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 착륙 50주년 및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창립 3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마련된 ‘2019 항공우주특별전’이 국립중앙과학관 미래기술관 3층 특별전시실에서 오는 9월 1일까지 열린다.
국립중앙과학관과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공동 주최한 이번 행사는 항공, 발사체, 위성, 우주 및 탐사기술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관심을 유도하기 위해 마련됐다.
항공우주 전시물 다채롭게 소개
항공우주특별전에서는 항공, 우주탐사, 인공위성, 발사체 등 항공 우주 관련한 다채로운 콘텐츠를 전시하고 있다.
태양계 행성 소개와 함께 보이저 1호가 지구에서 얼마나 멀어지고 있는지를 실시간으로 보여주는 영상으로 전시가 시작된다.
현재 국립중앙과학관이 보유하고 있는 희귀 전시물인 월석도 전시돼 눈길을 끌었다. 이 월석은 1972년 12월 아폴로 17호가 달에서 가져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항공우주연구원 연구 성과 모형 및 패널 전시 구간에는 위성과 로켓, 모형 비행선을 중심으로 한 다양한 모형물들이 전시되었다.
인공위성 전시물로는 다목적실용위성 아리랑 5호 및 7호의 1/3 축소모형과 정지궤도 복합위성 천리안 2A호 1/3 축소모형을 소개해 실체감을 더한다.
아울러 아리랑 위성 궤도를 보여주는 영상물과 함께 ‘우주에서 보는 세계’라는 제목으로 항공우주연구원이 제공한 위성영상도 전시하고 있다.
로켓 전시물로는 나로호와 함께 2021년 발사 예정인 한국형 발사체 축소 모형을 비교하여 소개하고 있다.
한국형 발사체는 로켓 추진체가 4개로 이루어져 더 높은 궤도로 보낼 수 있는 모델로, 현재 4개 로켓 분사 밸런스를 맞추는 과정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항우연 개발 무인기, 다양한 활용 기대
이번 특별전에서는 항공우주연구원이 직접 개발하고 있는 고고도 전기 동력 무인기 EAV-3, 실용급 틸트로터 무인기 TR60 등 무인기도 선보여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다.
고고도 전기 동력 무인기 EAV-3는 무인기 EAV 시리즈 가운데 가장 최근에 개발된 기종으로 2016년 출시했다.
동체가 9m, 좌우 날개 길이가 20m에 달하면서도 중량은 53kg에 불과하며, 운항속도는 초속 7m 정도다. 아울러 태양열 전지와 2차 전지로 구성된 전원시스템을 활용해 친환경적인 것이 특징이다.
성층권 높이(18.5km)에서도 비행이 가능하며, 기상관측이나 오폐수 불법 유출 등 환경법 위반을 감시하는 역할을 수행할 수 잇다.
실용급 틸트로터 무인기 TR60은 미국에 이어 우리나라에서 두 번째로 발명된 기종으로 미래 개인 항공기로 주목받고 있다.
이륙할 때는 프로펠러 방향이 위를 향하고, 비행 시에는 프로펠러 방향이 전방을 향해 활주로가 없는 협소한 공간에서도 수직 이착륙 운용이 가능하다.
현재는 무인 항공으로 동해안 어선 감시에 활용하고 있으며, 향후 군용수송기나 유인 항공기로 개발을 기대하고 있다.
다양한 관람객 참여 공간도 함께 마련돼
이번 특별전에서는 우리말 달 지명 짓기, 화성 탐사 로버 조종, 우주정거장 체험관, 드론 농구 등 관람객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공간도 다채롭게 마련됐다.
우리말 달 지명 짓기는 포스트잇을 활용해 달의 앞면과 뒷면에 이름을 자유롭게 붙여보는 체험물로 관람객들의 상상력을 자극했다.
우리말 달 지명 짓기 코너를 통해 우수상 10명, 참가상 100명을 뽑아 문화상품권을 증정하는 이벤트도 함께 진행해 참여율을 높였다.
화성 탐사로버 체험과 드론 농구 체험장은 어린이 참관객들에게 인기가 높았다. 화성 탐사로버 체험은 공 모양의 무인 탐사로버를 직접 원격 조종하여 화성 표면 모형물 곳곳을 탐사하는 간접 경험할 수 있다.
체험장 벽면에는 화성 탐사선인 인사이트, 스피릿, 오퍼튜니티, 큐리오시티 이미지물이 전시되어 화성 탐사 역사를 재조명하기도 했다. 드론 농구는 드론을 조종하여 천장에 매달린 링 속으로 통과시켜보는 체험물이다.
드론 체험은 안전 문제가 있어 정해진 시간에 간단한 교육 이후에만 체험해할 수 있으며, 드론 기체는 플라스틱 프레임으로 보호 처리가 되어있다.
드론 농구를 체험한 학생은 "드론 조종이 처음이라 쉽지는 않았지만 직접 체험을 해볼 수 있어서 재미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우주정거장에 간다면?’ 체험장에서는 모형 우주정거장 안쪽에 준비된 의자에 앉아서 무중력 공간에 있는 것과 같은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기도 했다.
- 정현섭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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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작권자 2019-08-30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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