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칼럼

IT & 그린에너지 시대를 열다

[세계 산업계 동향] 세계 신산업 창조 현장 (132)

영국 테임즈 강 하구 연안지역에 매머드 풍력발전소가 있다. ‘런던 어레이 근해 풍력발전소(London Array Offshore Wind Farm)’란 명칭의 이 발전소 단지의 부지는 10km2에 달한다. 그 규모가 워낙 커서 위성사진으로 보일 정도다.

런던 어레이에서는 지난해 3월 세 번째 대형 터빈을 설치했다. 현재 약 500만 가구에 전력을 공급하고 있는데 13일 포브스(Forbs) 지에 따르면 구글은 전기를 사가고 있는 주요 고객 중의 하나다.

구글  관계자는 2011년 이후 런던 어레이 등 7곳의 풍력발전소와 전력공급 계약을 체결했으며, 그 규모를 계속 늘려가고 있다고 밝혔다. 일곱 번의 계약 중 가장 큰 계약은 미드아메리칸 에너지(MidAmerican Energy)와의 계약이다.

“앞으로 신재생 에너지만 사용하겠다”

미국 아이오와 주에 있는 이 회사에서는 현재 407 메가와트의 풍력 에너지를 구글에 공급하고 있다. 전력을 사용하고 있는 곳은 데이터센터다. 구글 데이터센터에서는 지난해 아이오와 주 전체에서 사용하고 있는 풍력발전 용량의 거의 20%를 사용했다.

IT 회사들이 운영하는 데이터센터 전력 사용량이 크게 늘어나면서 구글, 페이스북 등 주요 기업들이 신재생에너지 분야 투자를 대폭 늘리고 있다.  사진은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소개하고 있는 구글 웹사이트. ⓒ http://www.google.com/green/energy/

IT 회사들이 운영하는 데이터센터 전력 사용량이 크게 늘어나면서 구글, 페이스북 등 주요 기업들이 신재생에너지 분야 투자를 대폭 늘리고 있다. 사진은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소개하고 있는 구글 웹사이트. ⓒ http://www.google.com/green/energy/

어마어마한 양의 전기를 데이터센터 한 곳에서 쓰고 있는 셈이다. 스탠포드 대 스테이어-테일러(Steyer-Taylor) 센터의 조나단 쿠미(Jonathan Koomey) 교수는 지난 2010년 세계 에너지 소비량의 1.3%를 데이터센터에서 사용했다고 밝혔다.

지난 2000~2005년까지 6년간 데이터센터에서 사용한 전력 소비량과 비교해 한 해 동안 거의 두 배로 늘어난 전력을 쓰고 있다는 것. 빅 데이터 시대를 맞아 데이터센터에서 사용하고 있는 전력량은 계속 급증하고 있는 중이다.

쿠미 교수는 구글뿐만 아니라 애플, 페이스북 등 주요 IT 회사들의 전력 사용량이 크게 늘고 있으며 전체 사용량의 80~85%를 데이터센터에서 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고민도 만만치 않다. 엄청난 양의 에너지 수요를 어떻게 안정적으로 공급하느냐는 것이다.

이들 업체들은 에너지 부문에 엄청난 자금을 쏟아 부으며, 미래를 대비한 인프라 구축에 나서고 있다. 구글의 경우 지난해 4분기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22억5000만 달러를 투자했다.

지난해 구글이 데이터센터 및 관련 인프라설비에 투자한 금액은 73억58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2.2배 증가한 것이다. 지난해 매출 대비 인프라 설비 투자 비중은 12.3%에 달한다. 구글이 투자한 풍력 및 태양광 에너지 사업은 모두 15개로 투자 규모만 10억 달러를 넘어섰다.

올해 들어서는 태양광 에너지 사업을 위해 선파워(SunPower)와 손잡고 2억5000만 달러의 투자 기금을 조성했다. 이중 1억 달러는 구글이, 1억5000만 달러는 선파워가 냈다. 금액은 태양광 패널 인프라를 구입하는 데 쓸 계획이다.

구글 관계자는 지난 4월 공식 발표를 통해 “태양광 패널 시스템을 임대 형식으로 공급할 것”이라며 “구입한 태양광 시스템으로 가정에 전기료 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에너지를 공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글, 신재생에너지를 주력 사업으로 

구글에서 필요한 전력량은 2 기가와트(GW) 수준이다. 릭 니드햄 구글 에너지부문 대표는 “2기가와트 이상의 전력 생산을 하기 위해 세계 각지에서 15개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10억 달러를 투자했다”고 밝혔다.

2 기가와트의 발전량은 미국 최대 규모의 수력발전소인 후버댐 전력생산 규모와 맞먹는 규모다. 흥미로운 점은 구글 측에서 100% 신재생 에너지 공급을 지향하고 있다는 점이다. 에너지 간련 모든 사업을 신재생 에너지 사업에 올인하겠다는 의사를 명확히 밝히고 있다.

구글이 이런 움직임은 IT 업계 전반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다른 IT 업체들 역시 경쟁적으로 신재생 에너지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페이스북은 지난해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 앨투나(Altoona)에 있는 데이터센터 전력 공급을 위해 미드아메리칸과 100%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오는 2015년까지 페이스북에서 쓰고 있는 전체 전력 소비량의 25%를 신재생 에너지로 충당하겠다는 계획이다.

미 환경보호국은 최근 그린에너지를 많이 사용하고 있는 100대 기업을 발표했다. 통계에 따르면 신재생에너지를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는 IT 기업은 인텔이다. 연평균 31억 킬로와트아워(KW/h)의 신재생에너지를 사용하고 있다.

마이크로 소프트는 3위에 랭크됐다. 연평균 11억 킬로와트아워(KW/h)의 그린에너지를 사용했는데 MS 전체 전력 사용량의 약 50%에 달하는 규모다. IT 기업들의 전력 사용량이 어느 정도인지, 또 그린에너지 사용량이 어느 정도인지 말해주는 대목이다.

구글 등 IT 업체들이 신재생 에너지에 주력하고 있는 것은 고객을 의식한 결과다. 스탠포드 대 쿠미 교수는 구글 등 IT 회사들이 전력과 관련 매우 현명한 대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데이터센터에 안정적으로 전력을 공급하면서, 환경보호를 위해 신재생 에너지 사업을 돕고,  결과적으로 많은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으며, 기업 이미지를 높이는데 큰 효과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세 마리 토끼를 잡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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