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을 오가는 선박의 평형수에서 방사성물질이 검출됐다.
국토해양부는 지난 5~6월 국내 주요 항만과 일본을 오간 선박 5척의 평형수 샘플을 채취해 방사능 오염 여부를 조사한 결과 3척에서 방사성물질이 검출됐다고 20일 밝혔다.
선박 평형수란 배가 운항할 때 균형을 유지할 수 있도록 화물 무게만큼 배에 넣어두는 물을 말한다.
가장 많은 양의 방사성물질이 검출된 선박은 포항항과 오사카항을 오간 배로 지난 5월30일 채취한 평형수 샘플에서 방사성 세슘-134(Cs 134)가 50.8mBq/㎏, 방사성 세슘-137(Cs 137)이 47.5mBq/㎏인 것으로 나타났다. 샘플 채취는 지난 5월30일 이뤄졌다.
반감기가 754일인 세슘-134는 일반적으로 해수에서 검출되지 않으며, 반감기가 30년인 세슘-137은 과거 강대국의 핵실험 잔존물의 영향으로 현재까지도 일부 해수에서 검출되고 있다.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이 2005~2010년 우리나라 주변해역 21개 지점의 표층해수를 분석한 결과 표층해수의 세슘-137 농도는 불검출~4.50mBq/㎏로 조사됐다.
지난달 28일 평형수 샘플을 분석한 결과 포항항~요코하마항, 울산항~오사카항을 오간 배에서는 평상시 수준과 비슷한 미량의 세슘이 검출됐다.
포항항과 요코하마항을 왕래한 배에서는 세슘-134가 7.64mBq/㎏, 세슘-137이 9.90mBq/㎏ 검출됐고, 울산항과 오사카항을 오간 배에서는 세슘-137만 2.55mBq/㎏ 검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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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연합뉴스) 현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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