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3대 게임쇼 온라인 개최 확정…지스타는?

E3·게임스컴·도쿄게임쇼 모두 온라인 위주로…기업들은 참가 망설여

세계 3대 게임쇼가 올해 온라인 위주로 개최된다.

국내 최대 게임쇼 ‘지스타’도 빨리 개최 방식을 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업계에서 커지고 있다.

10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세계 3대 게임쇼로 불리는 미국 E3, 독일 게임스컴, 일본 도쿄게임쇼가 올해 전부 온라인 위주로 열린다.

먼저 미국 비디오게임산업협회(ESA)가 ‘E3 2021’을 6월 12∼15일 온라인 개최하기로 했다.

E3는 지난해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행사 자체를 취소했다.

올해는 온라인으로 개최하되 부분적으로 유료화할지 고민하다가 결국 전면 무료 개최를 결정했다.

ESA는 “(올해는) 디지털 방식으로 개최하므로 어느 때보다 더 많은 사람이 참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온라인 전시를 전 세계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독일 게임스컴은 8월 25∼29일 온라인 중심으로 개최된다.

지난해는 온라인으로만 열렸지만, 올해는 독일 쾰른에서 오프라인 행사를 일부 계획하고 있다.

행사 키워드도 ‘피지컬 앤 디지털'(Physical and Digital)로 잡았다.

오프라인에서는 신작 게임 시연 행사와 e스포츠·코스프레 행사가 열릴 전망이다.

일본 도쿄게임쇼는 9월 30일∼10월 3일 열린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100% 온라인 개최다.

도쿄게임쇼는 지난해 자체 홈페이지를 차렸다가 접속 오류로 비판을 받았던 탓에 올해는 유튜브·트위치 등 라이브 플랫폼으로 행사를 중계하기로 했다.

중계는 일본어·영어 동시통역을 제공할 계획이다. 한국어는 포함되지 않았다.

게임쇼 개최 측은 온라인 행사가 더 많은 관람객을 맞이할 수 있다고 강조하지만, 기업들은 온라인 행사에 별 이득이 없다고 보는 분위기다.

플레이스테이션 제작사인 일본 소니는 E3 불참을 선언했다.

액티비전블리자드와 일렉트로닉아츠(EA)도 자체 행사를 개최했기에 대형 게임쇼들에 불참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게임사들도 3대 게임쇼 참가에 대체로 부정적인 분위기다.

한 게임업계 관계자는 “게임쇼는 신작 게임을 직접 플레이해보는 현장성이 핵심인데, 오프라인으로 모이지를 못하니까 들이는 비용 대비 효과가 떨어진다”며 “제대로 힘을 쏟을 신작이 있지 않은 게임사 입장에서는 참여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국내 게임업계 관계자들과 게임 마니아들 시선은 국내 최대 게임쇼 지스타의 오프라인 개최 여부에 쏠린다.

한국게임산업협회는 지난달 지스타 개최지로 다시 부산을 선정했다.

2009년부터 12년 동안 지스타를 개최한 부산은 개최지로 재선정되면서 최장 2028년까지 지스타를 개최할 수 있게 됐다. 4년 뒤에 추가 연장을 결정한다.

지스타 조직위원회는 지난해 온·오프라인 개최를 고민하다가 끝내 관람객을 받지 않는 온라인 행사를 치렀다.

조직위는 올해도 우선은 온·오프라인 동시 개최 방안을 고민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지스타는 트위치 채널에 나흘간 누적으로 약 85만명이 접속하면서 온라인 흥행은 나름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매일 15만∼23만명의 게이머가 지스타 중계를 찾아 토종 게임을 향한 애정을 보였다.

그러나 신작 게임 데모를 직접 플레이해보는 창구가 없었던 점, 게임 쿠폰만 뿌리고 별다른 굿즈 판매·배포가 없었던 점 등은 게이머들에게 비판받았다.

업계에서는 지스타 조직위가 지난해 국내외 게임쇼 사례를 꼼꼼히 분석해 올해는 작년보다 더 나은 행사 기획안을 내놓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한 게임사 관계자는 “조직위가 지난해 6월에 온라인 개최를 결정해놓고 좌고우면하느라 임기응변 수준의 행사를 열었다”며 “게임사들 입장에서는 지난해 별 이익이 없었다. 해외 게임쇼도 안 가는 마당이니 지스타 참가는 당연히 망설여지는 상황”이라고 귀띔했다.

다른 게임사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 두기가 자리 잡으면서 단계별 행사 지침도 구체화해있지 않느냐”며 “주최 측이 단계별 플랜A·플랜B 같은 것을 게임사들에 최대한 빨리 공유해야 게임사들도 준비하고 행사 아이디어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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