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곳적 암석에서 발견된 다이아몬드를 분석한 결과, 다양한 지구 생명체가 번성할 수 있는 대기의 기초 화학적 구성이 늦어도 27억 년 전에 갖춰졌다는 연구가 나왔다. 이 다이아몬드에 보존된 휘발성 가스는 오늘날의 맨틀에서 발견되는 것과 비슷한 비율로 존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지난 수십 억 년 동안 대기 중 휘발성 물질의 비율에 근본적인 변화가 없었음을 나타낸다. 이 같은 사실로 미루어 볼 때 생명이 유지되는데 필요한 기본 조건 중 하나인 ‘충분한 양의 생명을 주는 요소’들은 지구가 형성된 직후에 나타났고, 그 이후 매우 일정하게 유지돼 왔음을 보여준다는 것이다. 이 연구는 유럽 지구화학협회(EAG)와 미국 지구화학회(the Geochemical Society)가 번갈아 개최하는 세계 유수의 지구화학 학술회의인 골드슈미트 컨퍼런스(7월 4~9일, 하와이)에서 프랑스 로렌대 연구팀이 발표했다.
2021.07.09 김병희 기자영원과 불변을 상징하는 다이아몬드는 지구의 깊은 곳을 연구하는 지질학자들에게 좋은 연구 대상이다. 대부분의 다이아몬드는 지하 150~200㎞의 지각층에서 순수한 탄소가 극도의 고열과 압력을 받아 형성된다. 이처럼 지구의 깊은 곳에서 만들어진 다이아몬드는 킴벌라이트라고 불리는 푸르스름한 암석 안에 들어 있다가 화산 분출 등에 의해 지표면으로 올라온다. 그런데 다이아몬드가 형성되는 과정에서 가끔씩 주변 물질까지 결정 구조 안에 들어가는 경우가 있다. 이번 연구는 10억년 이상 거슬러 올라가는 지질학적 사건들뿐만 아니라 행성 진화에 대한 일부 의문을 푸는 열쇠가 될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21.05.17 이성규 객원기자1일 인터넷 포럼 ‘빅 싱크(Big Think)’는 일본 요코하마 국립대학 연구팀이 양자의 특이한 성질을 활용해 다이아몬드 안에서 양자정보를 전송하는데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연구를 이끈 히데오 코사카 교수는 “그동안 접근하기 어려운 공간(inaccessible space)에서 양자정보를 전송하기 위한 실험을 진행해왔다.”고 말했다. 교수가 말한 접근하기 어려운 공간이란 다이아몬드 안에 있는 탄소 원자들을 말한다. 이 원자들은 평면상에서 3개의 다른 탄소 원자와 결합하여 육각형을 이루며, 이런 2차원적인 평면들이 탄탄하게 쌓여 있는 구조를 이루고 있다.
2019.07.01 이강봉 객원기자카스파아제(caspase)는 프로그램 세포사에 꼭 필요한 프로테아제(proteaseㆍ단백질 분해 효소)다. 카스파아제가 활성화하면 세포 구성 요소가 분해되면서 세포 사멸이 일어난다. 주변에 피해를 거의 주지 않는 이런 유형의 프로그램 세포사는 병원체 감염이나 스트레스로부터 유기체를 보호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실제로 카스파아제 결핍은 종양 발생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기온이 꾸준히 상승하는 지역에 서식하는 도마뱀이 늙은 유전자를 지닌 새끼를 낳을 가능성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프랑스 국립해양개발연구소(IFREMER) 연구팀은 미국 국립과학원회보(PNAS)에 게재한 논문에서 프랑스 중부 마시프상트랄 고원지대에 사는 '태생 도마뱀'(viviparous lizard)을 10여 년간 관찰한 결과, 열에 노출된 모집단에 속한 암컷의 염색체 구성 조직인 텔로미어(Telomere)가 뭉툭해진 상태로 유전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는 11일 우리나라 첫 인공위성 '우리별 1호' 발사 30주년을 축하하며 앞으로 위성 산업 발전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의 첫 국적위성인 우리별 1호는 1992년 8월 11일 아리안 4호 발사체로 프랑스령 기아나 쿠루에서 발사됐다.
지구에서 약 395광년 떨어진 뱀주인자리에 있는 젊은 별인 AS209에서 행성주변에 형성되는 원반의 가스가 처음으로 포착된 것으로 학계에 보고됐다. 미국 국립전파천문대(NRAO)에 따르면 플로리다대학 천문학 조교수 배재한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은 칠레 북부 사막에 있는 대형 전파망원경인 '아타카마 대형 밀리미터/서브밀리미터 집합체'(ALMA)를 활용해 '행성주변 원반'(Circumplanetary Disk)을 찾아낸 결과를 '천체물리학 저널 회보'(The Astrophysical Journal Letters)에 발표했다.
국내 연구진이 알츠하이머성 치매 치료 가능성을 포착했다. 포항공대(포스텍) 생명과학과 김경태 교수·박사과정 오은지씨는 국내 신약개발업체인 노브메타파마와 공동연구를 통해 '페록시솜 증식체 활성화 수용체(PPAR)'를 활성화하는 물질을 개발했다고 10일 밝혔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신소재공학과 김상욱 교수 연구팀이 매번 다른 형태를 형성하는 나노미터(㎚·1㎚는 10억분의 1m) 패턴의 새로운 사물인터넷(IoT) 보안·인증 기술을 개발했다고 9일 밝혔다. 연구팀이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김봉훈 교수, 성균관대 권석준 교수와 공동으로 개발한 인증 기술은 서로 다른 모양을 갖는 수십억 개 나노 패턴을 저비용으로 만들어낼 수 있다.
거미가 사람처럼 한밤중에 이른바 '렘수면' 상태의 행동을 보인다는 연구 결과가 공개돼 서구 과학계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9일 AP 통신,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독일 콘스탄츠대에서 진화생물학을 연구하는 다니엘라 뢰슬러는 한밤중 줄에 매달린 작은 깡충거미의 행동을 카메라로 살펴본 결과 마치 렘수면 상태에 빠진 것처럼 다리를 씰룩거리고 눈을 깜빡이는 모습을 확인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