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C로 교실과 집에서 과학을 체험하다

‘2020 온라인 전남과학축전’ 개최

비대면 시대를 맞아 과학 축제 분야에 새로운 바람이 불어오고 있다. 전라남도와 전라남도교육청이 공동 주최하고, 전남 지역 과학교사 연구회인 ‘과학을사랑하는사람들’이 주관하는 2020 온라인 전남과학축전이 지난달 21일부터 블랜디드(온·오프라인 병행) 방식으로 오는 8일까지 3주간 진행된다.

‘모두가 참여하는 즐거운 과학여행’이라는 주제로 개최된 이번 행사는 다양한 과학문화 관련 UCC 공모전을 중심으로 펼쳐지고 있다. 여기에 1110팀, 1만 3682명이 참가를 신청한 상태다.

UCC로 온라인 축제의 한계 벗어나

1999년부터 시작하여 올해로 22번째를 맞이한 전남과학축전은 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해 부득이 온라인으로 행사를 진행하게 되었다. 이에 학생과 학부모들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새로운 촉매제로 UCC가 도입된 점이 특징이다.

과학체험부스에 소개된 과학탐구 동영상. ⓒ 전남과학축전 홈페이지 캡처

행사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먼저 ‘과학체험부스’가 눈에 들어온다. 이 코너에는 재미마당, 신기마당, 창의마당 등 4개 테마로 나누어 교사들이 제작한 과학탐구 동영상이 전시되어 있다. 테마별 각 마당에 오른 100여 개의 체험 프로그램은 전남 지역과 전국의 관심 있는 과학교사들이 만든 콘텐츠 중에서 공모를 통해 쉽고 재미난 소재를 선별한 것이다.

체험부스를 둘러본 학생들은 각자 참가하고 싶은 프로그램을 골라 신청할 수 있다. 이를 위해 전남교육청은 유형별로 제작한 ‘탐구 꾸러미’라는 과학 키트를 신청자들에게 제공했다. 꾸러미를 배송받으면 가족이나 소그룹별로 탐구 활동하는 모습을 촬영하고, 결과 동영상을 다시 홈페이지의 ‘함께 참여해요’ 게시판에 업로드하면 된다.

예제 영상을 보면서 따라 만드는 참가자. ⓒ 전남과학축전 홈페이지 캡처

교실과 가정에서 즐기는 과학 탐구 활동

참가자들은 가정이나 교실 등에서 다양한 UCC를 직접 제작했다. 동영상 촬영과 편집이 필요해 초기에는 다소 어색했지만, 차츰 향상된 수준의 탐구 활동 콘텐츠들이 게시판에 올라왔다.

그 방식도 가지각색이다. 가정에서 촬영한 영상에는 웃고 즐기며 과학 탐구 활동을 하는 가족의 모습이 고스란히 담겼다. 학부모와 자녀가 함께 예제 영상을 따라 제작하면 직접 행사장에 가지 않더라도 과학에 대한 흥미를 유발하는 좋은 계기가 될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교실과 가정 등에서 촬영한 UCC 영상들이 올라왔다. ⓒ 전남과학축전 홈페이지 캡처

교실에서 급우들과 함께 촬영한 영상도 돋보인다. 중·고등학생의 경우, 유튜브와 같은 뉴미디어에 익숙해서인지 역할 분담을 통해 스스로 제작한 UCC의 수준이 의외로 높았다. 이러한 시도는 학생들의 창의력을 키우고, 색다른 경험과 재미를 선사한다.

초등학교 과학 탐구 활동 영상도 여럿 보였다. 교사의 지도 아래, 교실 내에서 과학 체험을 하는 모습은 흥겨운 체험 학습 분위기를 생생히 전해준다. 다만, 초등학생이 직접 제작하기는 어려워서 대부분 교사가 촬영과 편집을 진행했다.

참여하기 UCC는 행사 종료 시점을 앞두고 업로드 수가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앞서 소개된 콘텐츠들을 참고해서 더 나은 영상을 제작하기 때문이다. 오는 8일 축제 마감을 앞두고 게시판에 올라오는 영상이 더욱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온라인 경진대회와 초청 강연 진행

지웅배 작가의 온라인 초청 강연. ⓒ 유튜브 캡처

이번 과학축전에서는 온라인 창의경진대회를 병행하고 있다. 전남지역 초·중·고교생을 대상으로 자연현상, 과학 원리 또는 법칙, 창의적인 아이디어 등의 동영상을 제작하는 ‘과학 톡톡(TALK! TALK!)’ 공모전이 진행 중이다. 또한, 과학에 대한 재미있는 영상, 노래, 춤, 랩 등을 표현하는 ‘과학 UCC’도 접수하고 있어서 축전이 끝나면 응모한 작품 중에 우수작을 선정해 표창할 예정이다.

부대행사로는 과학 작가 온라인 초청 강연이 지난달 26일 진행됐다. 천문학자인 지웅배 작가와의 만남 라이브 특강 코너는 온라인 강연 형식을 취한 유튜브 영상 배포로 대신했다. 이러한 시도는 추후 개최될 다른 지역 온라인 과학축전에 좋은 참고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교사가 직접 선보이는 사이언스 매직쇼. ⓒ 전남과학축전 홈페이지 캡처

또 다른 볼거리로는 ‘전국과학교사교류회’가 제공한 영상들도 주목할 만하다. 화학 교사가 과학 원리를 이용해 펼치는 사이언스 매직쇼, 오렌지를 이용한 전기 실험 등이 눈길을 끌었다. 이처럼 각자 전공을 살려 선보인 과학 퍼포먼스는 온라인 행사에 신선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국내 최초의 온·오프라인 병행 과학축전

2020 온라인 전남과학축전은 현장 체험 위주로 꾸며졌던 기존 축전과 달리,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소그룹이 즐기는 과학문화가 확산할 계기를 제공했다는 평가다.

최근 코로나19 감염병 확산이라는 초유의 사태에도 불구하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온라인 과학축전의 한계를 극복하려는 시도는 비대면 과학교육의 활성화에 새로운 방향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

2020 온라인 전남과학축전 홈페이지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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