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민간의 협업을 바탕으로 한 국가 플랫폼 기반의 초거대 인공지능(AI) 도입 방향을 연구할 필요가 있다는 정부 산하기관 보고서가 나왔다.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는 18일 '공공분야 초거대 AI 민간 플랫폼 활용 방향 보고서'에서 "각종 보안 이슈와 정부의 민감 데이터 유출을 방지하기 위해 학습 데이터와 사용자 질의는 폐쇄형 정부 전용 클라우드에서만 접근할 수 있어야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초거대 AI 도입을 위한 기술적 난이도는 구축 환경에 따라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정부 주도의 민관 협력 초거대 AI 플랫폼 구축이 가능하다고 보고서는 강조했다. 보고서는 정부가 민간의 그래픽처리장치(GPU) 운영 능력을 따라잡기 곤란한 점이 있기 때문에 민간 기업에 GPU 클라우드 운영을 위탁하는 구조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그러면서도 정부가 거대한 GPU 자원을 지속해서 확보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역설했다.
보고서는 만약 민간에서 초거대 AI 모델을 운영하게 되면 모든 기준이 공익성보다는 영리 추구를 우선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구체적으로 대국민 서비스와 관련한 초거대 AI에 대한 지속적 투자·개발·업그레이드에 소홀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또 특정 민간 업체가 초거대 AI 모델을 독점 운영한 뒤 비용을 청구하는 경우 해당 비용이 합리적인 가격인지 판단하기 어렵고, 지속적인 운영 비용 증가에 대응하기도 어렵다고 보고서는 우려했다.
보고서는 국가 기반 폐쇄망에 민간의 검증된 LLM 모델을 활용하려면 해당 모델의 사전학습 데이터를 구매해 처음부터 학습하는 방법, 완성된 민간 기본모델(파운데이션 모델)을 구매해 국가 폐쇄망 기반 정부 플랫폼에서 운영하는 방안을 고려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민간의 검증된 LLM을 활용하기 위해 API(응용 프로그램 인터페이스) 서비스 활용 시에는 게이트 서버에 보안 기능을 적용하면 내부 데이터의 외부 반출에 따른 보안 문제를 해소할 수 있다고 제시했다.
- 연합뉴스
- 저작권자 2023-09-18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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