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우랄산맥 동쪽부터 북쪽의 타이미르반도에 이르기까지 약 390만㎢ 넓이의 지역에는 거대한 현무암질의 용암 대지가 펼쳐져 있다. 일명 ‘시베리아 트랩’이라고 불리는 이곳은 유럽연합(EU)와 거의 맞먹을 만큼 넓은 지역이 모두 400~3000m 두께의 현무암으로 덮여 있다. 미국 전역을 600m 두께로 덮고도 남을 이 많은 용암은 도대체 어디서 나온 것일까. 범인은 바로 지난 5억 년 이내 가장 큰 규모로 폭발한 화산이다. 이 화산은 무려 100만~200만 년 동안이나 폭발이 계속되었다.
2020.06.19 이성규 객원기자지구가 탄생한 시기는 약 45억 년 전으로 추정된다. 이후 다양한 지질시대를 거치면서 2억5190만 년 전부터 2억130만 년 전까지 지구상에 있는 모든 땅이 하나로 합쳐진 트리아스기(Triassic period)로 돌입한다. 그리고 판게아(Pangea)로 불리는 하나로 합쳐진 땅에 공룡이 등장한다. 이어 악어‧포유류‧개구리‧도마뱀과 같은 다양한 종의 생물들이 생겨난다. 지금 지구상에 살고 있는 모든 동물들의 조상들이 탄생한 시기다. 그동안 과학자들은 이 시기에 살았던 또 다른 종(種)의 동물들을 찾고 있었다. 그리고 최근 새로운 사실들이 밝혀지고 있다. 23일 ‘사이언스’ 지에 따르면 스웨덴 웁살라 대학 고생물학자들은 폴란드 과학아카데미와 공동으로 트리아스기에 살았던 거대한 포유류처럼 생긴 동물 화석을 발견했다.
2018.11.23 이강봉 객원기자사과와 같은 과일 근처에 금방 모여드는 초파리(fruit flies)가 있다. 별 볼 일 없어 보이는 작은 곤충이지만 유전학자들에게는 매우 중요한 연구 소재다. 이는 이 초파리가 침염색체(salivary chromosome)라는 거대한 염색체를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보통 염색체보다 100~200배 이상 큰 이 침염색체에는 1000여 개의 염색체가 나란히 붙어 있어 현미경으로 관찰하기가 매우 수월하다. 그런 만큼 초파리 유전자들을 모두 밝혀내 생물의 기원, 그리고 진화 과정을 밝혀내려는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돼 왔다. 그리고 최근 과학자들이 중생대 초파리 유전자를 복원하는데 성공했다.
2018.10.10 이강봉 객원기자과학자들이 미얀마에서 발굴한 작은 호박 안에서 1억 년 전에 살았던 작은 아기 뱀의 유골(사진 참조)을 발견했다고 19일 ‘사이언스’, ‘뉴욕타임즈’. ‘CBS’. ‘BBC’ 등 주요 언론들이 보도했다. 이 뱀은 최강의 공룡 티라노사우르스가 탄생하기 전인 백악기(1억 3,500만 ~ 6500만 년 전) 중반에 살았던 2종의 작은 파충류로 화석을 발견한 과학자들은 ‘샤오피스 미얀마 엔시스(Xiaophis myanmar ensis)’란 이름을 붙여주었다.
2018.07.19 이강봉 객원기자'붉은 행성' 화성에서 고대 생명체 흔적을 확인하기 위해 로버가 활동 중이지만 이를 찾아내는 것이 예상보다 훨씬 더 어려울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로버들은 약 5㎝를 드릴로 뚫고 토양과 암석 시료를 채취하는데, 화성 표면에 내리쬐는 우주선(線)으로 고대 생명체 흔적이 있었다고 해도 모두 분해돼 적어도 2m 이상 파고들어야 하는 것으로 제시됐기 때문이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에 따르면 고더드 우주비행센터의 알렉산더 파블로프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은 화성 환경 조건을 만들어 고대 생명체의 증거가 될 수 있는 아미노산의 분해를 실험한 결과를 과학저널 '우주생물학'(Astrobiology)에 발표했다.
지구온난화로 기온이 억제 목표인 산업화 이전 대비 2℃ 이상 오르면 절정을 찍고 다시 떨어진다고 해도 이후에도 수십년에 걸쳐 생물다양성을 위협할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이 나왔다. 지구촌이 합의한 기온 상승 억제 목표를 최종적으로 달성해도 중간 과정에서 이를 넘어서면 파괴적 영향이 이어지는 만큼 일시적으로라도 이를 넘어서지 않도록 시급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와 한국과학창의재단은 과학종합캠프인 '제1회 청소년과학대장정'에 참가할 중학생 100명을 28일부터 다음 달 13일까지 모집한다고 27일 밝혔다. 과학대장정은 우주·항공 분야와 기후·에너지 분야 등 2개 주제로 진행되며, 학생들은 8월 9일부터 13일까지 4박 5일간 전국 출연연, 대학, 기업, 과학관, 공공기관 등을 탐방한다.
전남대학교는 허민 교수(지구환경과학부·한국공룡연구센터장)연구팀이 익룡의 군집 생활을 증명해 주는 발자국 화석을 세계 최초로 발굴했다고 28일 밝혔다. 연구팀은 최근 중생대 백악기에 만들어진 전남 화순군 서유리 공룡 화석지에서 2∼6㎝ 크기의 익룡 발자국 350여개가 무더기로 남아있는 화석들을 발견했다. 발견 당시 익룡 발자국들은 거의 빈틈이 없을 정도로 빽빽하게 밀집돼 있으며, 앞·뒷발이 선명하게 보일 만큼 보존 상태도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서 북서쪽으로 약 40㎞ 떨어진 '스테르크폰테인(Sterkfontein) 동굴'은 인류의 공통 조상인 오스트랄로피테쿠스 속(屬) 화석이 가장 많이 발굴돼 '인류의 요람'으로 알려져 있다. 1936년 첫 발굴이후 '미시즈 플레스'(Mrs. Ples)와 '리틀 풋'(Little Foot) 등 인류사 연구에 중요한 단서가 된 화석들이 잇달아 나왔으며 1999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기도 했다.
잉여 영양분을 세포 안에 축적해 살이 찌게 하는 '백색 지방세포'를 영양분을 태워 없애는 '갈색 지방세포'로 바꾸는 방법을 국내 연구진이 찾아냈다. 울산과학기술원(UNIST)은 생명과학과 고명곤 교수팀이 전북대 안정은 교수팀과 공동으로 TET(Ten-eleven translocation) 단백질을 억제하면 백색 지방세포가 갈색 지방세포화 되고, 기존 갈색 지방세포는 더 활성화돼 열량 소비를 촉진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26일 밝혔다.
'유유상종'(類類相從)이라는 말처럼 몸에서 나는 냄새가 비슷한 사람끼리 서로 알아보고 친구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과학 연구 결과가 나왔다. 또 친구를 맺은 사람들이 낯선 사람들보다 체취가 비슷할 가능성이 높으며, 냄새 판별 기기인 전자코(eNose)를 통해 체취를 확인하면 서로 낯선 두 사람이 친구가 될 수 있는지도 예측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흔히 '케미가 맞는다'라는 말을 많이 해왔는데 실제로 후각 차원에서 화학(chemistry)이 작용하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