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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5~8주의 당신과 아기,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을까? 입덧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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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5~8주 차의 당신과 아기,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을까?

임신 5주: 배아는 참깨알 만한 크기이다. 위 단계에서 배아의 길이는 약 2mm 정도 된다. 아기의 신경계는 이미 발달하고 있다. 주요 장기의 기초가 이미 갖추어져 있다. 심장은 단순한 튜브 모양의 구조로 형성되고 있으며 아기에게는 이미 자체 혈관이 일부 존재하기 시작하며 혈액이 순환되기 시작한다. 위 혈관은 산모와 아기를 연결하는 탯줄이 될 것이다. 동시에 배아의 바깥쪽 세포층에 홈이 생기고 접히며 신경관이라는 속이 빈 관이 형성된다. 이곳은 아기의 뇌와 척수가 될 예정이다.

참고로 신경관의 한쪽 끝 중 꼬리 끝에 결함이 있으면 척추 이분증이 발생하며, 머리 끝의 결함은 두개골의 뼈가 제대로 형성되지 않는 무뇌증으로 이어지게 된다. 엽산은 척추 이분증을 예방하기에 임신 사실을 알게 되는 즉시(가능하면 임신 전이라도) 복용을 시작해야 한다.

임신 5주, 배아는 대략 참깨알 만한 크기이다.  © NHS

임신 6주: 배아는 대략 완두콩 만한 크기이다. 위 단계에서 아기의 심장 부위가 크게 부풀어 오르고 신경관의 머리 쪽 끝에 돌기가 생기기 시작한다. 이 돌기는 뇌와 머리가 될 것이다. 배아는 아직 구부러져 있고 꼬리가 있으며 마치 작은 올챙이 같이 보인다. 이 시기에는 질 초음파 검사에서 아기의 심장이 뛰는 것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발달 중인 팔과 다리는 작은 부종같이 보이며 머리 옆의 작은 보조개가 귀가 되고 눈이 있을 곳으로 점점 두꺼워지게 된다. 이제 배아는 얇은 투명 피부층으로 덮여 있게 된다.

임신 6주, 배아는 대략 완두콩 만한 크기이다. © NHS

임신 7주: 배아는 대략 포도알 만한 크기이다. 위 단계에서 배아는 머리에서 가장 아랫부분 바닥(보통 엉덩이가 여기에 위치)까지 길이가 약 10mm 정도의 크기까지 자라게 된다. 참고로 위 측정을 정수리-엉덩이 길이측정(CRL: Cranio-rural length)이라고 부른다. 이 단계에서 뇌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기 때문에 머리가 나머지 신체보다 빠르게 성장한다. 따라서 이 시기의 배아는 이마가 크고 눈과 귀가 계속 발달하고 있다. 내이가 발달하기 시작하지만 머리 옆의 외이가 나타나려면 몇 주간  더 기다려야 한다.

임신 7주, 배아의 크기는 대략 포도알 만한 크기이다. © NHS

장차 태아의 팔다리가 될 부분 연골 형성이 시작되며 팔다리의 뼈로 발달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팔뼈가 될 부분이 길어지며 끝이 평평 해지고 위 부분이 손이 되기 시작한다. 신경 세포는 뇌와 척수(신경계)가 형태를 갖추기 시작하면서 계속 증식하고 발달하고 있다.

임신 8주: 태아의 크기는 대략 라즈베리만 한 크기이다. 위 단계에서 배아는 이제 태아(foetus)로 불릴 수 있게 되며 이는 이제 자손(offspring)을 의미하곤 한다. 태아의 팔다리는 점점 길어지지만 다리의 세부 부분은 아직 제대로 구분되지 않는다. 따라서 무릎, 발목, 허벅지, 발가락이 발달하기까지는 조금 더 시간이 걸릴 것이다. 태아는 아직 양막 안에 있고 태반은 계속 발달하며 태반을 자궁벽에 부착하는 데 도움이 되는 구조물을 형성하고 있다. 이 단계에서도 태아는 여전히 난황(노른자)주머니로부터 영양을 공급받고 있다.

임신 8주, 태아는 대략 라즈베리만 한 크기이다. © NHS

임신 5~8주 차의 당신은 어떤 증상을 느낄 수 있을까?

임신 5주차는 1~4주차와 비슷하게 대부분 여성들이 쉽게 감지하지 못한다. 유일하게 이를 의심할 수 있는 확실한 증거 중 하나로 월경시기임에도 생리를 하지 않는 것이다. 혹은 생리 예정일에 복통과 함께 소량의 출혈이나 갈색 분비물만 나올 수 있다. 이는 임신 시 자궁내막에 착상하기 때문인데 평소 생리와 달리 소량 출혈만 지속된다면 임신 가능성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임신테스트기나 초음파 검사 등을 이용하여 임신임이 확실해진다면 산전 관리과 시작되어야 한다. (관련 기사 바로 가기 - "임신 중 받아야 할 검사는?") 따라서 임신 사실을 알게 되면 즉시 가까운 산부인과나 담당 의사에게 연락하여 적절한 시기에 진료와 검사를 시작해야 한다. 외국에서는 보통 조산사와의 약속을 통해서 기나긴 임신 여정과 앞으로의 계획을 세우게 된다.

특히나 심장이나 폐 질환, 간질, 정신 건강 문제, 당뇨병, 천식 등 임신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건강 질환이 있는 경우 임신 초기에 산부인과 진료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며 어떠한 질환으로 인해 약을 복용하고 있는 경우 임신했을시, 담당 의사는 임산부와 아기에게 필요한 전문적인 치료를 제공할 수 있도록 조언할 의무가 있다. 중요한 점은 의사나 조산사와의 상담 전에 미리 처방받은 약의 복용을 중단하지 않아야 한다는 점이며 반대의 경우 또한 마찬가지이다. 임신임을 알고 있음에도 새로운 약을 복용할 때는 항상 조심해야 한다. (관련 기사 바로 가기 - "임신했는데, 약을 복용해도 괜찮을까?")

임신 6주가 되면 산모의 몸이 본격적으로 달라지기 시작한다. 시기에 아기는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변화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가 가능해지기 위해서 아기는 엄마로부터 필요한 모든 것을 얻기에 임산부의 몸은 하루가 다르게 달라지고 있는 것이다. 이를 입덧(Morning sickness)이라고 부르며 산모가 겪는 대부분의 임신 초기 증상을 나타낸다. 주로 구역질과 구토 증세가 발생하며 이는 식욕 부진 등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

입덧의 원인은 확실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영국과 미국 연구진의 새 연구 결과에 따르면 GDF15라는 호르몬에 대한 민감도가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또한, 증가하는 에스트로젠이나 프로게스테론이 원인이 되어 위 운동에 이상이 발생하고, 커진 자궁으로 인한 뱃속 장기의 위치 변경도 입덧의 이유로 여겨진다. 이처럼 임신에 따른 호르몬 변화 때문에 입덧이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특히 첫 임신이거나 쌍둥이 임신의 경우 그리고 비흡연자의 경우에 입덧 발생 가능성이 더 심해지는 것으로 임신 시. 하지만 기존 당뇨병 및 위장관계 질환의 경험도 입덧 발생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인식된다.

입덧이 구역질을 유발하는 이유 역시 임신 1분기 (초기)에 타액 분비의 증가가 늘어나는 데 특히 산모의 수면 중에 쉽게 증가하기 때문으로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주로 아침에 구토가 심해질 수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임산부들은 하루 중 시도때도없이 입덧을 경험하곤 한다. 이를 완화하기 위하여 침대 옆에 간식을 두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하루 대략 6번 정도의 소량 식사를 하고, 충분한 휴식을 취하며, 물을 많이 마시는 균형 잡힌 건강한 식단을 따라야 하며 건강한 식습관에 대해서 알아두어야 한다.

사람에 따라서 다르지만 생강차, 진저에일, 결정 생강, 생강 비스킷 등 생강이 입덧에 큰 도움이 된다는 사람도 있으며 얼음 조각을 입에 넣고 녹이거나 여행용 지압 팔찌를 착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한다. 만약 음식 섭취를 줄일 수 없다면 조산사나 의사와의 상담이 필요하다.

또한, 임신 6주차부터는 입안에서 금속 맛이 느껴지기도 하며 가슴에 심한 통증이 생긴다. 또한, 임신 전에는 좋아하지 않던 음식에 대한 갑작스러운 갈망이 생기게 되며 후각에 매우 예민해지게 된다. 소변을 보는 횟수가 매우 늘어나며 흰색 혹은 유백색의 분비물이 증가할 수도 있다. 물론 분비물과 함께 출혈을 발견하게 되면 반드시 의사와 상담해야 한다. 이와 함께 생리통과 비슷한 경련을 일으키기도 하며 속이 매우 더부룩한 느낌을 쉽게 느끼게 된다. 얼굴의 낯빛은 어두워지며 피부엔 기미가 늘어나게 된다.

가장 중요한 점으로 이 시기가 되면 많은 임산부가 다양한 감정을 느끼게 된다는 점이다. 이런 다양한 감정이 정상적이며 모든 사람의 경험은 모두 다르다고 알려져있다. 이러한 우울한 기분은 임신 1분기(초기)가 지나면서 나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임신 7주가 되면 임산부의 자궁은 대략 레몬 정도의 크기로 커진다. 이 시기를 전후로 몇 주 동안 몸이 아프거나 쉽게 피곤함을 느낄 수 있으며 기타 사소한 임신 관련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일부 감염은 임산부에게 해를 끼칠 수 있으므로 감염이 의심되는 경우 의사나 조산사에게 알려서 가능한 한 빨리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임신 중에는 출혈이나 잇몸 통증이 있을 수 있다. 치아와 잇몸을 최대한 건강하게 유지하기 위해 구강 위생에 신경쓰고 잘하고 정기적으로 치과 치료를 받는 것이 좋지만, 임신 전에 이를 끝내는 것이 좋다.

위 시기에는 전보다 더 많은 양의 혈액이 몸속으로 순환하게 된다. 특히 임신이 진행됨에 따라 혈액량은 최대 50%까지 증가하는데, 여분의 혈액은 자궁에 아기에게 필요한 모든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하게 된다. 이로 인해 평소보다 더 갈증을 느낄 수 있습니다. 하루에 물, 과일 차, 과일 주스, 탈지유 또는 반 탈지유 등 8잔 정도 마시도록 노력해야 한다.

임신 7주 차에는 6주차와 비슷한 증상이 느껴지지만, 몸이 다소 아프고 피곤하며 기분 변화가 심해져서 상당히 힘듦을 느낄 수 있다. 생리통과 비슷한 경련을 느낄 수 있으며 얼굴에도 기미가 늘어난다. 하지만 머리카락은 더 두꺼워지고 윤기나기 시작한다.

또한 첫 임신인 경우 임신 12주 정도까지는 임신한 것처럼 보이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이전에 아기를 낳은 적이 있다면 자궁과 복부 근육이 더 쉽게 늘어나기 때문에 첫 임신 때보다 더 일찍 임신한 것처럼 보일 수 있다.

임신 8주차, 당신의 아기는 역시 매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태반은 영양분과 산소를 공급하고 노폐물을 제거할 준비를 하고 있으며, 이 과정의 일환으로 태반은 자궁 벽에 부착할 수 있도록 작은 가지를 싹 틔우고 있다.

중요한 점은 이 때 특히 임산부들이 불안하고 스트레스를 받을 때가 있을 수 있다는 점이다. 아기를 위하여 자신을 돌보고 가능한 한 충분한 휴식을 취해야 하며 하루에 최소 6번 소량의 건강한 식사가 권장된다. 마음 챙김을 시험해 볼 수도 있으며 임신 중 감정과 관계에 대처하는 방법에 대해서 가까운 병원에서 상담받는 것이 좋다.

중요한 것은 우리나라든 세계 어디서든 이 시기의 임산부들을 위해서 많은 지원이 준비되어 있으므로 자신의 걱정을 공유하며 털어놓는 편이 좋다. 의사나 조산사와의 상담이 불안을 떨쳐내는 좋은 시작이 될 수 있다.

 

임신 5~8주 차의 당신, 무엇을 해야 할까?

너무도 당연한 말이지만 이 시기에는 의사와 조산사 등 전문가들에게 당신의 이야기를 공유할 수 있어야 한다. 적어도 8주까지는 이러한 상담이 반드시 진행되어야 하며 이 시기(대략 8주 차)에는 많은 산전 검사가 시작된다. (관련 기사 바로 가기 - "임신 중 받아야 할 검사는?") 감염성 질환 및 다운증후군과 같은 질환에 대한 선별 검사를 받을 수도 있으며 첫 임신이면 8주 차부터 최소 2~3번의 초음파 사진 촬영이 있다.

의사나 조산사에게 온라인 산전 수업에 대해 문의할 수도 있으며 인터넷에는 수많은 산전 수업과 출산 준비에 관한 유용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중요한 점은 모든 정보가 정확하지 않으니 반드시 전문가의 검증을 거친 곳에서 이를 확인할 수 있어야 한다. 오프라인 산전 수업은 다른 사람들을 만나고 부모가 될 준비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에 지역 단위의 소규모 산전 수업을 참여하는 것도 좋다.

가장 중요한 점으로 담배를 끊고, 술을 끊어야 한다는 점이다. 이는 태아뿐 아니라 산모에게도 좋지 않으므로 반드시 권장되는 사항이다. 차, 커피 등 카페인이 함유된 음료를 자제하는 편도 좋다. 임산부의 카페인 섭취에 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지만, 미국산부인과학회에서는 하루 200mg 이하의 카페인 섭취는 비교적 안전하다고 제시하고 있다.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 역시 임산부에게 하루 300mg 이하의 카페인 섭취는 안전하다고 권고하고 있다. 문제는 음식이나 차에 표시된 카페인 함량이 평균치로 아주 정확하지는 않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이 시기에는 산전 비타민을 섭취해야 한다. 아기의 신경계 형성에 도움이 되며 척추 이분증과 같은 질환으로부터 아기를 보호하기 위해서 최소 12주까지 매일 400마이크로그램의 엽산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뼈와 근육을 건강하게 유지하려면 비타민 D가 필요하며 3월 말에서 4월 초부터 9월 말까지 대부분 사람은 햇빛을 통해 피부를 통해 충분한 비타민 D를 생성할 수 있다. 하지만 10월부터 3월 초순 사이에는 햇빛을 통해서는 충분한 양의 비타민 D를 만들 수 없으므로 매일 비타민 D 보충제를 섭취하는 것이 좋다. 반면 일 년 내내 비타민 D 보충제를 복용해야 하는 사람들도 있으니, 의사와의 상담이 필요하다. 비타민 D는 하루 10마이크로그램만 섭취하면 된다.

임신 중에는 일주일에 150분 정도 운동하는 것이 좋다. 매일 10~20분씩 홈트레이닝이나 가벼운 산책을 통해서 운동할 수도 있다.

식사는 소량의 여러 번 식사가 적당하며 아기를 위해서 2인분을 먹을 필요는 없다. 신선한 과일과 채소를 충분히 섭취하고 가공식품, 기름지고 짠 음식은 피하는 등 건강하게 식사하기만 하면 된다.

김민재 리포터
minjae.gaspar.kim@gmail.com
저작권자 2023-11-23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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