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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재양성
김현정 리포터
2024-01-08

2024년 ‘즐거운’ 융합수업으로 ‘미래인재’로 성장… ‘과학·수학·정보·융합교육 종합계획’ 추진 마지막 해, 효과적 마무리 위해 현장에서 답을 찾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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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은 ‘과학·수학·정보·융합교육 종합계획’ 추진 마지막 해

그동안 각각 다른 시기에 독립적으로 수립하여 추진해 온 4개 영역의 종합계획은 급격한 사회 변화를 선도하는 미래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교육융합위원회’를 구성하여 학교 현장 적합성과 교과 연계성을 높이고자 동시 수립됐다. 2020년에 시작된 본 계획이 모두 마무리되는 올해, 학교는 어떤 변화를 체감하고 있을까. 사이언스타임즈는 ‘융합교육’을 중심으로 교육전문가들의 의견과 실태조사 등을 종합해 보았다.

2024년 융합교육은 어떻게 진행될까. ⓒGettyimagesbank

 

학교 교육, 융합교육을 통해 혁신

지난해 등장한 생성형 AI가 특정 산업군을 넘어 보편화된 것처럼 최근의 혁신기술은 초지능, 초연결, 초융합으로 규정된다. 이러한 새로운 수요와 빠른 기술발전에 대응하기 위해 세계 주요국을 비롯한 우리나라는 과학·수학·정보 교과를 기반으로 한 융합교육을 강조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2009년 개정 교육과정부터 ‘창의 교육’ 실천을 위한 프로젝트 학습(교과 외 활동)을 시작했다. 그리고 2011년에 ‘과학기술·예술 융합(STEAM) 교육 활성화 방안’을 시작으로 융합교육이 본격적인 교육 정책으로 등장해 추진됐다.

2020년에 시작된 ‘융합교육 종합계획’은 그간의 교육성과를 바탕으로 미래교육 체제로 전환을 모색한다. 그간 일부 교과 간 융합, 교과 외 활동을 통해 제한적으로 이루어져, 자칫 ‘개념’으로만 머물기 쉬웠던 융합교육을 교육과정에서 시행 가능하도록 확대하겠다는 뜻이다. 이를 위해 융합교육 인프라 구축, 학교 시스템 지원, 교육과정 개정 등을 통해 학교 현장 전반에 안착을 지원한다.

 

제2차 융합교육(2020~2024)의 효율적 추진을 위해

2020년부터 추진된 종합계획에서 ‘융합교육’은 ▲미래형 융합 역량을 길러주는 융합교육 실현 ▲첨단 기술을 활용한 융합교육 인프라 구축 ▲모두가 함께하는 융합교육 생태계 구축 등을 목표로 삼았다. 이어 2024년까지 7개 추진전략을 기준으로 15개의 과제에 대해 이행 완료를 예정 중이다. 아직 모든 과제가 완료 이전이기 때문에 종합 실적을 도출할 수는 없지만, 본 계획이 효과를 거둘 수 있도록 지금까지의 이행 실적을 점검하고자 한다.

한국과학창의재단은 한국교원대학교와 함께 ‘융합교육 성과 지표’를 개발하고 종합계획에 대한 이행 분석 보고서를 지난해 발표했다. 해당 연구는 학생의 융합교육 역량, 교사의 융합교육 전문성, 융합교육 프로그램의 수요자 만족도, 융합교육 프로그램의 우수성 등 4개 지표에 대한 산식을 통해 이행 실적을 분석했다.

결과 분석에 따르면 학교 현장에서 미래형 융합교육이 시행될 때 교사의 역할이 결정적이라고 강조한다. 때문에 교사용 운영 가이드 제작 및 교사 역량 개발 연수 프로그램 등을 개발하여 융합교육의 목표 및 의도에 맞춰 수업이 이루어지도록 할 필요가 있다.

한편, 융합교육 종합계획의 효과적 추진을 위해서는 학생, 교사, 학교, 제도 등 각 차원에서 필요한 요소들이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학교교육과정의 유연성을 확보하여 융합교육 수업 운영과 교사 공동체 운영이 용이하도록 지원하는 것이 필요하다. 학교 차원에서는 미래형 융합교육이 강조하는 첨단기기 활용 수업 환경과 인프라 구축, 교사의 수업 설계 역량 강화가 전제되어야 한다. 종합계획의 세부계획으로 수립한 무한상상실, 메이커 스페이스 등 융합교육 공간 확보가 연내에 완성되면 기본적인 환경은 구축이 된다고 볼 수 있다. 또한, 융합교육의 확산을 위해서는 학교 구성원이 함께 일관된 학교 문화를 구축하여 융합교육의 기회를 제공할 필요가 있다. 최근 국제적으로 교육 소외계층을 포함하는 학습 기회 제공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것도 학교 현장에서 주목해야 할 맥락이다.

학교 현장에서 미래형 융합교육이 원활하게 진행되기 위해서는 교사의 역량, 교육과정, 학교 환경 등이 마련되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Gettyimagesbank

 

미래형 융합교육 확산, 현장에서 답을 찾아야

미래형 융합교육을 위한 현장은 여전히 준비가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김현경 전북대학교 교수는 우리나라 초중등 학교의 융합교육 현황과 실태조사 결과를 지난해 ‘Brain, Digital, & Learning 저널’에 발표했다. 전국 250개 STEAM 교사연구회의 책임연구자를 대상으로 시행한 설문조사에는 총 156명이 응답하여 약 62%의 참여율을 나타냈다.

조사결과 전체 대상 학교의 약 절반(51.5%) 가량이 융합교육을 시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융합교육을 시행하고 있는 학교들은 교사들의 자발적 노력이 시행의 가장 큰 동력이고, 미래사회를 대비하기 위한 역량 함양과 교육적 효과를 목표로 한다고 응답했다. 반면, 융합교육을 시행하지 않는 이유는 교사의 과중한 업무와 교사연수 및 연구회활동 지원 부족, 다양한 융합 교육 프로그램 부족 등이 제시되었다.

융합교육을 시행하는 이유에 ‘교사의 자발적 노력’이 가장 높은 순위로 조사되었다. ⓒBrain, Digital, & Learning

융합 대상 교과는 과학이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수학, 사회, 미술, 실과, 국어, 정보·컴퓨터 순으로 나타났으며, 단일 교과 내 수업보다는 교과 간 연계형 프로젝트 수업의 비율이 근소한 차이로 높았다. 2021년, 2016년 조사에서도 융합의 대상 교과로 과학을 가장 많이 응답한 것과 다르지 않았지만, 연계형 프로젝트 수업 유형이 이전 조사보다 많아진 것은 차이가 있다.

또한, 융합 수업의 학습 방법으로 ‘학생 참여형’을 사용한다는 응답이 절반 이상으로 나타났다. 이미 학교 현장에서는 교사는 안내자 역할을 하고, 학생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는 ‘미래형 융합교육’의 방법을 적용하고 있다는 의미다.

교사들은 이러한 융합교육 수업이 ‘실생활 문제를 찾고 해결하는 경험’과 ‘학습자 주도의 활동’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응답했다. 반면, 많은 활동으로 인해 수업 시간이 부족하고, 수행평가 및 지필평가 등의 시험 준비에 융합교육 수업이 도움되지 않는다는 것을 융합 수업의 부정적 이유로 꼽았다.

미래 STEAM 교육과 기존 STEAM 교육의 차이점에 대한 키워드. ⓒBrain, Digital, & Learning
김현정 리포터
vegastar0707@gmail.com
저작권자 2024-01-08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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