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음 속 어선을 구하라” 아라온호, 남극권 진입

러시아 조난 어선의 구조에 나선 한국의 쇄빙연구선 아라온호가 23일(현지시간) 남극권에 본격 진입했다.

▲ 아라온호가 러시아 조난 어선의 SOS를 받고 뉴질랜드를 출항한 지 닷새째만에 남극권에 본격 진입했다. 아라온호는 23일 오전 남위 64도 부근에서 첫 유빙을 발견했고, 16시(현지시간) 현재 남위 67도 33분, 서경 164도 12분을 통과하고 있다. 러시아 어선 스파르타호가 조난당한 사고지점(남위 74도 55분, 서경 156도 52분)까지는 약 이틀이 더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러시아 조난 어선 스파르타호의 긴급구조요청(SOS)을 받고 뉴질랜드를 출항한 지 닷새째인 이날 아라온호는 첫 유빙을 발견했다.

장소는 남위 64도 부근. 수많은 유빙이 떠다니는 남극해에 진입하자 유빙 위에서 잠을 자는 해표가 관찰됐고, 남극 도둑갈매기(스쿠아)가 아라온호를 반겼다.

아라온호가 조난당한 러시아 어선 스파르타호의 사고지점(남위 74도 55분, 서경 156도 52분)에 도착하기까지는 이틀 가량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

남극권에 진입하면서 구조작업을 준비하는 대원들의 움직임도 바빠졌다.

이날 아라온호에서는 스파르타호 구조 방안과 정밀조사 일정 등을 논의하기 위한 회의가 정밀조사단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 자리에서 김예동 대륙기지건설단장은 “조난 어선은 뉴질랜드 해양구조센터에서 공수한 펌프를 이용, 배에 들어찬 물을 빼내 안정된 상태로 구조를 기다리고 있다”고 현장 상황을 소개했다.

아라온호는 스파르타호로부터 요청받은 대로 구조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김 단장은 “러시아측의 요청대로 일단 스파르타호가 적정 높이로 뜬 상태에서 수리 작업을 할 계획”이라며 “우선 배 안에 실려있는 180t의 유류를 아라온호에 옮겨 실은 뒤 수리 완료 후 다시 주유를 하는 방식으로 구조 작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스파르타호가 자체 수리를 완료하면 아라온호는 쇄방항해를 통해 스파르타호를 얼음이 없는 안전한 곳까지 이동시킬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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