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FAC 동향리포트] 독일 ‘대화하는 과학 재단’ 청소년-과학자 간 대화 프로그램 진행
ⓒ게티이미지뱅크
[주요 동향]
「I’m a Scientist」는 5학년 이상 청소년을 대상으로 연구자와 직접 대화를 나누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해당 플랫폼에서 약 2주간 진행하는 온라인 소통 프로그램은 특정 주제에 대해 질의 응답하는 실시간 라이브 채팅 방식으로 이뤄진다. 학생들은 과학자들의 답변을 평가하는 투표를 진행하며, 가장 많은 표를 얻은 과학자는 과학커뮤니케이션 지원금(500 유로)을 받는다.
가장 최근에 최고 과학자로 꼽힌 이는 헬름홀츠 젠트럼 드레스덴-로센도르프 연구소에서 근무 중인 도미닉 콜(Dominik Koll)이다. 그는 ‘입자 세계’라는 주제로 진행한 소통에서 학생들의 높은 평가를 받았다. 콜은 “언론 인터뷰 등 지금껏 내 연구 분야를 소개할 기회는 많았으나, 대중을 상대로 한 소통 기회는 갖지 못했다”라며 “「I’m a Scientist」를 통해 학생들과 과학에 대해 직접 소통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어 “과학기술 연구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과 열정이 매우 인상 깊었다”라며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많은 학생들이 과학에 관심을 가질 수 있을 것”으로 보았다. 그는 마지막으로 “어떤 형태라도 상관없으니, 더 많은 동료 과학자들이 과학 소통에 참여했으면 좋겠다”며 “나 역시 과학 소통 활동을 지속할 것”이라는 계획을 덧붙였다.
작년 11월부터 본격적으로 진행된 해당 프로그램은 현재까지 총 3개의 주제(지속가능성, 감염, 입자 세계)를 다뤘다. 지금껏 과학자 71명과 138개교 학생 및 교사가 참여했다. 네 번째 주제인 건강은 오는 2월 14일부터 25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한편 해당 프로그램은 본래 영국에서 2010년 처음 시작된 것이다. 독일어 서비스는 지난 2020년부터 운영하고 있다. 이는 자연과학자 및 의사 협회, 클라우스치라 재단(Klaus Tschira Foundation), 빌헬름&헤레우스 재단(Wilhelm und Else Heraeus-Stiftung)의 지원을 바탕으로 이뤄진 것이다.
[현황 분석]
국내에서도 여러 과학기술 단체 및 학회에서 대중들과 만나는 접점을 늘려가고 있다.
한국과학창의재단은 지난 2014년부터 ‘다들배움’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숙련된 과학커뮤니케이터를 전국에 있는 학교로 보내고 있다. 각 학교를 방문한 과학커뮤니케이터들은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는 과학강연을 진행한다. 이는 과학문화확산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것이다.
과기인재진로지원센터 역시 ‘드림톡콘서트’를 통해 희망하는 분야의 과학자를 학교로 보낸다. 또한 온라인 진로 컨설팅을 통해 해당 분야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들과 과학자 간 소통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시사점]
과학자들은 다양한 방법으로 대중들과 소통하고 있다. 과학자들은 이를 통해 과학기술에 대한 지식을 공유하는 한편 그 이해도를 높이고 있다.
이제는 한 발짝 더 나아가, 과학기술자들의 삶과 연구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 ‘이공계 진로를 앞둔 학생’뿐만 아니라 ‘일반 대중’ 역시 과학기술 연구에 대해 더 깊이 이해할 시점이 된 것이다. 대중은 과학기술 각 분야의 현재와 함께 향후 방향성에 대해서도 함께 공유하고 고민할 수 있어야 한다.
다행히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온라인 소통이 강화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온라인 랩미팅 「I’m a Scientist」와 같은 다양한 방식의 소통 프로그램이 활성화돼야 한다.
* 이 글은 한국과학창의재단에서 발행하는 ‘동향리포트’로부터 제공받았습니다.
(281)
로그인후 이용 가능합니다.
광도(밝기)가 급격히 떨어졌던 오리온자리의 가장 밝은 α별인 적색초거성 '베텔게우스'가 별의 표면인 광구(光球)의 일부가 대형 폭발로 날아가는 '표면질량분출'(SME)을 겪고 서서히 회복 중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베텔게우스의 SME는 태양의 바깥 대기에서 플라스마를 대량 방출하는 '코로나질량분출'(CME)의 약 4천억 배에 달하는 관측 사상 전례가 없는 것으로 제시됐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생명과학과 김세윤 교수 연구팀이 가족성 고콜레스테롤혈증 체료제인 '로미타피드'가 항암 효과까지 있음을 확인했다고 12일 밝혔다. 연구팀은 인공지능에 기반한 약물 가상 스크리닝 기술을 이용해 이런 성과를 냈다. 기존 약물의 새로운 적응증을 찾는 약물 재창출은 신약 개발에 투입되는 시간과 비용을 크게 줄이지만, 모든 약물을 실험적으로 검증하기에는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드는 어려움이 있다.
화성 지질탐사선 '인사이트'(InSight)호가 착륙한 적도 인근 지하에 기대와 달리 물의 흔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샌디에이고 캘리포니아대학에 따르면 이 대학 '스크립스 해양학연구소' 지구물리학자 바샨 라이트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은 인사이트호가 '화진'(Marsquake)을 통해 수집한 지진파 자료를 분석해 얻은 결과를 '지구물리학 연구 회보'(Geophysical Research Letters)에 발표했다.
국내 질병 사망 1위는 암이다. 하지만 세계적으로는 심혈관 질환이 압도적인 1위다. 국내에서도 평균 수명이 늘고 생활 습관이 서구화하면서 심혈관 질환 환자가 상당히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심혈관 질환은 대략 심근경색, 협심증, 동맥경화, 고혈압, 부정맥, 선천성 심장병 등 6가지다. 과학자들은 심혈관 질환을 일종의 노화 질환으로 본다. 보통 혈압과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으면 심혈관 질환 위험도 커지는 것으로 알고 있다.
국내 연구진이 2∼3개월 후 미세먼지 농도를 예측할 수 있는 기법을 개발했다. 16일 지스트에 따르면 지스트 윤진호 교수, 전남대 정지훈 교수, 서울대 김상우 교수, 국립환경과학원 연구진 등이 참여한 연구팀은 기후 예측 모델에서 생산되는 기후전망 정보 통계를 활용해 장기 미세먼지 농도를 예측할 수 있게 됐다.
채식 다이어트가 고관절 골절 위험과 연관이 있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고관절 골절은 허벅지 뼈(대퇴골)의 위쪽 끝(골두)이나 목 부분(경부)에서 발생하는 골절로 주로 노인들의 낙상이 원인으로 회복이 매우 어렵다. 영국 리즈(Leeds) 대학 식품과학·영양학 대학의 제임스 웹스터 영양역학 교수 연구팀이 35~69세 여성 2만6천318명을 대상으로 거의 20년에 걸쳐 진행된 '여성 코호트 연구'(Women's Cohort Study)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의학 뉴스 포털 메드페이지 투데이(MedPage Today)와 메디컬 익스프레스(MedicalXpress)가 11일 보도했다.
쓰레기 매립지에서 음식물 쓰레기 등이 썩으면서 내뿜는 온실가스인 메탄이 지금까지 매립지 규모와 부패율 등을 토대로 추정해온 것보다 훨씬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네덜란드 우주연구소 대기과학자 요아네스 마사커스가 이끄는 연구팀은 인도 뭄바이를 비롯한 4개 도시의 첨단위성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8∼2019년 쓰레기 매립지의 메탄 배출량이 이전 추정치의 1.4∼2.6배에 달했다고 과학저널 '사이언스 어드밴시스'(Science Advances)에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