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리히 연방 공과대학의 안드레아 줄리아니 박사와 국제공동연구팀은 160여 개의 킴벌라이트를 분석함으로써 ‘약 5억 년 전 지구 생태계의 대변혁이 지구 깊숙한 맨틀에도 영향을 미쳤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지구 내부의 작용이 화산폭발 등을 통해 지구 지표와 생태계에 영향을 끼치는 일은 흔하지만, 거꾸로 지구 표면을 살아가는 생명이 지구 내부에 영향을 끼치는 일은 거의 없기에 이를 밝힌 연구라는 점에서 고무적이다. 연구결과는 3월 4일 국제학술지인 사이언스 어드밴스 지를 통해 발표됐다.
2022.03.23 김미경 리포터대략 45억 년 전 지구가 형성된 이후 표면 전체가 마그마의 바다로 뒤덮인 지구의 중심부는 서서히 냉각되고 있다. 과학자들은 지구가 생각보다 빨리 냉각되고 있다고 밝혔다. 지구 중심부의 냉각이 이전에 예측되었던 것보다 훨씬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는 것은 지구 핵으로부터의 열전달 현상이 생각했던 것보다 더 활발하며 열전달이 지구 핵 냉각에 큰 역할을 하고 있을지 모른다는 가정을 뒷받침해주는 연구 결과이다. 위 결과에 따르면 열전달 과정이 중심에서 맨틀까지의 열 추출을 약 50% 향상하고 있으며 이는 지구 전체의 열 손실을 가속할 수 있다고 평가된다.
2022.03.07 김민재 리포터영원과 불변을 상징하는 다이아몬드는 지구의 깊은 곳을 연구하는 지질학자들에게 좋은 연구 대상이다. 대부분의 다이아몬드는 지하 150~200㎞의 지각층에서 순수한 탄소가 극도의 고열과 압력을 받아 형성된다. 이처럼 지구의 깊은 곳에서 만들어진 다이아몬드는 킴벌라이트라고 불리는 푸르스름한 암석 안에 들어 있다가 화산 분출 등에 의해 지표면으로 올라온다. 그런데 다이아몬드가 형성되는 과정에서 가끔씩 주변 물질까지 결정 구조 안에 들어가는 경우가 있다. 이번 연구는 10억년 이상 거슬러 올라가는 지질학적 사건들뿐만 아니라 행성 진화에 대한 일부 의문을 푸는 열쇠가 될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21.05.17 이성규 객원기자현대 해군에게 있어 수온과 해류, 조류 변화 등에 대한 과학적 정보는 없어서는 안 될 매우 중요한 상황이다. 첨단 무기를 사용하는 해군일수록 수중 환경에 대한 정확한 예측 능력을 지니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 군 관계자의 판단이다. 그런 만큼 2차 대전 이후 미 해군의 군사기밀은 민간 공개가 엄격히 규제돼 왔다. 그러나 최근 과학자들에 의해 그동안 미 해군에서 어떤 연구를 수행해왔으며, 어떤 내용을 군사기밀로 공개금지하고 있었는지 그 내용이 밝혀지고 있다.
2018.12.14 이강봉 객원기자2024년 이후 국제우주정거장(ISS) 프로젝트 탈퇴를 선언한 러시아가 독자적으로 건설할 우주정거장의 실물 모형을 공개했다고 1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영국 일간 가디언 등이 보도했다. 러시아 연방우주공사(로스코스모스)는 이날 모스크바 외곽에서 열린 한 군사 산업 전시회에서 새로운 우주정거장 모형을 선보였다. 러시아 국영매체는 이 모형을 '로스'(Ross)라고 불렀다. 새로운 우주정거장은 2단계로 발사될 예정이다.
울산과학기술원(UNIST) 연구진이 남극 앞바다의 기후 변화가 태평양 수온과 열대 지역 비구름에 미치는 효과를 규명했다. 16일 UNIST에 따르면 도시환경공학과 강사라 교수 연구팀은 기후 모델(Climate Mode) 실험으로 남극 앞바다의 냉각이 적도 태평양의 수온을 낮춘다는 내용을 입증했다. 특히 남극 앞바다의 온도와 열대강우(비구름) 사이의 상관관계를 명확히 밝혔다. 남극 앞바다가 차가워지면 열대 동태평양의 수온이 낮아지고, 그 영향으로 열대강우가 북쪽으로 이동하는 현상이 나타난다는 것이다.
기온이 같아도 습도가 높으면 더 덥고 불쾌하게 느껴지는데, 상대습도를 반영해 산정하는 체감온도인 '열파 지수'(HI)가 최근 잦아진 극단적인 기온에서 실제 인체가 느끼는 온도를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국립기상청(NWS)을 비롯한 많은 나라가 열파 지수를 토대로 여름철 위험 경보를 발령하는데 인체가 느끼는 온도와 많게는 20℉ 이상 차이가 나는 것으로 제시됐다. 버클리 캘리포니아대학에 따르면 이 대학 기후학자 데이비드 롬프스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NWS가 이용해온 기존 열파 지수의 한계를 보완한 연구 결과를 학술지 '환경연구 회보'(Environmental Research Letters)에 발표했다.
음식물에 들어 있는 글루코스(포도당)는 우리 몸이 필요한 에너지를 만드는 데 쓰인다. 암세포도 자기 복제를 하는 데 엄청난 양의 포도당이 필요하다. 종양이 성장하려면 암세포의 복제에 필요한 여러 가지 합성 작용이 빠르게 이뤄져야 한다. 지금까지 과학자들은 암세포가 포도당을 효율적으로 이용하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암세포가 흡수한 포도당에서 가능한 한 많은 에너지를 뽑아내지 않고 대부분 폐기물로 반출한다고 여겼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기계공학과 배중면·이강택 교수와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KIER) 이찬우 박사 공동 연구팀이 상용 디젤에서 수소를 생산할 수 있는 개질(Reforming) 촉매를 개발했다고 16일 밝혔다. 디젤은 수소 저장 밀도가 높고 운반·저장이 쉬워, 개질을 통한 수소 공급 장치를 트럭 보조전원장치 등 모바일 연료전지 시스템에 적용하려는 연구가 지속돼왔다. 연구팀은 촉매 입자 내부의 금속 나노입자가 표면으로 올라오는 용출 현상을 통해 합금 나노입자를 형성해 촉매 성능을 향상하도록 촉매를 설계했다.
광도(밝기)가 급격히 떨어졌던 오리온자리의 가장 밝은 α별인 적색초거성 '베텔게우스'가 별의 표면인 광구(光球)의 일부가 대형 폭발로 날아가는 '표면질량분출'(SME)을 겪고 서서히 회복 중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베텔게우스의 SME는 태양의 바깥 대기에서 플라스마를 대량 방출하는 '코로나질량분출'(CME)의 약 4천억 배에 달하는 관측 사상 전례가 없는 것으로 제시됐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생명과학과 김세윤 교수 연구팀이 가족성 고콜레스테롤혈증 체료제인 '로미타피드'가 항암 효과까지 있음을 확인했다고 12일 밝혔다. 연구팀은 인공지능에 기반한 약물 가상 스크리닝 기술을 이용해 이런 성과를 냈다. 기존 약물의 새로운 적응증을 찾는 약물 재창출은 신약 개발에 투입되는 시간과 비용을 크게 줄이지만, 모든 약물을 실험적으로 검증하기에는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드는 어려움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