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대학교 마노아(Manoa) 캠퍼스 중심에 자리한 대형 체육관. 지난 2006년 건설된 체육관 옥상과 지붕에는 최근 태양열 에너지 패널이 설치됐다.
미국의 51번째 주 하와이 오아후(Oahu) 섬 호놀룰루(Honolulu) 시에 소재한 마노아 캠퍼스의 대형 체육관 지붕에 태양열 에너지를 저장, 활용할 수 있는 패널이 전면적으로 설치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학 측은 365일, 24시간 운영하는 체육관 시설을 시작으로 태양에너지 활용 구축 사업을 본격화 하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이번에 설치된 태양열 패널 설치 작업은 대학졸업자 출신 ‘스티브 갓미러(Steve Godmere)’씨와 ‘크리스 디본(Chris DeBone)’씨 등을 주축으로 한 졸업생 후원회의 지원을 받아 진행 중으로 알려졌다.
이를 통해 마노아 캠퍼스 측은 오는 2020년까지 대학 내에서 활용되는 에너지의 약 25%를 태양 에너지로 대체, 오는 2035년에는사용 에너지의 100%를 태양에너지와 재생에너지 등으로 전면 대체하는 등 에너지 자립 목표를 달성할 계획이다.
대학 측은 이번 태양에너지 패널 구축 사업이 친환경 에너지의 잠재력을 연구, 재학생 스스로 다양한 기술을 실험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마노아 캠퍼스 사회과학대 공공정책센터 부교수 데이비드 닉슨 교수는 "이번 작업은 비단 마노아 캠퍼스 재학생 뿐만 아니라, 태양 에너지의 중요성에 관심을 가지는 연구자들에게 소규모 실험의 현장이 될 것”이라고 기대를 모았다.
데이비드 닉슨 교수는 이어 "우리의 비전은 체육관 시설을 비롯한 마노아 캠퍼스 전반에 지속가능한 에너지 활용의 가능성을 현실화 하는 것”이라면서 “특히 태양에너지 전지 패널을 통해 저장한 에너지를 전기 에너지(AC 전력)로 직류 변환하는 과정에서 시스템의 효율성을 최대 15~20%까지 상승시키는 새로운 접근 방식에 집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대학 측은 최근 마노아 캠퍼스 지하주차장에 LED 전지를 설치, 이를 통해 전기 에너지 사용량을 최대 30% 이상 절감할 것이라는 계획을 밝혔다.
해당LED 전지는 지하주차장과 지상으로 이어지는 건물 복도, 엘리베이터 내부 등에 전면적인 설치가 진행중이다. 공개된 바에 따르면, 해당 LED 전구는 일명 ‘배터리 백업 기능’을 탑재, 정전시 단기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비상 조명 기능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캠퍼스 내에 운영 중인 대형 주차장에는 태양광시스템을 활용한 에너지 저장시설 (photovoltaic canopy) 설치 작업이 한창이다.
이번 에너지저장시설(photovoltaic canopy) 구축 사업은 대형 태양광 패널 설치를 통해 최대 10~20메가와트(MW)의 전기량을 저장, 활용하는 재생 에너지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진행 중이다.
해당 에너지저장시설에서 저장, 활용될 10~20메가와트의 전기량은 대학 인근에 소재한 주택 1~2만곳에서사용하는 전기에너지 양과 유사한 규모다.
대학측은 에너지저장시설구축 사업이 완성될 경우 향후 캠퍼스 내에서사용되는 전기 에너지양의 60% 이상을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해당 에너지저장시설구축사업은 오는 2019년 연말 완공될 예정이다.
하와이대 마노아 캠퍼스 관계자는 “2035년 1월 1일까지 대학 캠퍼스내에서 사용하는 모든 에너지를 재생가능한 청정에너지로 변환시키는 것이 목표”라면서 “우리는 ‘넷-제로(net-zero)’로 불리는 이번 사업이 현실화 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밝혔다.
한편, 하와이주 정부는 하와이주 소재 8개의 섬을 대상으로 진행중인 태양에너지 및 재생 에너지 구축 사업을 통해 오는 2020년까지 섬 모든 지역의 에너지 사용량의 약 30%를 재생가능 에너지로 대체할 계획이다. 또한 오는 2030년까지 40%, 2040년 70%, 최종적으로 오는 2045년 12월 31일까지 사용되는 모든 에너지를 태양에너지 및 재생에너지로 100% 대체할 수 있도록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 임지연 통신원
- 저작권자 2019-03-11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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