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55년에 발간된 ‘노르웨이의 자연사’란 저서는 한 동물에 대해 다음과 같이 묘사하고 있다. ‘작은 섬만큼 거대해서 가라앉기 시작하면 모든 사람을 빨아들일 수 있을 만한 큰 소용돌이가 친다.’ 고대 그리스 신화 이후 수천 년 동안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린 이 전설적인 동물은 바로 대왕오징어다. 약 150년 전까지만 해도 대부분의 사람은 이 동물이 실제로 존재한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선원들이 지어낸 상상 속의 바다 괴물이라고만 여겼던 것. 하지만 향유고래의 위장에서 발견되는 거대 오징어의 잔해와 고래 피부에 새겨진 수많은 빨판 자국으로 인해 이 동물의 존재는 점차 그럴듯해지기 시작했다.
2021.04.30 이성규 객원기자지난 3년간 탐험가, 해양학자, 엔지니어, 과학자 등으로 구성된 연구팀이 이전에 없었던 해저 탐사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해저기술업체인 캘러던 오쉬애닉(Caladan Oceanic), 패키지여행 전문업체인 요스 익스페디션즈(Eyos Expeditions), 트리아튼 서브마린스(Triton Submarines)가 공동 기획한 이 프로젝트의 명칭은 ‘파이브 딥스 익스페디션(Five Deeps Expedition)’이다. 이는 세계 최초로 지구에서 가장 깊은 해저 5곳에 유인 잠수정을 내려 보내려는 야심찬 계획이었다. 해장 프로젝트를 이끌고 있는 인물은 부호이면서 탐험가인 빅터 베스코보(Victor Vescovo)다. 세계 7대 고산을 정복한데 이어 북‧남극을 트레킹 한 바 있는 극한상황 전문가다.
2018.12.20 이강봉 객원기자지구 온난화가 바다로부터 시작됐다는 결정적 증거가 나왔다. 현재 온난화는 인류가 석유, 가스, 석탄과 같은 화석연료를 대량 사용하면서 내뿜는 이산화탄소의 영향을 받고 있다. 그런데 인류 문명이 발전하기 훨씬 이전, 지구가 마지막 빙하기로부터 벗어날 즈음 이미 대기 중 이산화탄소 비율이 높아지고 있었다는 사실이 밝혀지고 있다. 과학자들은 그 원인을 바다에서 찾고 있었다. 심해로부터 이산화탄소가 대량 유출되고 있었다는 것. 그리고 최근 과학자들이 이에 대한 증거를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14일 ‘사이언스 데일리’에 따르면 미국 오레곤 대학 연구팀은 마지막 빙하기 이후 남극의 빙하가 녹아내리면서 탄소가 섞인 물이 태평양 심해에 흘러들어갔고, 해수온도가 올라가면서 이산화탄소를 대량 배출하기 시작했다는 증거를 찾아냈다.
2018.08.14 이강봉 객원기자잉여 영양분을 세포 안에 축적해 살이 찌게 하는 '백색 지방세포'를 영양분을 태워 없애는 '갈색 지방세포'로 바꾸는 방법을 국내 연구진이 찾아냈다. 울산과학기술원(UNIST)은 생명과학과 고명곤 교수팀이 전북대 안정은 교수팀과 공동으로 TET(Ten-eleven translocation) 단백질을 억제하면 백색 지방세포가 갈색 지방세포화 되고, 기존 갈색 지방세포는 더 활성화돼 열량 소비를 촉진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26일 밝혔다.
'유유상종'(類類相從)이라는 말처럼 몸에서 나는 냄새가 비슷한 사람끼리 서로 알아보고 친구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과학 연구 결과가 나왔다. 또 친구를 맺은 사람들이 낯선 사람들보다 체취가 비슷할 가능성이 높으며, 냄새 판별 기기인 전자코(eNose)를 통해 체취를 확인하면 서로 낯선 두 사람이 친구가 될 수 있는지도 예측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흔히 '케미가 맞는다'라는 말을 많이 해왔는데 실제로 후각 차원에서 화학(chemistry)이 작용하는 셈이다.
기후변화로 대기 중 오존 농도가 짙어지고 있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는 보고서가 나왔다. 국립환경과학원은 기후변화와 오존을 주제로 한 현안 보고서를 27일 홈페이지(www.nier.go.kr)에 공개한다. 보고서는 그간 나온 국내외 논문·통계자료·기사 등을 종합 것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연평균 오존 농도는 1989년 0.011ppm에서 2020년 0.03ppm으로 상승했다.
한국천문연구원은 우주물체 전자광학 감시 시스템(OWL Net)으로 누리호 탑재 위성들을 포착했다고 24일 밝혔다. 누리호가 성능검증 위성과 더미 위성을 궤도에 무사히 올려놓은 것을 확인한 것이다. 천문연은 누리호 발사 당일인 지난 21일 오후 8시 20분부터 모로코에 있는 OWL Net 2호기로 추적을 시작해 22일 낮 12시 52분 3초와 오후 1시 3분 26초 사이에 발사체 3단과 더미 위성을 관측했다.
노화는 인간을 비롯해 모든 동물의 피할 수 없는 운명처럼 받아들여지고 있지만 '장수'의 상징이 돼온 일부 거북 종은 놀라울 정도로 적은 노화 현상만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학 저널 '사이언스'(Science)는 최신호에서 이런 증거를 제시한 두 편의 논문을 나란히 다뤘다. 미국과학진흥협회(AAAS) 등에 따르면 펜실베이니아주립대학 생태학 부교수 데이비드 밀러 박사 등이 참여한 국제 연구팀은 거북은 물론 양서류와 뱀, 악어 등을 포함한 사지 냉혈동물 77종의 노화와 수명을 비교했다.
유방암은 흔한 암 유형 가운데 하나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매년 전 세계에서 유방암 진단을 받는 사람이 약 230만 명에 달한다. 유방암도 초기에 찾아내면 대체로 치료 효과를 볼 수 있다. 하지만 이미 다른 부위로 전이된 상태에서 발견되면 훨씬 더 치료하기 어렵다. 암의 전이는, 원발 암에서 떨어져 나온 '순환 종양 세포' 클러스터(CTCs)가 혈류를 타고 다른 기관으로 이동해 새로운 종양을 형성하는 것이다.
화성 탐사 후발주자인 중국이 미국보다 2년 앞서 화성 암석시료를 지구로 가져올 것이라고 중국 우주탐사 관계자가 밝혔다. UPI 통신과 우주 전문 매체 '스페이스뉴스' 등에 따르면 중국의 화성탐사 미션 '톈원(天問)1'을 설계한 쑨쯔어저우 연구원은 지난 20일 난징대학 개교 120주년 세미나에 참석해 우주선 두 대를 활용해 화성 암석 시료를 지구로 가져오는 '톈원3호' 계획을 공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