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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칼럼

ICT와 발전소의 만남…스마트그리드

[세계 산업계 동향] 세계 신산업 창조 현장 (16)

IT 분야 시장조사기관인 IDC는 지난해 보고서를 통해 미국 내 ‘스마트그리드(SmartGrid)’ 시장 규모가 연평균 15.1%씩 증가해 2013년에는 180억 달러가 되고, 2014년에는 200억 달러를 넘어설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고용 효과 역시 매년 0.9%씩 증가해 2016년이 되면 39만8천799개의 고용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2013년 들어 IDC 예측이 적중하는 모습이다. 시장조사업체 IMS 리서치에 따르면, 이 지능형 전력망을 구축하는 데에 핵심 부품인 스마트그리드 센서 수요가 놀라운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미국, 중국 등 똑똑한 전력망에 막대한 투자

IMS 마이클 마르키데스 이사는 “최근 스마트그리드 센서 공급이 부족할 만큼 불티나게 팔리고 있으며, 이 상태가 지속된다면 오는 2014년, 전년대비 2배가 넘는 매출증가를 예상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 똑똑한 전력망 ‘스마트그리드’가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캐나다 퀘벡주 전력회사인 ‘하이드로 퀘백(Hydro Quebec)’사에서는 전력사용량을 데이터화 해 매일매일의 전력요금을 산출해주는 ‘비질렉(Visilec)’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http://www.hydroquebec.com/


센서 기술도 급속히 발전하고 있다. “특히 전력공급 라인 센서의 경우 업그레이드된 차세대 센서로 전면 교체되고 있으며, 전력분배용 센서 역시 새로운 장치들이 속속 개발되고 있어, 교체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스마트한(Smart) 배전망(Grid)’, 혹은 ‘지능형 전력망’이라고 번역되는 스마트그리드는 기존의 구형 전력망에 정보기술(IT)을 접목해, 전력 공급자와 소비자 간의 양방향·실시간 정보교환이 가능하게 하면서 에너지 공급과 사용을 최적화하는 기술을 말한다.

이 기술을 놓고 선진국은 물론 개도국들까지 전력망 지능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모습이다. 미국 에너지부는 지난 2011년 6월까지 미 전역에 500만 개의 스마트 미터기, 14만개의 프로그램과 통신기능이 있는 온도계를 설치했다.

또 원격검침미터기(AMI))와 배전 자동화 시스템, 신규 전력 가격 책정 프로그램 등을 보완 하면서 기존 모니터링 기기들을 교체하는 중이다. 에너지부 측에서는 이 똑똑한 전력망을 통해 비용(전기요금 인상요인)을 대폭 줄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중국도 스마트그리드를 서두르고 있다. 지난해 5월 과학기술부를 통해 ‘스마트그리드 12.5 특정사항규획(智能電网“十二五”專項規划)’을 발표하고, 12.5 규획기간 동안 스마트그리드와 관련된 대규모 프로젝트들을 시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30개 항목의 스마트그리드 기술 시범프로젝트, 3~5개 전력망 종합 프로젝트를 시행하고, 5~10개의 스마트그리드 시범도시, 50개 스마트그리드 시범단지를 건설할 계획이다. 관계자들은 향후 10년간 스마트그리드 산업이 큰 호황을 구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스마트그리드는 미래 전기요금 인하 요인

캐나다에서도 스마트그리드 사업이 한창이다. 온타리오주 전력회사인 ‘하이드로 원(Hydro One)’ 사는 스마트 계랑 시스템(Hydro One’s smart metering program)을 설치하고 전기 수요량에 따라 유동적인 요금을 부과하고 있다.
 
퀘벡주 전력회사인 ‘하이드로 퀘백(Hydro Quebec)’사는 ‘비질렉(Visilec)’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전력사용량을 데이터화해 그래픽 형태로 보여주면서 현재 예상되는 전력 소비량(요금)을 제시하는 프로그램이다. 회사 측에서는 이 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가구당 월평균 89달러의 요금 절약이 가능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 역시 지난 2011년 11월 ‘지능형 전력망(스마트그리드) 구축 및 이용 촉진에 관한 법 시행령’을 의결, 시행중이다. 시행령 안에는 전기차충전서비스 제공사업자, 수요반응 관리서비스 제공 사업자, 스마트그리드 기반구축 사업자 등에 대한 등록절차와 함께 사업 육성 지원책을 담고 있다.

많은 나라들이 스마트그리드 사업을 서두르고 있는 것은 미래 예상되고 있는 전력난 때문이다. 미국 에너지부는 스마트그리드 없이 오는 2050년이 되면 전기요금이 지금과 비교해 약 400배 이상 상승할 수도 있다는 전망을 공공연하게 내놓고 있다.

에너지난이 가중되고, 전력사용량이 급증하면서 전력요금의 폭등이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를 우려해 선진국, 개도국 할 것 없이 모든 나라들이 스마트그리드 사업을 확대하며, 많은 투자를 감행하고 있다. 가장 많은 투자를 하고 있는 나라는 중국이다.

스마트그리드 뉴스에 따르면, 2010년 기준 중국이 73억 달러를 투자했으며, 그 다음이 미국으로 71억 달러를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일본의 경우는 8억5천 달러를, 한국은 8억2천만 달러를 투자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4월 8일부터 12일까지 5일간 독일 하노버에서 세계 최대 산업기술박람회인 ‘2013년 하노버 메세(HANNOVER MESSE)’가 개최됐다. ‘Integrated Industry(통합된 산업)’이란 슬로건을 내걸고 6천500여 기업이 개발한 최신 기기들을 대거 선보였는데 가장 주목을 받은 것이 스마트그리드 기술이다.

스마트그리드 시장이 호황을 누리면서 세계 주요 산업기기 업체들의 관심이 이 분야에 집중됐다. 그동안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시스템, 기기들을 선보이면서 거대한 스마트그리드 시장을 창출하고 있었다.

관계자들은 앞으로 10~15년간 스마트그리드 시장이 계속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미래 전력난을 예상해 대다수 국가들이 스마트그리드 필요성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기 때문이다. 향후 기술경쟁이 격화되면서 시장상황도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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