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와 함께하게 될 2021년은 데이터 기반 경제·사회의 혁신이 가속화될 것이며 정보 주체의 데이터 주권이 강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또 기술적 실험을 넘어, 산업 전반에 인공지능 적용이 본격화되며 인간 영역으로의 AI 진화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10일 열린 ‘2021 ICT 산업전망 컨퍼런스’에서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은 내년도 국내 ICT 산업의 단기적 트렌드를 이처럼 전망하며 ICT 10대 이슈를 △데이터 경제 △인공지능 △고품질 5G △디지털 트윈 △온택트(Ontact) △디지털 소비 △홈코노미 △K-콘텐츠 △빅테크 기업 △디지털 통상 등으로 선정, 발표했다.
정보통신기획평가원이 2021 ICT 10대 이슈를 선정, 발표했다. ⓒ 정보통신기획평가원
IITP, 2021 ICT 10대 이슈 선정 발표
‘전환의 시대 대한민국, ICT 미래를 디자인하다’를 주제로 열린 이번 컨퍼런스에서 문형돈 정보통신기획평가원 기술정책단장은 “올해 코로나19라는 빅이슈로 인해 비대면 사회로 급진전하게 되면서 온라인, 디지털 경제가 활성화되었고 이와 관련된 다양한 기업들의 활동과 국가들의 견제 등이 2021년 10대 이슈에 반영되었다”고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내년에는 데이터 경제의 서막이 열리게 될 전망이다. 문 단장은 “공공분야에서는 데이터 댐을, 민간분야에서는 데이터 거래소를 통해 데이터 경제가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인공지능과 5G의 결합으로 전 산업의 지능화는 물론 디지털 포용과 관련된 산업이나 서비스가 계속 성장하여 디지털 혁신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AI+X에서 X+AI로의 전환도 예측했다. 설명가능한 AI나 소량 데이터로 학습 가능한 AI, 응용학습이 가능한 AI 등 인공지능 기술의 성숙과 신기술의 출현으로 AI가 전 산업에 본격적으로 도입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인공지능 반도체 플래그십 프로젝트로 2029년까지 2475억 원 정도, 차세대 PIM(Processing-In-Memory) 반도체로 2026년까지 2000억 원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는 예측도 내놨다.
아울러 문 단장은 “AI가 음식 성분을 평가하거나 소설을 쓰고 동시통역을 하며 웹사이트를 개발하는 등 인간의 창의성에 도전하면서 인간 영역으로의 진화가 확대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인공지능의 윤리 가이드라인이나 국가 차원의 AI 법제도 정비 등 윤리적, 법적 논의도 확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언제, 어디서, 누구나 5G를 통한 혁신을 경험하게 됨으로써 고품질 5G가 디지털 경제 핵심 인프라로 안착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전 국민 5G 보편권 확보를 통해 B2B 기업 간 전자상거래 활용 기반을 구축하게 될 것이며 실감 콘텐츠와 자율주행차, 스마트 공장, 디지털 헬스케어, 스마트시티 등 5G 적용 사례가 많이 창출될 것이라는 얘기다.
2021년 ICT 산업은 인공지능과 5G의 융합으로 디지털 경제로의 대전환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 게티이미지뱅크
AI와 5G의 융합, 디지털 경제로의 전환 기폭제
이 같은 5G 기술의 진전이 디지털 전환의 열쇠가 된다는 것.
문 단장은 “데이터가 수집되는 현장에서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분산처리하는 모바일엣지컴퓨팅(MEC) 기술 개발이나 하나의 물리적 코어 네트워크를 독립된 다수의 가상 네트워크로 분리한 뒤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네트워크 슬라이싱(Network Slicing), 누구나 동등하게 네트워크에 접속할 수 있는 망중립성 이슈 등에도 주목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 다른 전망은 디지털 트윈이 디지털 전환의 핵심 촉매제가 될 것이라는 얘기다. ‘버추얼 싱가포르’가 도시계획과 환경, 교통 문제 등을 다루는 가상 플랫폼으로 활용되는 것이나 영국이 ‘VU.CITY’를 통해 도시 운영을 효율화 한 것처럼 우리도 국가 인프라 가상화를 통해 디지털 대한민국을 구현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뿐만 아니라 코로나19로 촉발된 비대면 산업의 폭발적 성장이 일시적 유행이 아니라 패러다임으로 자리를 잡게 될 것이라는 예측도 있다. 특히 전 세계적으로 사상 첫 온라인 개학을 하고 재택근무가 필수가 된 상황에서 에듀테크나 협업 도구, 화상회의, 챗봇 등 비대면 산업이 성장할 기회를 얻게 됐다는 것이다.
10일 열린 ‘2021 ICT 산업전망 컨퍼런스’에서는 내년도 국내 ICT 산업의 트렌드를 전망하는 시간을 가졌다. ⓒ 2021 ICT 산업전망 컨퍼런스 영상 캡처
문 단장은 “코로나19에 대한 K-방역 성공으로 얻게 된 프리미엄으로 인해 온택트 문화에서의 사이버 방역도 주목을 받게 될 것이고 비대면 세탁 서비스나 차량 구독, 책 추천, 건강식 정기 배송 등 디지털 소비와 공유·구독 경제의 비즈니스 모델이 확장하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밖에 홈코노미, 디지털 라이프가 시작되면서 집안에서 일과 삶이 순환되는 ‘워라클(Work-Life Circle)’ 시대가 도래하는 한편, 재택 시대 음식 소비 행태의 변화로 푸트 테크 혁신도 가속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또 K-콘텐츠가 ICT와 결합해 초인류 산업으로 성장하게 되는 것과 디지털 통상으로 글로벌 교역의 무게중심이 이동하게 되는 것 등도 2021년 우리가 주목해야 할 ICT 산업의 중요 이슈다. 문 단장은 “코로나19로 급진전된 디지털화를 기회로 내년에는 디지털 경제로의 비즈니스 확장과 온라인 기반의 디지털 라이프 확산, 글로벌 신경쟁 대비 등 디지털 대한민국의 실현이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1835)
로그인후 이용 가능합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와 한국과학창의재단은 18∼22일 '2022 대한민국 과학축제'가 서울 성수동 에스팩토리에서 열린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축제의 주제는 '페스티벌 어스(Festival Earth)'로, 지속가능한 지구를 위한 과학기술을 즐기고 체험할 수 있는 주제전시와 과학강연, 과학기술 성과전시 등으로 구성됐다. 19일 오후에는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이 반도체를 주제로 특별 강연을 한다.
장(腸)에 사는 세균은 종종 장의 벽(gut barrier)을 넘어서 다른 기관을 침범하기도 한다. 이런 장 세균이 면역계를 자극하면 해당 기관에 심한 염증이 생길 수 있다. 실제로 많은 염증 질환에서 이런 현상이 특징적으로 나타난다. 과학자들은 오래전부터 장의 미생물 총에서 어떤 세균이 이런 행동을 하는지 밝혀내고자 했다. 이런 세균을 정확히 확인해 제거하면 효과적인 치료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시더스-시나이(Cedars-Sinai) 메디컬 센터 과학자들이 획기적인 항체 반응 검사법을 개발했다.
눌어붙지 않는 프라이팬이나 일회용 컵의 방수코팅제 등으로 일상 용품 속에 깊이 침투해 있는 '과불화화합물'(PFAS)은 환경과 생체 내에서 분해되지 않고 축적돼 '사라지지 않는 화학물질'(forever chemical)로 불린다. 초고온에서 소각해도 연기에 섞여 대기로 유출되고 물로도 희석이 안 되는 데다 땅에 묻어도 시간이 흐른 뒤에는 침출되는 등 뾰족한 처리 방법 없이 심각한 건강상의 위협을 제기해왔는데, 이를 저비용으로 쉽게 분해하는 방법이 개발돼 주목을 받고있다.
인류가 만든 탐사선 중 태양계를 벗어나 가장 멀리, 가장 오래 비행 중인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보이저 1, 2호가 이달 말과 내달 초 각각 우주탐사 만 45년을 넘어선다. 보이저호 '쌍둥이' 중 1977년 8월 20일에 먼저 발사된 보이저2호는 목성, 토성에 이어 천왕성과 해왕성까지 근접 탐사한 뒤 현재 지구에서 약 195억㎞ 떨어진 곳에서 시속 5만5천㎞로 비행하고 있다. 보이저1호는 시스템상의 문제로 보이저2호가 출발하고 보름여 뒤인 9월 5일 발사됐지만 더 빠른 궤도를 채택해 목성과 토성을 탐사한 뒤 현재 약 234억8천만㎞ 밖에서 시속 6만1천㎞로 성간우주를 헤쳐가고 있다.
서아프리카 연안에서 약 6천600만 년 전 공룡시대를 마감한 때와 비슷한 시점에 형성된 소행성 충돌구가 발견돼 학계에 보고됐다. 영국 헤리엇와트대학교 지구과학 부교수 우이스딘 니컬슨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은 서아프리카 연안의 탄성파 자료에서 약 8.5㎞에 달하는 소행성 충돌구를 찾아낸 결과를 과학 저널 '사이언스 어드밴시스'(Science Advances)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백악기에 아프리카 대륙에서 남미 대륙판이 분리되는 과정을 연구하기 위해 탄성파 반사 속도로 지질구조에 대한 정보를 얻는 과정에서 우연히 충돌구를 확인했다.
2024년 이후 국제우주정거장(ISS) 프로젝트 탈퇴를 선언한 러시아가 독자적으로 건설할 우주정거장의 실물 모형을 공개했다고 1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영국 일간 가디언 등이 보도했다. 러시아 연방우주공사(로스코스모스)는 이날 모스크바 외곽에서 열린 한 군사 산업 전시회에서 새로운 우주정거장 모형을 선보였다. 러시아 국영매체는 이 모형을 '로스'(Ross)라고 불렀다. 새로운 우주정거장은 2단계로 발사될 예정이다.
울산과학기술원(UNIST) 연구진이 남극 앞바다의 기후 변화가 태평양 수온과 열대 지역 비구름에 미치는 효과를 규명했다. 16일 UNIST에 따르면 도시환경공학과 강사라 교수 연구팀은 기후 모델(Climate Mode) 실험으로 남극 앞바다의 냉각이 적도 태평양의 수온을 낮춘다는 내용을 입증했다. 특히 남극 앞바다의 온도와 열대강우(비구름) 사이의 상관관계를 명확히 밝혔다. 남극 앞바다가 차가워지면 열대 동태평양의 수온이 낮아지고, 그 영향으로 열대강우가 북쪽으로 이동하는 현상이 나타난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