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은 인류가 발명한 가장 높은 지적능력을 요구하는 경기다. 앨버트 아인슈타인, 앨런 튜링, 존 내시 등 천재들이 바둑을 즐겨두었다고 알려져 있다. 바둑을 둔다는 것은 매 수마다 주어진 상황에서 최적의 수단을 검색하는 문제해결의 과정이다. 바둑의 문제 해결은 상황의 확인, 목표상태의 결정, 가능한 수의 탐색, 전개될 변화의 예측, 변화도에 대한 평가의 단계를 거쳐 진행된다. 바둑은 흑과 백의 바둑돌을 나누어 가진 후 19개의 가로선과 19개의 세로선이 그려져 있는 바둑판의 교차점에 서로 번갈아 가면서 돌을 놓아 쌍방이 차지한 집의 많고 적음으로 승패를 가리는 경기이다. 고대 중국에서 창안됐다고 하나 발원은 정확하지 않은데, 기원전 6세기 춘추시대에 활동한 공자가 바둑을 자주 언급한 것을 보면 최소 2500년 이상 오래된 게임이라는 점을 알 수 있다.
2021.06.22 김홍재 칼럼니스트1997년에 IBM의 인공지능 ‘딥 블루’가 당시 전설적인 체스 챔피언 게리 카스파로프를 가볍게 물리쳤다. 2011년에는 IBM의 인공지능 왓슨이 미국 텔레비전 퀴즈쇼 ‘제퍼디!(Jeopardy!)’에서 인간 퀴즈 챔피언들을 압도했다. 2016년에는 구글 자회사 딥마인드의 인공지능 ‘알파고’가 당시 세계 바둑 챔피언 이세돌을 4대 1로 격파했다. 올해 들어서는 중국이 자랑하는 구리 9단에게 전승을 거둔데 이어 9단으로 구성된 5명의 중국 드림팀을 격파했다. 인공지능이 이런 승리를 거둘 수 있었던 것은 인공지능의 학습능력 때문이다. 사람처럼 스스로 배우면서 실력을 키워나갈 수 있는 인공지능 알고리듬을 맹렬하게 훈련시킨 후 세계 챔피언들을 차례로 압도할 수 있었다.
2017.07.26 이강봉 객원기자지난 3월, 구글 자회사인 딥마인드(Deep Mind)가 개발한 인공지능 바둑 프로그램인 알파고(AlphaGo)가 이세돌 9단을 4대 1로 꺾었을 때 충격은 상상하지 못할 정도로 컸다. 한국에서 벌어진 과학적인 사건 중에서 이것만큼 세계적인 영향을 미친 것도 별로 없을 것 같다. 과학저널인 사이언스도 12월 초, 올해의 과학 사건 후보 5개중 하나로 알파고를 넣고 독자들의 인기투표에 부친 적이 있다. 11,000명이 투표한 가운데 알파고는 7%를 얻어 4위에 올랐다. 43%를 얻어 1위에 오른 것은 인간 배아(embryo)를 실험실 접시에서 2주 동안 키운 사건으로 무려 43%의 절대적인 지지를 얻었다. ‘인간 배아’는 정자와 난자가 수정 후 2주에서 8주 사이를 말한다.
2016.12.19 심재율 객원기자지난 3월 이세돌과 알파고의 세기의 대결 이후 전 국민이 알파고 쇼크가 화두로 떠올랐다. 전 국민이 인공지능을 알게된 후 인공지능 시대가 도래했다며 인간과 인공지능의 관계가 인류의 관심사가 됐다. 그렇다면 인공지능은 어떻게 탄생하게 됐을까. 한국과학창의재단 최연구 연수위원은 13일 부평도서관에서 진행된 강의를 통해 인공지능은 인간의 욕망으로 탄생했다고 말했다. 최연구 연수위원은 인간이 인공지능을 만든 이유는 더 똑똑해지려는 욕망이 빚어낸 산물이라고 설명한다. 최 위원은 “인간은 부족함을 느끼고 없는 것을 가지고자 하는 모험심이 강한 존재”라며 “문명의 이기와 세련된 문화, 첨단과학기술은 모두 부족함과 인간의 한계로부터 시작됐다. 필요가 욕망을 낳고 욕망이 발명과 창조를 낳은 것”이라고 말했다. 또 “모든 것은 인간의 욕망으로부터 시작됐다”면서 “인공지능은 더 똑똑해지려는 인간의 욕망이 빚어낸 산물”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인간의 욕망에서 시작된 인공지능이 자가학습을 하는 점이 위험하다고 경계하면서도 기계와 공존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2016.06.14 김지혜 객원기자카스파아제(caspase)는 프로그램 세포사에 꼭 필요한 프로테아제(proteaseㆍ단백질 분해 효소)다. 카스파아제가 활성화하면 세포 구성 요소가 분해되면서 세포 사멸이 일어난다. 주변에 피해를 거의 주지 않는 이런 유형의 프로그램 세포사는 병원체 감염이나 스트레스로부터 유기체를 보호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실제로 카스파아제 결핍은 종양 발생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기온이 꾸준히 상승하는 지역에 서식하는 도마뱀이 늙은 유전자를 지닌 새끼를 낳을 가능성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프랑스 국립해양개발연구소(IFREMER) 연구팀은 미국 국립과학원회보(PNAS)에 게재한 논문에서 프랑스 중부 마시프상트랄 고원지대에 사는 '태생 도마뱀'(viviparous lizard)을 10여 년간 관찰한 결과, 열에 노출된 모집단에 속한 암컷의 염색체 구성 조직인 텔로미어(Telomere)가 뭉툭해진 상태로 유전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는 11일 우리나라 첫 인공위성 '우리별 1호' 발사 30주년을 축하하며 앞으로 위성 산업 발전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의 첫 국적위성인 우리별 1호는 1992년 8월 11일 아리안 4호 발사체로 프랑스령 기아나 쿠루에서 발사됐다.
지구에서 약 395광년 떨어진 뱀주인자리에 있는 젊은 별인 AS209에서 행성주변에 형성되는 원반의 가스가 처음으로 포착된 것으로 학계에 보고됐다. 미국 국립전파천문대(NRAO)에 따르면 플로리다대학 천문학 조교수 배재한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은 칠레 북부 사막에 있는 대형 전파망원경인 '아타카마 대형 밀리미터/서브밀리미터 집합체'(ALMA)를 활용해 '행성주변 원반'(Circumplanetary Disk)을 찾아낸 결과를 '천체물리학 저널 회보'(The Astrophysical Journal Letters)에 발표했다.
국내 연구진이 알츠하이머성 치매 치료 가능성을 포착했다. 포항공대(포스텍) 생명과학과 김경태 교수·박사과정 오은지씨는 국내 신약개발업체인 노브메타파마와 공동연구를 통해 '페록시솜 증식체 활성화 수용체(PPAR)'를 활성화하는 물질을 개발했다고 10일 밝혔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신소재공학과 김상욱 교수 연구팀이 매번 다른 형태를 형성하는 나노미터(㎚·1㎚는 10억분의 1m) 패턴의 새로운 사물인터넷(IoT) 보안·인증 기술을 개발했다고 9일 밝혔다. 연구팀이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김봉훈 교수, 성균관대 권석준 교수와 공동으로 개발한 인증 기술은 서로 다른 모양을 갖는 수십억 개 나노 패턴을 저비용으로 만들어낼 수 있다.
거미가 사람처럼 한밤중에 이른바 '렘수면' 상태의 행동을 보인다는 연구 결과가 공개돼 서구 과학계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9일 AP 통신,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독일 콘스탄츠대에서 진화생물학을 연구하는 다니엘라 뢰슬러는 한밤중 줄에 매달린 작은 깡충거미의 행동을 카메라로 살펴본 결과 마치 렘수면 상태에 빠진 것처럼 다리를 씰룩거리고 눈을 깜빡이는 모습을 확인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