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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는 언제, 왜 울까? 출산 후 엄마 아빠가 해야할 일 알아두기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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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는 왜 울까?

모든 신생아는 울고 떼를 쓴다. 생후 6주까지는 최소 하루에 2~3시간 정도 우는 것이 지극히 정상이다. 또한, 생후 3개월 동안은 다른 어느 때보다 더 많이 운다. 아이는 왜 이렇게 울기밖에 안 하는 것일까?

정답은 사실 매우 간단하다. 아기는 이제 막 태어났으며, 할 줄 아는 것이 우는 것밖에 없기 때문이다. 조금이라도 불편하면 이를 부모나 양육자에게 말을 해야 하는데, 아직 말을 할 수 없는 아기는 본인이 가진 무기를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다.

하지만 처음 부모가 된 사람들은 아기의 울음 때문에 수면이 부족해지고 아기와 함께 생활하는 것이 익숙하지 않을 수 있다. 또한, 아기의 울음을 그치게 하고자 취하는 조치가 아무것도 소용이 없을 때, 아기를 도와줄 수 없다고 느끼면 부모의 스트레스 지수가 올라갈 수밖에 없다. 따라서 부모는 아기가 우는 주요 원인을 파악한 다음 검증된 방법을 사용하여 아기를 진정시키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우는 아기를 달래는 방법에 대한 몇 가지 실용적인 팁을 알고 있으면 좋다.

모든 신생아는 때때로 울고 떼를 쓰기도 한다. 따라서, 먼저 아기가 왜 우는지 파악해야 한다. ©GettyImages

먼저 아기가 왜 우는지 파악해야 한다. 아기가 우는 데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지만, 이를 한 번에 파악하기는 매우 어렵다. 하지만 시행착오를 겪으며 경험이 쌓이면 아기가 왜 우는지 빨리 알아챌 수 있을 것이다. 아기는 보통 이런 상황에서 운다.

- 아기가 운다면 가장 먼저 아기에게 열이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아기에게 열은 체온 38°C를 의미한다. 아기에게 열이 나면 우는 이유와 상관없이 즉시 병원에 데리고 가야 한다.

- 아기의 울음은 가장 높은 확률로 배가 고프기 때문이다.

- 아기는 피곤한 데 잠을 자기 힘들 때 운다.

- 아기는 수유 후 트림이 필요할 때 운다.

- 아기는 지나친 자극을 받았을 때 운다.

- 아기는 기저귀가 젖었거나 더러운 경우에 운다.

- 아기는 주변 기온이 너무 높거나 추울 때 운다.

- 만약 아이가 수유 중에 운다면 때때로 아기가 수유 후 젖을 다시 토하는 역류 증상일 수 있다.

 

부모의 첫 번째 숙제, 아기 달래기

대부분의 상황에서는 위의 여덟 가지 사항만 점검해도 아기를 달랠 준비가 된다. 그렇다면 어떻게 우는 아기를 어떻게 달랠 수 있을까? 우는 아기를 달래려면.

- 먼저 아기가 배가 고픈지 확인한다. 이를 위해서는 스마트폰 앱 등을 이용해서 아기의 수유 시간을 확인하는 것이 편하다. 아기는 매 2~3시간마다 배가 고파진다는 점을 반드시 기억하자. 배가 고플 경우 막무가내로 우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수유를 준비한다.

- 다음으로 아기의 기저귀가 깨끗한지 확인한다. 기저귀가 더러워졌거나 소변으로 인해 부풀어 올랐을 경우 기저귀를 갈아주면 된다. 참고로 아기는 집에서보다 외부에서 기저귀의 더러워짐에 민감하다고 한다.

 

위의 두 가지에 해당하지 않는 경우라면, 이제 아기를 달래기 위한 아래의 노력을 하나씩 시도해 보자.

- 아기를 안아 살짝 흔들거나 아기와 함께 걷는다.

- 아기를 그네나 진동 의자(바운서 등)에 앉힌다.

- 아기를 슬링에 넣어서 아기가 엄마 아빠에게 가까이 올 수 있도록 만들거나, 아기 띠를 이용하여 아기와의 밀착을 시도한다. 아기가 숨을 제대로 쉴 수 있는지 확인한 후, 천천히 숨을 쉴 수 있도록 도와준다. 아이가 제대로 숨을 쉴 수 있다면, 아이와 함께 부드럽게 움직이고 가벼운 춤을 추면서 아기에게 말을 건다.

- 아기에게 노래를 불러주거나 말을 걸어준다. 단, 때때로 너무 많은 노래와 춤, 대화 시도는 오히려 아기를 더 흥분상태로 만들 수 있다.- 아기의 등을 단단하고 리드미컬하게 쓰다듬어 주거나, 아기를 안고 무릎에 눕혀서 얼굴을 아래로 향하게 만든다.

- 아기의 옷을 벗기고 부드럽고 단단하게 마사지해준다. 마사지 시에는 방의 온도를 따스하게 유지한다. 단, 아기가 최소 생후 한 달이 될 때까지는 오일이나 로션을 사용하지 않는다.

- 아기에게 (짧은 시간 동안) 공갈젖꼭지를 물려준다. 공갈젖꼭지를 사용할 때는 아기가 이를 뱉지 않는지 확인하고 이로 인한 질식을 조심한다. 부모가 반드시 옆에서 지켜보고 있어야 한다.- 유모차에 아기를 태우고 외출하거나 집에서 유모차에 아기를 태우고 앞뒤로 흔들어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 아기를 차 뒷좌석의 유아용 카시트에 태우고 외출한다. 차의 진동과 움직임이 아기를 진정시키는 경우가 많다. 다만 아기가 카시트에서 자는 시간은 신생아의 경우 최대 30분, 그 이상의 아기의 경우 최대 2시간으로 제한해야 한다. 정차 중에 아기가 깨더라도 최소한의 휴식을 취할 수 있어야 한다.- 아기를 따뜻한 물에서 목욕 시킨다. 다만 어떤 아기는 목욕으로 인해서 더 많이 울기도 한다.

- 아기가 듣거나 볼 수 있는 무언가를 찾아준다. 예를 들어서 음악을 재생한다. 일부 아기는 움직임뿐만 아니라 소리에도 반응하기 때문이다.

- 백색소음은 아기가 엄마 배에 있을 때와 유사하여 아기의 주의를 분산시키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경우에 따라 아기에게 닿는 자극 요소를 줄인다. 생후 2개월 이전의 아기는 조명이 어두운 상태에서 아기 침대에 등을 대고 누워 포대기에 싸여도 잘 잘 수 있다. 다만 속싸개나 포대기가 아기를 너무 꽉 조이지 않는지 확인해야 한다. 또한, 아기가 몸을 뒤집을 수 있게 되면 포대기 사용을 중지한다.

- 나이가 다소 많은 아기들은 천이나 담요를 이불로 사용하는 것을 좋아하기도 한다.

- 모유 수유 중인 경우 아기가 엄마 젖을 빨게 한다.

온갖 방법을 다 쓰더라도 아이가 달래지지 않는 경우, (우리나라의 정서에서는 받아들이기 힘들 조언이지만) 외국에서는 다른 방법이 없다면 아기를 빈 아기 침대(담요나 인형이 없는 곳)에 눕히고 문을 닫은 다음 10분 후에 아기를 확인하라고 조언한다. 보통 10분 동안 심호흡을 하고, 음악을 듣는 등 당신의 긴장을 풀고 마음을 진정시키는 다른 행동을 한 후 아이를 확인한다고 한다.

아기가 몸을 뒤집을 수 있게 되면 포대기 사용을 중지해야 한다. ©GettyImages

 

온갖 방법을 다 시도해 보아도 아이가 달래지지 않아요

모든 방법을 시도했지만 아기가 달래지지 않는다면 부모는 지칠 수 있다. 때로는 아기의 울음이 평소보다 더 오래 지속되기도 한다. 이럴 때는 아기가 계속 우는 이유가 배앓이일 수도 있다. 이 흔한 증상은 신생아 다섯 명 중 한 명에게서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어떤 전문가들은 배앓이의 원인이 위경련이라고 주장하지만, 아직까지 확실하게 밝혀진 것은 없다.

또한, 아기가 계속 울고 있는데 달랠 수 없거나 울음소리가 평소의 울음소리와 다르다면 이는 아프다는 신호일 수 있다. 울면서 고열 같은 추가 증상이 나타나면 아기가 아프기 때문일 수 있으니, 즉시 병원에 달려가야 한다. 또한, 울음과 함께 발작(또는 경련)이 있는 경우, 피부가 파래지거나 얼룩덜룩 해지고 잿빛(회색)으로 변하여 매우 창백한 경우, 아이의 반응이나 기운이 평소보다 느린 경우, 숨을 매우 빨리 쉬고 숨을 쉴 때 목에서 큰 소리가 나거나 숨을 쉬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는 것처럼 보이며 흉곽 아래 배를 빨아들이는 것 같이 보이는 경우, 수유한 지 한참 되었는데도 구토가 발사처럼 나오는 경우, 체온이 높지만, 손과 발이 차갑게 느껴지는 경우에도 마찬가지이다. 마지막으로 몸에서 자주색-빨간색 발진이 나타나는 경우에는 수막염의 징후일 수 있으니, 의료진과 상담을 하도록 한다.

아기가 계속 울고 있는데 달랠 수 없거나 울음소리가 평소의 울음소리와 다르다면 아기가 아프다는 신호일 수 있다. ©GettyImages

무슨 일이 있더라도 아기를 세개 흔들어서는 안 된다. 아기를 흔들면 아기의 머리가 8자를 그리며 앞뒤로 움직이게 되는데, 머리가 이렇게 빠른 속도로 움직이면 뇌와 머리뼈가 각각 다른 위치에서 각각 다른 속도로 움직이게 된다. 이를 ‘흔들린 아이 증후군(Shaken Baby Syndrome)’이라고 부르는데, 영구적인 뇌 손상, 아이의 신체장애 혹은 심한 경우 사망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따라서, 아무리 답답하더라도 아기를 절대 세게 흔들어서는 안 된다.

김민재 리포터
minjae.gaspar.kim@gmail.com
저작권자 2024-07-05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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