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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우리가 주목할 만한 우주 과학 탐사와 이벤트들은? 달 탐사, 우주에서의 지구 생태계 관측, 그리고 아름다운 천문현상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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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욱 흥미 진진한 2025년의 우주 과학 및 탐사

2024년의 우주 과학과 탐사 분야는 실로 놀라운 발전을 이뤘다.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을 이용한 관측을 통해서 은하의 크기가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크다는 사실을 발견했고, 유럽의 차세대 주력 로켓인 아리안 6호의 성공적인 개발, 그리고 장기 우주 체류가 우주인의 신체에 미치는 영향 등 매우 중요한 진전과 발견들이 풍부했다. 그리고 2025년에도 이러한 흥미진진한 우주 탐사의 여정은 계속될 전망이다. 

2025년 역시 다양한 우주 과학 분야에서 여러 혁신적인 발전이 예상된다. 제임스 웹 우주 망원경은 계속해서 우주의 신비를 밝혀낼 것이며, 민간 우주 기업들의 활약도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SpaceX의 스타십 개발은 우주 운송의 새로운 장을 열 것으로 기대된다. 스타십은 아르테미스 계획의 달 착륙선으로 선정되어 있어, 그 개발 진행 상황이 주목받고 있다. 중국의 우주 프로그램도 역시 주목할 만하다. 중국은 자국의 우주정거장 천궁을 계속 운영하며, 달과 화성 탐사 계획도 꾸준히 진행 중이다. 이 외 2025년 우리가 주목할 만한 우주 과학 탐사 이정표들은 또 어떤 것들이 있을까? 

 

인간의 달 탐사, 2025년에도 계속된다

2024년은 민간 우주선이 달에 성공적으로 착륙하여 달 탐사에 역사적인 해로 기록되었다. 2025년 역시 달 탐사를 위한 바쁜 한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2025년 1월에는 일본 도쿄에 본사를 둔 기업 아이스페이스가 마이크로 로버를 탑재한 착륙선을 달에 보낼 예정이다. 아이스페이스는 2023년 달 착륙에 근접하였으나 착륙을 앞두고 아쉽게도 통신이 두절되며 최종 실패를 경험한 바 있다.

텍사스 휴스턴의 인튜이티브 머신스(Intuitive Machines)는 달 남극에 착륙선을 보낼 예정이다. 우주선에는 달 표면 아래 물질을 분석하기 위해 NASA의 아이스 드릴과 질량 분석기가 탑재될 예정이고, NASA의 상자형 우주선 루나 트레일블레이저는 달 궤도를 돌며 달 표면의 물을 매핑할 예정이다.

일본의 달탐사는 성공할 것인가? © ispace

일본의 달탐사는 성공할 것인가? © ispace

화성 유인 탐사의 중요한 발판이 될 NASA의 아르테미스 달 탐사 프로그램도 2025년을 주요한 해로 보고 있다. 비록 2025년에는 실제 발사가 없지만, 아르테미스 II호와 III호가 각각 2026년, 2027년에 발사될 예정이어서 2025년에는 아르테미스II호 임무를 위한 중요한 준비 단계들이 진행될 예정이다. 

인튜이티브 머신스의 과거 발사 장면 ©Getty Images

인튜이티브 머신스의 과거 발사 장면 ©GettyImages

보다 구체적으로 NASA는 2022년 성공적으로 무인 달 궤도 비행 아르테미스 I을 발사한 후 2026년 아르테미스 II를 통해서 유인 달 궤도 비행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당초 2025년 말로 예정되었던 아르테미스 II의 발사는 오리온 우주선의 첫 임무에서 발견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2026년 4월 이후로 연기되었으며, 이러한 지연은 SpaceX와 Axiom Space가 각각 달 착륙선과 새로운 우주복 개발을 완료하는 데 필요한 추가시간을 벌어 줄 예정이다. 한편, 독일의 LUNA 시설에서는 우주인들이 미래의 달 표면 탐사를 위한 훈련이 진행될 예정이다.


 

고립된 NASA 우주인들의 귀환

2024년 6월부터 국제우주정거장(ISS)에 체류 중인 수니 윌리엄스와 버치 윌모어 우주인이 2025년 3월 지구로 귀환할 예정이다. 당초 8일간의 임무로 계획되었던 그들의 우주 체류는 우주선 추진 시스템의 문제로 인해 9개월 이상으로 연장된 바 있다.

사실 이들은 엄밀히 말해서 '고립'된 것은 아니다. ISS에는 정기적인 보급품 운송과 승무원 교대가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이들은 SpaceX의 Crew-9 임무에 합류한 상태이며, 해당 임무를 통해 지구로 귀환할 예정이다. 다만, 원래 2월로 예정되었던 귀환은 후속 임무인 Crew-10의 발사 지연으로 인해 3월로 연기되었을 뿐이다. 

SpaceX Crew-9의 발사 장면 ©Getty Images

SpaceX Crew-9의 발사 장면 ©GettyImages

 

우주에서 지구 생태계를 관찰한다

유럽우주국(ESA)은 2025년부터 우주에서 지구의 생태계를 분석하는 획기적인 임무를 시작한다. FLuorescence EXplorer(FLEX) 미션은 처음으로 전 세계 식물의 건강 상태와 스트레스 수준을 매핑하는 것을 목표로 진행되는데, 해당 위성은 3년 반 동안 우주에서 광합성 활동을 측정할 수 있는 FLORIS라는 새로운 장비를 탑재하고 있다. 

또한 ESA는 같은 해에 Biomass 미션도 시작한다. 이 미션은 지구 숲의 상태와 변화를 측정하는 것을 목표로 하며 두 미션에서 얻어진 데이터는 기후 변화 대응, 농업 관리, 식량 안보 정책 수립에 중요한 정보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처럼 우주 탐사는 단순히 과학적 호기심을 충족시키는 것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두 미션이 보여주듯, 우주에서 얻은 데이터는 지구의 환경 보호와 자원 관리에 크게 기여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기타 여러 혁신적인 우주 프로젝트들

이 외에도 2025년에는 우주 과학 분야에서 여러 혁신적인 프로젝트가 진행될 예정이다. 대표적으로 태양의 외기권에서 흘러나오는 하전 입자의 흐름인 태양풍을 연구하는 두 가지 임무가 발사될 예정인데, 유럽우주국(ESA)과 중국국가항천국(CNSA)의 공동 프로젝트인 SMILE(태양풍 자기권 전리층 연결 탐사 위성)은 태양풍이 지구 자기장과 어떻게 상호작용하는지 연구할 예정이며, NASA의 PUNCH(코로나 및 헬리오스피어 통일을 위한 편광계) 임무는 태양 대기를 더 깊이 들여다보고 3D 이미지를 매핑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서 천문학자들은 60년 미스터리로 남겨져 있던 태양계로의 에너지 흐름에 대한 의문을 해소할 예정이다. 

2025년에 발사될 예정인 또 다른 NASA 임무인 SPHEREx(우주 역사, 재이온화 및 얼음 탐사를 위한 스펙트로광도계)는 근적외선을 이용하여 처음으로 전체 하늘을 102가지 색상으로 매핑할 예정이다. 해당 미션은 2년에 걸쳐 4억 5천만 개 이상의 은하와 은하수의 1억 개 이상의 별에 대한 데이터를 수집할 예정이며 이를 통해서 과학자들이 우주의 기원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2025년, 우리가 기다리는 아름다운 천문 현상들

2025년에도 맨눈이나 망원경으로 관측할 수 있는 다양한 천문 현상들이 예정되어 있다. 먼저 1월 3일경에는 사분의자리 유성우가 절정을 이뤘으며, 국제유성기구(IMO)에 따르면 사분의자리 유성우가 "올해 최고의 유성우"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흥미로운 점은 사분의자리 유성우는 혜성의 파편이 아닌 소행성의 파편에 의해 발생하는 몇 안 되는 유성우 중 하나라는 점이다.

아름다운 사분의자리 유성우 ©Getty Images

아름다운 사분의자리 유성우 ©Getty Images

3월 14일에는 태평양, 아메리카, 서유럽, 서아프리카에서 개기월식이 관측될 예정이다. 4월 20일부터 5월 21일까지는 에타 물병자리 유성우를 관측할 수 있다. 해당 유성우는 북반구를 기점으로 5월 3-4일에 절정을 이룰 예정이다. 또한, 9월 7일에는 유럽, 아프리카, 아시아, 호주에서 월식을 볼 수 있다.

김민재 리포터
minjae.gaspar.kim@gmail.com
저작권자 2025-01-08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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