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자들은 8400만년 전에 진극배회 현상이 일어나면서 자전축이 뒤집히는 바람에 이탈리아가 적도였다고 발표했다. 도쿄 공과대학(Tokyo Institute of Technology)의 조 커슈빙크(Joe Kirschvink) 교수와 베이징 ‘지질학 및 지구물리학 연구소’(Institute of Geology and Geophysics)의 로스 미첼(Ross Mitchell) 교수는 지구 자전축이 움직이는 진극배회가 실제로 발생했다고 지난 6월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 저널에 발표했다.
2021.10.25 심재율 객원기자1900만 년 전 해양을 주름잡던 상어의 90%가 사라지는 대멸종 재앙이 발생했다고 과학자들이 발표했다. 대멸종 원인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6월 3일 사이언스(Science) 저널에 2개의 논문으로 발표된 이번 연구 결과에 예일대 생물학연구소의 박사후연구원인 엘리자베스 시버트(Elizabeth Sibert)는 "우연히 이 상어 멸종을 발견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연구팀은 남태평양과 북태평양에서 채취한 고대의 침전물 코어 표본을 분석하고 있었다. 국제 해양 탐사 프로그램에 따라 과학자들은 1983년과 1992년에 이 샘플을 수집했다. 샘플이 간직하고 있는 역사는 수억 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침전물 코어의 1cm는 10만 년을 나타낸다.
2021.06.08 심재율 객원기자최근 남아메리카 열대우림 탄생에 관한 해석이 제기됐다. 파나미 스미소니언 열대연구소 고생물학자인 카를로스 자라밀로 박사 연구진은 “남아메리카 숲은 적당한 침엽수와 양치식물로 이뤄진 남아메리카 숲은 K-Pg 멸종으로 지금의 열대우림이 탄생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칙술루브 충돌 지점에서 남쪽으로 약 1,500km 떨어진 곳에서 콜롬비아 K-Pg 경계에 걸친 꽃가루 화석 5만개와 잎 화석 6,000개를 분석했다. 그리고 혜성 충돌 전후인 백악기 후기 마스트리히트세(Maastrichtian, 7,450만~6,640만년 전)와 팔레오세(Paleocene Epoch, 6,500만~5,500만년 전) 식물상을 비교 해석했다. 이 연구는 국제학술지 사이언스(Science) 2일자에 게재됐다.
2021.04.15 정승환 객원기자'붉은 행성' 화성에서 고대 생명체 흔적을 확인하기 위해 로버가 활동 중이지만 이를 찾아내는 것이 예상보다 훨씬 더 어려울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로버들은 약 5㎝를 드릴로 뚫고 토양과 암석 시료를 채취하는데, 화성 표면에 내리쬐는 우주선(線)으로 고대 생명체 흔적이 있었다고 해도 모두 분해돼 적어도 2m 이상 파고들어야 하는 것으로 제시됐기 때문이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에 따르면 고더드 우주비행센터의 알렉산더 파블로프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은 화성 환경 조건을 만들어 고대 생명체의 증거가 될 수 있는 아미노산의 분해를 실험한 결과를 과학저널 '우주생물학'(Astrobiology)에 발표했다.
지구온난화로 기온이 억제 목표인 산업화 이전 대비 2℃ 이상 오르면 절정을 찍고 다시 떨어진다고 해도 이후에도 수십년에 걸쳐 생물다양성을 위협할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이 나왔다. 지구촌이 합의한 기온 상승 억제 목표를 최종적으로 달성해도 중간 과정에서 이를 넘어서면 파괴적 영향이 이어지는 만큼 일시적으로라도 이를 넘어서지 않도록 시급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와 한국과학창의재단은 과학종합캠프인 '제1회 청소년과학대장정'에 참가할 중학생 100명을 28일부터 다음 달 13일까지 모집한다고 27일 밝혔다. 과학대장정은 우주·항공 분야와 기후·에너지 분야 등 2개 주제로 진행되며, 학생들은 8월 9일부터 13일까지 4박 5일간 전국 출연연, 대학, 기업, 과학관, 공공기관 등을 탐방한다.
전남대학교는 허민 교수(지구환경과학부·한국공룡연구센터장)연구팀이 익룡의 군집 생활을 증명해 주는 발자국 화석을 세계 최초로 발굴했다고 28일 밝혔다. 연구팀은 최근 중생대 백악기에 만들어진 전남 화순군 서유리 공룡 화석지에서 2∼6㎝ 크기의 익룡 발자국 350여개가 무더기로 남아있는 화석들을 발견했다. 발견 당시 익룡 발자국들은 거의 빈틈이 없을 정도로 빽빽하게 밀집돼 있으며, 앞·뒷발이 선명하게 보일 만큼 보존 상태도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서 북서쪽으로 약 40㎞ 떨어진 '스테르크폰테인(Sterkfontein) 동굴'은 인류의 공통 조상인 오스트랄로피테쿠스 속(屬) 화석이 가장 많이 발굴돼 '인류의 요람'으로 알려져 있다. 1936년 첫 발굴이후 '미시즈 플레스'(Mrs. Ples)와 '리틀 풋'(Little Foot) 등 인류사 연구에 중요한 단서가 된 화석들이 잇달아 나왔으며 1999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기도 했다.
잉여 영양분을 세포 안에 축적해 살이 찌게 하는 '백색 지방세포'를 영양분을 태워 없애는 '갈색 지방세포'로 바꾸는 방법을 국내 연구진이 찾아냈다. 울산과학기술원(UNIST)은 생명과학과 고명곤 교수팀이 전북대 안정은 교수팀과 공동으로 TET(Ten-eleven translocation) 단백질을 억제하면 백색 지방세포가 갈색 지방세포화 되고, 기존 갈색 지방세포는 더 활성화돼 열량 소비를 촉진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26일 밝혔다.
'유유상종'(類類相從)이라는 말처럼 몸에서 나는 냄새가 비슷한 사람끼리 서로 알아보고 친구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과학 연구 결과가 나왔다. 또 친구를 맺은 사람들이 낯선 사람들보다 체취가 비슷할 가능성이 높으며, 냄새 판별 기기인 전자코(eNose)를 통해 체취를 확인하면 서로 낯선 두 사람이 친구가 될 수 있는지도 예측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흔히 '케미가 맞는다'라는 말을 많이 해왔는데 실제로 후각 차원에서 화학(chemistry)이 작용하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