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번째로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도착한 ‘펠콘9(Falcon9)’. 이번 발사체에 실린 화물에는 과학실험을 위한 특별한 생물이 실렸다. ‘물곰(Water bear)’, 짧은꼬리오징어(Euprymna scolopes), 목화(Gossypium hirsutum) 등이다. 이 생물은 무중력에 가까운 우주정거장에서 생리적, 형태적 반응을 실험하기 위해서다. 특히, 동물과 박테리아 사이의 관계를 증명하는 실험이 가장 돋보인다. 인간과 연관된 박테리아 종은 2,000여 개지만, 그중 확인된 병원균은 100종 미만이다. 앞으로 10년 동안 인간이 주도하는 우주 탐사는 낮은 궤도를 넘어 더 깊은 우주로 향할 것으로 보인다. 이런 장기적인 우주 탐사에서 비행사의 체력을 유지하려면 미생물 군집에 관한 이해가 필요하다는 점에서 이번 실험은 의미가 크다.
2021.06.15 정승환 객원기자4억 5천만 년쯤 전에 물에서 살던 식물은 육지로 진출하게 되었다. 극한의 환경 변화는 쉽게 적응하기 어려운 것이었는데, 최근 연구에 따르면 곰팡이가 이를 도와줬다. 육지 식물과 곰팡이는 공생관계를 이루어 서로에게 필요한 양분을 주고받으며 살아온 것이다. 육지 식물의 80%가 수지상 균근균(arbuscular mycorrhizal fungi)과 공생관계를 이루고 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사이언스’지에 발표된 연구는, 이 수지상 균근균이 이 같은 공생을 통해 식물들이 땅에 정착하도록 도왔다는 증거를 제시했다. 땅에 사는 식물들의 진화 그 첫 단계가 이 공생을 바탕으로 한다는 것이다.
2021.06.03 한소정 객원기자과학자들이 5억 1200만 년 전에 살았던 기생동물(parasites)의 화석을 발견했다. 튜브와 같은 모양을 하고 있는 이 동물(사진)은 대합조개처럼 생긴 조개류(혹은 완족류, brachiopods) 껍데기에 다수가 나란히 붙어살고 있었다. 또 조개류가 두 장의 껍질을 열고 먹이를 채취할 때마다 껍질 가장자리에서 입을 내밀고 함께 먹이를 채취하고 있었다. 지금까지 발견된 기생동물 화석 중 가장 오래된 것으로 향후 진화 역사를 써나가는데 중요한 시발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2020.06.03 이강봉 객원기자종양 내부에 발생하는 저산소증만 감지해 암을 진단할 수 있는 신개념 조영기술이 개발됐다.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KBSI) 바이오융합연구부 홍관수 박사 연구팀은 미국 텍사스대 세슬러 교수 연구팀과 공동으로 종양의 저산소증에 반응해 신호를 내는 감응성 바이모달(MRI·광학 혼합) 이미징 프로브를 개발했다고 25일 밝혔다.
인공지능(AI) 기술이 국가안보에도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상황에 우리나라가 대응해 필수적인 AI 기술을 중점 육성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24일 학계에 따르면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가 최근 펴낸 '국가안보를 위한 인공지능과 3대 전략 기술'보고서는 우리 정부가 보호·육성해야 할 AI 기술로 ▲ 지능형 반도체 ▲ 자율무기 ▲ 생성적 적대 신경망(GAN) 등 3가지를 제시했다.
울산과학기술원(UNIST)은 빛 없이도 화학반응을 일으키는 새로운 광촉매 기술을 개발했다고 24일 밝혔다. UNIST에 따르면 신소재공학과 신형준 교수 연구팀은 기존 이산화 티타늄 광촉매 위에 탄소나노소재를 증착시킨 형태로 광촉매를 설계해 햇빛이 없을 때도 유기 오염물질 제거·살균 효과가 있는 광촉매를 개발했다. 광촉매가 물을 분해해 만드는 수산화 라디칼은 미세플라스틱, 폐염료 등 유기 오염물질 분해와 살균 효과가 있어 폐수 처리나 공기 정화 기수에 사용할 수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는 25일 '누리호 발사관리위원회'를 열어 한국형발사체 누리호(KSLV-Ⅱ)의 2차 발사일을 6월 15일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다만 기상 등에 따른 일정 변경 가능성을 고려해 발사예비일을 내달 16∼23일로 설정했다. 정확한 발사시각은 발사 당일에 2차례 열릴 발사관리위원회에서 확정되며, 시간대는 지난 1차 발사(2021년 10월 21일 오후 5시)와 비슷하게 오후 3∼5시 사이에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미세먼지 중에서도 가장 입자가 작은 나노미세먼지가 허파에 깊숙이 침투해 오래 머무르면서 영향을 끼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23일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KBSI)에 따르면 바이오융합연구부 홍관수·박혜선 박사 연구팀은 형광 이미징이 가능한 초미세·나노미세먼지 모델입자를 제작해 생체에 주입한 뒤 최대 한 달 동안 장기별 이동 경로와 세포 수준에서의 미세먼지 축적량을 비교·분석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립전파연구원은 국제전기통신연합 전기통신표준화부문(ITU-T) 정보보호 연구반(SG17) 회의에서 우리나라 주도로 개발한 표준 4건이 사전 채택됐다고 23일 밝혔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신소재공학과 장재범 교수와 전기및전자공학과 윤영규 교수 연구팀이 기존보다 5배 더 많은 단백질 바이오마커(생체지표)를 동시에 찾아낼 수 있는 '멀티 마커 동시 탐지 기술'을 개발했다고 23일 밝혔다. 한 번에 15∼20개 단백질 마커를 동시에 탐지할 수 있는 피카소(PICASSO) 기술은 동시 탐지 기술 가운데 가장 많은 수의 단백질 마커를 가장 저렴한 비용으로, 가장 빨리 탐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