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1년에 개봉한 영화 ‘캐스트어웨이’는 폭풍우를 만나 태평양의 무인도에 추락한 척 놀랜드(톰 행크스)의 외로운 일상을 그린 현대판 ‘로빈슨 크루소’ 이야기다. 영화에서 주인공은 4년을 지내는 동안 한 인물과 대화를 나누며 외로움을 견뎌낸다. 외로움이 절실히 느껴지는 이유 중의 하나는 타인에 대한 신뢰가 부족하기 때문이라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독일 본대학, 올덴부르크대학, 이스라엘 하이파대학의 국제 공동 연구진이 발표한 이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어드밴스드 사이언스(Advanced Science)’ 최신호에 게재됐다.
2021.09.24 이성규 객원기자최근 브라질 상파울루주립대학 연구진이 골다공증을 조절하고 예방할 수 있는 특효약을 찾아냈다. 그것은 바로 사랑과 신뢰의 감정을 높여주는 기능이 있어서 흔히 ‘사랑 호르몬’이라고 불리는 옥시토신이다. 상파울루주립대학 내분비생리노화연구소의 리타 메네가티 도넬레스(Rita Menegati Dornelles) 박사팀은 생후 18개월 된 암컷 실험쥐 10마리에게 12시간 간격으로 옥시토신을 2회 투여하는 실험을 진행했다. 실험쥐의 평균 수명은 3년인데, 18개월 된 암컷 실험쥐를 선택한 이유는 갱년기 여성과 최대한 비슷한 연령 조건을 만들어주기 위해서였다.
2020.08.14 이성규 객원기자스위스 바젤대 바이오센터 연구팀이 자폐증과 관련된 유전적 변화와 사회적 어려움 사이의 새로운 연관성을 발견하고 이를 동물모델에 적용시켜 유망한 치료 결과를 얻어냄으로써 자폐증 치료의 새로운 활로를 찾게 됐다. 연구팀은 과학저널 ‘네이처’(nature) 5일 자에 발표한 논문에서, 신경세포 간 접착 정도를 담당하는뉴로리긴-3(neuroligin-3, NL-3) 유전자 돌연변이가 사회적 행동이나 감정과 관계있는 옥시토신(oxytocin) 호르몬의 효과를 감소시킴으로써 자폐증을 촉발시킨다는 사실을 알아내고, 동물 모델에 이 결과를 적용시켜 유망한 효과를 얻었다고 보고했다.
2020.08.06 김병희 객원기자‘난동 부리는 취객을 한 방에 진압하는 멋진 일반인’. 지난해 11월 유튜브에 올라온 동영상의 제목이다. 네티즌들은 제목처럼 일격에 난동꾼을 제압하는 멋진 장면을 상상하며 동영상을 클릭했다. 그런데 45초가량의 짧은 영상에는 뜻밖의 장면이 담겨 있었다. 서울 당산역의 플랫폼에서 경찰관 두 명이 만류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50대로 보이는 남성이 술에 취해 난동을 부린다. 바로 그때 옆에서 지켜보던 한 청년이 취객에게 다가가 안아주며 등을 토닥인다.
2019.02.25 이성규 객원기자신체 크기를 자유자재로 변형시키는 능력을 갖춘 주인공이 거시와 미시세계를 넘나드는 이야기를 담은 SF영화인 '앤트맨'의 세계관 실현과 관련된 연구 결과가 나왔다. 기초과학연구원(IBS) 첨단연성물질 연구단 박혁규·쯔비 틀러스티(UNIST 교수) 연구진은 우리 눈에 보이는 거시세계 물질에서 입자들이 짝을 지어 움직이는 현상을 실험·이론을 통해 발견했다고 27일 밝혔다.
울산과학기술원(UNIST)은 1천조분의 1초 동안 일어나는 나노입자의 변화를 포착할 수 있는 초고해상도 이미징 기법을 개발했다고 29일 밝혔다. UNIST에 따르면 화학과 권오훈 교수 연구팀은 국내 유일 4차원 초고속 투과전자현미경을 활용해 이산화바나듐 나노입자의 매우 빠른 금속-절연체 상변화 과정을 펨토초(1천조분의 1초) 수준의 정확도로 직접 포착했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의과학대학원 이지민 교수 연구팀이 질환 억제·촉진 실마리가 되는 단백질의 수명을 결정하는 단백질 '번역 후 변형'(이하 PTM) 코드를 규명했다고 1일 밝혔다. 디옥시리보핵산(DNA)은 메신저 리보핵산(mRNA)을 통해 복사(전사·transcription)·번역(translation) 과정을 거쳐 단백질로 발현되는데, PTM은 최종 단백질로 번역까지 일어난 이후 추가로 생기는 현상이다. 단백질 구조·효능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주로 알려졌다.
한국화학연구원은 김태호·안수민 박사 연구팀이 강원대 조용훈 교수팀과 공동으로 수전해(물 전기분해) 장치를 활용해 친환경 수소를 생산할 때 성능을 80% 향상하는 전해질막을 개발했다고 1일 밝혔다. 연구팀은 수소 이온을 전달하는 부분과 막의 강도를 유지하는 부분을 나노미터(㎚·1㎚는 10억분의 1m) 크기로 분리된 구조로 설계했다.
올해 50주년을 맞는 대덕특구를 기념한 다양한 과학행사가 연중 이어진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31일 대전 유성구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에서 '대덕특구 50주년 기념행사 추진위원회 출범식'을 열어 기념행사 준비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과기정통부는 대덕특구 50주년을 맞아 성과전시회, 기술사업화박람회, 국제콘퍼런스, 50주년 기념식 등 기념행사를 열기로 했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서울대 연구진이 포함된 국제연구팀이 세계 최초로 지능형 '전자피부' 개발에 성공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KAIST 조성호 전산학부 교수와 서울대 고승환 기계공학부 교수, 미국 스탠퍼드대 제난 바오(Zhenan Bao) 교수 공동 연구팀이 이 같은 성과를 전기·전자 분야 국제 학술지 '네이처 일렉트로닉스'(Nature Electronics)에 29일 게재했다고 밝혔다.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과총)는 '올해의 10대 과학기술 뉴스'에 국내 개발 우주발사체 '누리호' 발사 성공과 수학자 허준이의 필즈상 수상 등을 선정했다고 28일 밝혔다. 과총은 과학기술에 대한 국민의 관심을 높이기 위해 한 해의 주요 연구개발 성과와 사회적으로 주목받은 과학기술 등을 매년 선정해 발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