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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응용과학
김순강 객원기자
2012-04-30

과학 즐기고, 나눔 배우는 가족캠프 2012과학창의가족캠프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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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학창의재단(이사장 강혜련)은 4월 과학의 달을 기념해 지난 4월 27일부터 29일까지 2박 3일 동안 전국 4개 권역(수도권, 호남권, 영남권, 영동권)에서 가족이 함께 다양한 창의적 체험과 융합적 미션 과제를 해결하며 과학을 즐기는 '과학창의가족캠프'를 개최했다. 사이언스타임즈가 권역별 캠프 현장을 직접 찾아가 가족들이 경험한 생생한 과학 체험을 소개한다.

“과학을 즐기고, 나눔을 배우며 가족 간 소통으로 모두가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과학과 나눔, 그리고 행복이 가득한 ‘2012 과학창의가족캠프’가 전국의 1백여 가족이 참여한 가운데 수도권을 비롯해 영동, 영남, 호남 등 4개 권역별로 나뉘어 열렸다.

4월 과학의 달을 맞아 교육과학기술부(장관 이주호)와 한국과학창의재단(이사장 강혜련)이 마련한 이번 캠프를 통해 바쁜 일상 때문에 가족 나들이가 쉽지 않았던 가족들이 과학을 즐기고, 나눔을 배우면서 행복을 느끼는 시간을 보냈다.

과학을 즐기고, 지식을 나누는 캠프

지난 27일, 서울을 비롯해 경주, 대구, 전주 등 4개 도시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시작한 이번 캠프는 융합, 소통, 창의, 인성 등 4개의 테마를 중심으로 가족들이 함께 힘을 모아 미션을 해결하고 과학적 창의력을 키우는 로드 미션 어드벤처 형식으로 진행됐다.

▲ 2012과학창의가족캠프가 지난 27일부터 29일까지 2박 3일 동안 수도권, 호남, 영동, 영남 등 전국 4대 권역에서 열렸다.

이와 관련해 강혜련 한국과학창의재단 이사장은 29일 폐막식에서 “해마다 4월 과학의 달에 개최해 왔던 기존의 가족과학축제를 새롭게 디자인해 올해는 배움의 즐거움과 나눔의 기쁨, 가족의 사랑을 느낄 수 있는 감동 있는 시간으로 마련했다”고 이번 캠프의 기획 의도를 설명했다.

또 “이번 캠프는 과학관과 박물관, 기업의 교육기부 시설 등을 활용한 창의적 체험활동의 일환으로 마련된 것”이라며 “교사와 기업, 출연연구소의 교육기부로 진행된 만큼 가족이 함께 과학을 즐기고 가족 간의 따뜻한 사랑을 다시 한 번 확인하는 소중한 시간이 되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번 캠프 참가자들을 선정하기 위해 캠프에 꼭 참여해야 하는 그 가족만의 독특한 사연을 적어 응모하도록 했고 1,500가족이 응모할 만큼 경쟁률이 높았다. 때문에 자녀를 키우면서 문화적 차이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다문화 가정의 외국인 어머니와 맞벌이나 직장생활로 난생 처음 가족나들이를 나선다는 사연까지 그 내용이 다양했고, 그 가운데 감동적인 사연을 골라 100가족이 선정됐다. 

이번 과학창의가족캠프는 특징은 기존의 딱딱한 느낌의 과학을 즐겼다는 점이다. 즉 주어진 미션을 가족 간의 게임형식으로 진행되어 그 속에서 과학의 원리를 배우면서 과학을 쉽게 즐겁게 접근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는 것. 

수도권에서는 한글에 대해 알아보는 ‘세종대왕코드-한글 창제의 비밀을 밝혀라!’, 호남권에서는 전통문화를 탐구하는 ‘韓's Style-한옥, 한지, 한식 속의 비밀을 찾아라!’, 영동권에서는 천문학에 대해 탐구하는 ‘첨단과학연대기-별, 선덕 그리고 첨단과학’, 영남권에서는 항공우주에 대해 공부하는 ‘화성침공-지구를 지켜라!’ 등 과학을 즐기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또한 90여 명의 현직 교사들이 캠프 프로그램을 직접 준비하고 진행하는 등 재능기부로 동참했고, 이들은 이번 캠프를 통해 나눔의 기쁨을 느끼는 소중한 체험을 하게 됐다는 것도 큰 의미가 아닐 수 없다.

가족이 소통하는 행복이 가득한 캠프

무엇보다 의미 있는 것은 가족 구성원 모두가 사회생활과 학교생활에 바빠 대화를 나눌 기회가 부족한 요즘 가족들에게 대화를 통해 가족끼리 서로 소통하며 사랑과 행복을 느낄 수 있는 소중한 추억을 선물했다는 점이다. 이를 위해 준비된 것이 바로 가족화합 프로그램이었다.

▲ 이번 캠프에서는 세족식 등 가족화합프로그램이 큰 감동을 자아냈다.

4개 권역별로 흩어져 미션을 수행하던 참가가족들이 캠프 둘째날 저녁, 무주리조트에서 한 자리에 모였다. 여기서 과학을 통해 가족들 간의 화합과 소통을 도모하기 위해 가족들에게 행복을 더하고, 웃음을 더하고, 화합을 더하는 가족화합 프로그램을 진행됐다.

이에 대해 한국과학창의재단 관계자는 “일상 생활에 지쳐 가족끼리 대화를 나눌 시간이 부족한 많은 가족들에게 과학을 통해 화합하고, 이야기를 나누며 소통의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하기를 바란다”고 설명했다.

가족화합프로그램에서는 먼저 참가 부모들을 대상으로 김경옥씨(글로벌 NLP코칭아카데미)가 ‘뇌과학을 통한 창조적 소통’이라는 제목으로 강의했다. 여기서 김 씨는 “요즘 많은 부모들이 자녀의 마음을 배려하지 않은 채, 최선을 다해 자녀를 사랑한다고 관심을 쏟아 붓는데 그것이 자녀에게는 사랑이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며 “남을 배려하지 않은 최선은 최악”이라고 강조했다.

모든 부모들이 자녀들에게 공부를 잘하기를 강요하는 까닭은 자녀가 성공적으로 행복한 삶을 살기를 바라는 마음이고, 그런 성공적 삶을 위한 방법을 오직 공부밖에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하지만 이것은 자녀를 배려하지 않은 최선이고, 부모가 알고 있는 단 한 가지 방법만을 강요하는 것이라 최악이 될 수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김 씨는 “뇌과학에 따르면 우리가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뇌는 이미 움직이기 시작한다”며 “이것은 우리 뇌가 상상과 실제를 구분하지 못하고 부정명령어를 긍정명령어와 똑같이 처리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하면서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원하는 바를 긍정적인 말로 표현하는 것이 뇌를 그 방향으로 제대로 움직일 수 있다”고 충고했다.

이날 강연에 대한 부모들은 반응은 뜨거웠다. 몽골에서 한국으로 온지 10년이 됐다는 자담바 뱜바 씨는 “초등학교 4학년 아들과 함께 참석했는데 다른 프로그램들도 다 좋았지만, 특히 말과 문화가 다른 이국 땅에서 아이를 키우는 입장인 제게 참 많은 도움이 되는 것 같다”며 “집에 돌아가 아이의 좋은 면만 보도록 노력해야겠다”고 말했다.

강연 후에는 캠프파이어를 비롯해 가족에게 쓴 감사편지 낭독하기, 삶에 지친 아내의 발을 남편이 씻겨주고 위로하는 세족식 등 감성을 자극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해 감동의 눈물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처럼 이번 캠프가 과학에 인문학적 감동을 융합한 프로그램을 다수 포함시켰다는 점에서 새로운 시도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참가 가족들도 “과학캠프에서 이런 감동과 눈물이 있을 것이라고는 전혀 상상을 하지 못했다”면서 “앞으로 더 많은 가족들이 이처럼 배움과 나눔 속에서 행복한 가정의 사랑을 느낄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기를 바란다”고 입을 모았다.

김순강 객원기자
pureriver@hanmail.net
저작권자 2012-04-30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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