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학기술원(KAIST) 연구진이 국내 기술로 만든 초소형 전기추진 엔진이 저전력·우주 환경에서 안정적으로 작동하는지 살펴보기 위해 첫 검증에 나선다.
26일 KAIST에 따르면 27일 새벽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될 누리호 4차 발사체에 최원호 원자력·양자공학과 교수 연구팀이 개발한 시험위성 'K-HERO'(케이-히어로)가 탑재돼 우주로 향한다.
주탑재체인 차세대 중형위성 3호와 함께 산학연이 개발한 12기의 큐브위성이 탑재되는데 그중 하나가 케이-히어로이다.
케이-히어로는 본 비행모델 제작에 앞서 설계와 핵심 부품이 우주 환경에서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 확인하는 시험 위성으로 무게 3.9㎏에 가로·세로 10cm, 높이 30cm 크기다.
이 위성의 핵심 임무는 연구팀이 개발한 150W급 초소형 위성용 홀추력기가 저전력(30W)·우주 환경에서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 살펴보는 것이다.
홀추력기는 전기로 움직이는 우주용 엔진, 즉 전기추진 엔진이다.
최근 소형 군집위성의 등장으로 소형·초소형 전기추진 엔진의 수요가 급증하면서 글로벌 우주산업에서 필수 기술로 자리 잡았다.
국내 기술로 만든 초소형 홀추력기를 우주에서 직접 실증하는 것은 이번이 첫 사례라고 KAIST는 설명했다.
최 교수팀은 2003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홀추력기 연구를 시작해 플라스마 물리 기반의 원천 기술을 확보했으며, 그동안 초소형 위성을 겨냥한 차세대 홀추력기 모델을 개발해 왔다.
최 교수는 "케이-히어로를 시작으로 국내에서도 전기 추력기를 탑재한 소형위성이 본격적으로 늘어날 것"이라며 "이번에 검증하는 홀추력기는 저궤도 군집 감시정찰 위성, 6G 통신위성, 초저궤도 고해상도 위성, 소행성 탐사선 등 다양한 임무에 활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 연합뉴스
- 저작권자 2025-11-27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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