1200km를 이동하는 캡슐형 초고속 열차 시스템 하이퍼루프(Hyperloop) 개념을 공개한 바 있다. 그가 제시한 하이퍼루프는 28인승으로 지금 3.5m 긴 원통의 모양을 하고 있으며 이론상 서울-부산을 20분 이내로 주파한다. 하이퍼루프의 속도 원리는 열차가 공기 저항과 마찰을 최소화하면서 진공 튜브 속을 달리기 때문에 가능하다. 달린다는 말보다 쏜다는 말이 더 적합하다는 의견도 있다. 자기부상열차처럼 살짝 떠서 운행하면 마찰은 더 줄어든다. 열차 운행에 필요한 전력은 진공 튜브 위에 설치한 태양전지판에서 공급받는 것으로 알려진다.
2017.12.13 조인혜 객원기자지난 11월 30일부터 이틀간 포항공대에서 개최된 '2017 다산컨퍼런스'에서는 4차 산업혁명시대의 과학기술과 일자리에 대한 범학문적, 범산업적인 논의가 이뤄져 큰 관심을 끌었다.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가 주최하고 (사)바른과학기술사회실현을위한국민연합(과실연)이 주관한 이번 행사에서 일자리를 둘러싼 논의가 '상실 vs 창출'이라는 이분법적 구도에서 벗어나 노동의 질, 임금 문제, 근로 형태, 교육, 노동법 현안 등의 다양한 현실문제로 확대돼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2017.12.04 조인혜 객원기자1980년대 나온 3D프린팅 기술이 왜 최근 몇 년새 급격히 대중화됐을까. 이유는 특허에 있다. 스트라타시스가 보유했던 압출적층방식의 FDM(Fused Deposition Modeling) 특허가 2009년 만료된 것을 시작으로 다양한 기술 특허가 풀리면서 신제품들이 우후죽순으로 쏟아진 덕분이다. 그러다보니 지금의 100만원대 제품이 과거 수천만원하는 제품보다 성능이 더 나은 것도 있다. 하지만 뒤집어서 만약 특허가 풀리지 않았다면 특허 보유업체들은 여전히 고가의 장비를 판매하며 안정적인 지위를 누릴 수 있었다는 말이 된다.
2017.11.30 조인혜 객원기자한국과학기술원(KAIST) 바이오및뇌공학과 조광현 교수 연구팀은 폐암 세포의 성질을 변환시켜 전이를 막고 약물 저항성을 제거하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30일 밝혔다. 연구팀은 폐암 세포를 전이시킬 능력이 없는 상피세포가 전이 가능한 중간엽세포로 변하는 '천이 과정'(EMT)에서 나타나는 다양한 암세포 상태를 수학모델로 만들었다.
중성자별끼리 충돌해 초강력 폭발을 일으키며 금을 생성하는 '킬로노바'(Kilonova)의 모든 조건을 갖추고 이를 준비 중인 쌍성계가 처음으로 관측됐다. 이런 쌍성계는 1천억개가 넘는 우리 은하 별 중에서도 열 손가락 안에 꼽을 정도로 극히 드문 것으로 제시됐다.
2016년 알파고가 바둑을 둘 때 소모한 전력은 가정집 100가구의 하루 전력 소모량과 맞먹고, 2021년 테슬라가 발표한 자율주행용 인공지능(AI) 학습 서버 한 대의 전력소모량이 알파고의 10배를 넘는다. 에너지 위기 시대에 초저전력·고성능을 특징으로 하는 차세대 메모리 소자인 스핀트로닉스(spintronics·전자의 회전 방향을 제어해 정보를 효율적으로 저장하는 소자) 기술 혁명이 필요한 이유다.
멸종한 인류의 사촌인 네안데르탈인이 아시아 코끼리의 2∼3배에 달하는 '일직선상아 코끼리'를 사냥해 먹을 만큼 큰 집단을 유지하고 있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네안데르탈인은 기껏해야 20명이 넘지 않은 작은 집단을 이뤄 생활한 것으로 여겨져 왔지만 최대 13t에 달하는 고대 코끼리를 잡고 그 고기를 모두 소모한 걸로 볼 때 훨씬 더 큰 집단 생활을 한 거로 추정된다는 것이다.
드론은 저렴한 가격과 기동성으로 소방·정찰·국방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특히 운용 주체·의도를 숨길 수 있어 군뿐만 아니라 범죄 집단, 테러리스트들도 쓰는 도구가 되고 있다. 최근 각국 정부는 공항·국가 중요 시설을 대상으로 한 테러를 방지하기 위해 다양한 안티드론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는데,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이 안티드론 기술 평가장이 되고 있다.
진화적으로 인간과 가장 가까운 동물 중 하나인 침팬지도 10대 때는 사춘기 청소년처럼 충동적이고 위험한 행동을 보이지만 인내심은 오히려 10대 청소년보다 강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CNN 방송은 30일 미시간대 알렉산드라 로사티 교수팀이 콩고공화국 보호구역에서 태어난 야생 침팬지 40마리를 대상으로 충동성과 위험 감수 경향, 인내심 등을 측정하는 실험을 한 결과 이런 사실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지진이 발생하면 냉장고 디스플레이에 경고가 뜨고 가스 밸브가 자동으로 잠긴다면 훨씬 안전할 수 있다. 기상청은 '지능형 사물인터넷'(사물지능융합기술·AIoT) 기술을 활용한 지진정보 전달체계를 마련하는 '차세대 지진재난문자 서비스 연동방안 연구'를 올해 진행한다고 29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