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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가능성을 높이는 과학적인 방법들 임신을 준비한다면 반드시 준비해야 할 첫번째 관문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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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강렬한 정서적 그리고 신체적인 경험

예비 엄마들은 임신기간 동안 자연의 경이로움을 느낌과 동시에 인생에서 가장 큰 도전의 시기를 맞닥뜨리게 된다. 살이 찌며 손가락, 발가락이 붓기 시작한다. 급격한 신체 변화와 함께 감정도 널뛰기 시작한다. 이와 같은 호르몬의 변화, 신체의 적응 등은 여성에게 강렬한 정서적, 신체적 경험을 안겨준다.

급작스러운 변화는 큰 불편함과 고통을 수반하지만, 출산에 대한 기대감과 새로운 생명을 품고 있다는 사실은 그 자체로 거대한 축복이다. © Getty Images

급작스러운 변화는 큰 불편함과 고통을 수반하지만, 출산에 대한 기대감과 새로운 생명을 품고 있다는 사실은 그 자체로 거대한 축복이다. 때문에 많은 이들은 이를 인생에서 값진 기적 중 하나로 여긴다. 태어날 아이에 대한 무한한 사랑과 기대감으로 가득 찬 이 과정을 겪으면서, 임신은 단순히 육체적인 부담을 넘어선, 생명을 이어가는 신비로운 여정으로 자리매김한다.

 

임신의 시작

임신은 정자가 질에 들어가 자궁경부와 자궁을 거치고 나팔관으로 이동하여 난자와 수정될 때 발생한다.

여자는 출생 시 난소에 약 1~2백 만개의 난세포(난모세포)를 가지고 태어나는데, 출생 후에는 난모세포가 더이상 만들어지지 않는다. 사춘기에는 약 300,000개의 난모세포가 남게되며 이 중 소수의 난모세포만 난자로 성숙하고 성숙되지 않은 수 천 개의 난모세포는 폐경 10~15년전부터 폐경 전까지 모두 소멸된다. 여성은 생식 기간 동안 대략 총 400개의 난자가 배란되는데, 각 월경 주기 중 하나의 난자가 배란된다. 난자는 핵 외에도 영양물질인 세포질을 가지기 때문에 세포질의 일부는 수정 후 개체 발생에 필요한 에너지원과 구성 물질이 된다. 난자는 구형 혹은 타원형의 모양을 가지며 0.1mm 정도의 크기로 정자보다 약 10배 정도 크다.

반면 정자는 기본적으로는 머리와 몸통 그리고 꼬리로 이루어진 올챙이 모양이며 머리 앞에는 정자 머리가 난자의 벽을 뚫고 들어갈 때 중요한 역할을 하는 첨체(acrosome)가 있다. 정자형성은 정원세포(spermatogonium)로부터 시작된다. 정원세포는 분화 과정을 통해 후에 정자를 만들 수 있는 전구세포이며 줄기세포와 같은 특성(다중분화등)을 가지고 있다.

 

임신 가능성을 높이는 방법

통계에 따르면 40세 미만이고 피임을 하지 않으며 규칙적인 성생활(한 달에 2-3회 정도)을 하는 경우, 1년 이내에 임신할 확률은 대략 80%정도라고 한다. 하지만 임신 기간은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에 임신에 걸리는 시간을 정확히 말하기는 불가능하다. 다만 여성의 나이, 일반적인 건강 상태, 생식건강 상태, 성관계 빈도 등이 임신 가능성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여성은 나이가 들수록 생식 능력이 떨어지지만, 남성의 나이는 생식능력에 영향을 덜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남성의 나이가 증가할수록 여성의 임신 당뇨병 발병 확률이 올라가며 출산 위험이 증가한다고 알려져 있다.

임신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당신과 당신의 파트너가 할 수 있는 일이 있다. 가장 중요한 사항으로 많은 양의 정자가 질에 전달될 수 있도록 피임을 하지 않아야 한다. 또한, 여성의 배란일 즈음(대체로 다음 생리 예정일로부터 12~16일 전)에는 난자가 임신할 준비가 되기에 가장 가임력이 높은 시기이다. 따라서 임신을 준비한다면 배란기를 정확히 아는 게 중요하다.

여자든 남자든 적당한 체중을 유지하고, 서로 건강을 유지할 수 있어야 한다. 물론 임신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태아의 탄생부터 출산 직전까지 머무르며 영양공급을 받는 건강한 모체이다. 면역력이 급격히 떨어지는 임신 기간을 대비하여 각종 질병에 대응할 수있도록 예비 엄마의 면역력을 높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균형있는 영양 섭취를 기반으로 임신 합병증을 막기위해서 적정 체중이 유지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 산전검사도 필수적이다. 산전검사에서는 풍진검사, b형간염검사, 혈액검사, 소변검사 등을 통해서 여러 질병과 성병, 감염 질환등을 파악할 수 있다.

임신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태아의 탄생부터 출산 직전까지 머무르며 영양공급을 받는 건강한 모체이다. © Getty Images

남편이나 파트너의 경우에도 몸을 만들어야 할 이유가 있다. 남성의 고환에서 생성된 정조세포(남성의 일생 동안 정자 공급을 유지할 수 있는 세포)가 성숙된 정자로 변하는 기간은 약 10주이다. 이 성숙된 정자가 수정력을 갖추는 데 걸리는 기간이 최소 2주이므로 임신이 될 때 당시 정자는 최소 남성의 몸에서 3개월 전에 만들어진 세포인 셈이다. 따라서 남자도 최소 3개월에서 대략 6개월전까지는 영양, 운동, 스트레스 등 기본적인 건강 관리가 선행되어야 한다. 남편의 감염질환 역시 아내와 태아를 감염시킬 수 있으므로 산전검사는 부부가 같이 받을 수 있어야 한다.

남편이나 파트너의 경우에도 몸을 건강히 유지할 수 있어야 한다. © Getty Images

임신을 시도한 지 1년이 넘은 경우나 여자에게 당뇨병과 같은 장기 질환이 있고 임신에 대한 조언이 필요한 경우 의사의 상담을 받는 편이 좋다. 또한 정기적으로 약을 복용하고 있는데 임신을 원하는 경우 반드시 의사의 상담을 받아야 한다. 일부 약은 임신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의학적으로 노산이라고 정의되는 나이 (출산 예정일 기준으로 35세 이상일 경우) 역시 의사의 상담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임신과 엽산 보충제 복용

임신 중이거나 임신 가능성이 있는 경우 매일 엽산 보충제를 복용하는 것이 좋다. 임신을 시도하는 경우 매일 남녀가 함께 엽산을 복용하는 것은 향후에도 아기가 건강하게 자라고 발달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다. 특히 엽산은 아기가 척추 이분증과 같이 태아의 척수(신체 신경계의 일부)가 정상적으로 형성되지 않는 신경관 결손증을 가질 위험을 줄여준다. 임신 전에는 매일 400마이크로그램의 엽산 보충제를 섭취해야 하며, 임신 후에도 최소 임신 12주까지 매일 섭취해야 한다고 알려져 있다.

전문가들은 만약 예기치 않게 임신을 하고 당시 엽산 보충제를 복용하고 있지 않았다고 해도 임신 사실을 알게 되는 즉시 복용을 시작하여 임신 첫 12주가 지나기 전까지 복용하라고 권고한다. © Getty Images

경우에 따라서 매일 5밀리그램(5mg)의 고용량 보충제를 복용하는 것이 권장될 수 있다. 주로 본인 또는 아기의 다른 생물학적 부모에게 신경관 결손이 있는 경우나 이전에 신경관 결손으로 임신한 적이 있는 경우 그리고 본인 또는 아기의 다른 생물학적 부모가 신경관 결손의 가족력이 있는 경우 등이 이에 해당한다. 또한 당뇨병이 있는 경우나 항간질제, HIV 항레트로바이러스제 등 특정 약을 복용하는 경우도 고용량 보충제가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만약 예기치 않게 임신을 하고 당시 엽산 보충제를 복용하고 있지 않았다고 해도 임신 사실을 알게 되는 즉시 복용을 시작하여 임신 첫 12주가 지나기 전까지 복용하라고 권고한다.

 

금연과 금주는 필수

임신 중 흡연은 조산, 저체중아 출산, 영아 돌연사 증후군(SIDS: 침대 사망으로도 알려져 있음), 그리고 유산 등과 같은 다양한 건강 문제와 관련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또한 다른 사람의 담배 연기도 태아에게 해를 끼칠 수 있으므로 파트너, 친구 및 가족 등 주변 사람들에게도 담배를 피우지 않도록 요청해야 한다.

술과 알코올도 마찬가지이다. 임신 중이거나 임신을 시도 중인 경우 금주가 강력히 권장된다. 알코올은 태아에게 전달될 수 있기 때문이다. 임신 중 음주는 태아에게 장기적인 해를 끼칠 수 있으며, 많이 마실수록 위험성이 더 커진다.

 

건강한 체중 유지

본인과 파트너의 체중이 건강한 경우 임신 확률이 높아질 수 있다. 반대로 본인과 파트너의 체중이 과체중 (체질량지수 25 이상) 혹은 비만(체질량지수 30 이상)에 해당하면 임신 가능성이 낮아질 수 있다. 또한 고혈압, 심부정맥 혈전증, 유산, 임신성 당뇨병과 같은 일부 임신 질환의 위험도 함께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위 경우에는 불임 치료의 효과도 떨어진다고 알려져 있다. 따라서 임신 전 BMI 건강 체중 계산기를 통해 자신의 체중이 건강한지 알아보고 이에 대한 맞춤형 조언을 받을 수 있으면 임신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임신 전에는 BMI를 보다 정확히 계산할 수 있지만, 임신 후에는 이의 계산이 정확하지 않을 수 있으므로 조산사나 의사와의 상담이 필요하다.

 

※ 다음 기사 이어보기: 임신을 준비한다면 반드시 준비해야 할 첫번째 관문들(2)

김민재 리포터
minjae.gaspar.kim@gmail.com
저작권자 2023-11-09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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