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인재 육성은 대학교가 담당한다?

[AI 돋보기] 정부 뿐 아니라 기업들도 AI 교육 과정 개발 나서

미래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주목받는 AI ⓒFlickr

인공지능(AI)을 전문으로 연구하는 교수와 식사를 한 적이 있는데, AI 학과를 올해부터 신규 개설해 운영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나왔다. 필자가 개설 이유를 물었더니, 교수는 대학교와 학생의 경쟁력을 위해 AI 학과를 개설했다고 답했다.

이 말에 공감할 수밖에 없었다. 당연한 얘기이기 때문이다. 전 세계가 AI 산업에 집중하고 있으니, 세계 유수 대학교 또한 AI 교육에 집중할 수 밖에.

AI 인재 육성에 집중하는 이유

AI 인재 육성이 중요한 근본적인 이유를 살펴보면 2가지를 찾을 수 있다.

첫째는 AI 산업이 만들어내는 고부가가치가 매우 높기 때문이다. 경영전문컨설팅 기관인 맥킨지(McKinsey)에 따르면 2030년 AI가 만들어낼 경제적 고부가가치는 13조 달러(약 1경 5600조 원)에 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러한 전망은 세계 경제 성장률이 연평균 1.3%씩 성장한다고 가정했을 때에 산출된 것이다. 경제 성장률이 높다면 이러한 부가가치의 규모는 커진다. 반대의 상황에는 낮아진다.

이러한 상황에서 AI 인재 육성은 당연한 흐름이다. 그럼 AI 육성이 AI 경쟁력을 높이는 데 얼마나 효과가 있을까? 매우 효과적이라 말할 수 있다. AI 산업에서는 개발자가 중요한데, 이는 비대칭적 특성이 있기 때문으로 볼 수 있다. 이러한 점이 AI 인재 육성 중요성의 두 번째 이유에 해당한다.

AI를 넓게 보면 소프트웨어의 한 분야에 해당한다. 그러므로 소프트웨어 특성을 가질 수밖에 없다. 소프트웨어는 인적 집약형 산업으로 분류할 수 있다. 이유는 사람이 곧 공장이기 때문이다. 참고로 소프트웨어공학에서는 사람의 머리에서 생산 공정이 이뤄진다고 표현하기도 한다.

이는 기존 유형자산을 중심으로 하는 산업과는 다른 특성을 가진다. 소프트웨어는 사람의 머릿속에 있는 생각을 무형의 자산으로 만드는 분야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개발자가 중요할 수 밖에 없다. 쉽게 말해, 개발자 능력이 공장의 생산력을 결정하는 셈이다. 개발자가 곧 공장이기 때문이다.

참고로 구글, 페이스북, 네이버, 카카오 등이 개발자 사무실 환경에 괜히 노력하는 것이 아니다. 공장인 개발자가 중요한 것도 있지만, 사무실이 곧 연구 활동 장소이기도 하다.

소프트웨어 분야의 권위자인 스티브 맥코넬 (Steve McConnell)은 개발자의 능력이 매우 중요하다고 주장한 적이 있다. 이유는 1명의 개발자가 수십 명의 인력을 대체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정리하면, AI 분야에서는 인재 육성만으로도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 이는 여타 다른 자본을 필요로 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는 비대칭적 특성을 가지게 하기도 한다. 훌륭한 AI 인재만으로 AI 산업을 이끌 수 있기 때문이다.

AI 인재 양성 요람으로 부각중인 대학교

앞서 살펴본 2가지 이유로 AI 인재 육성이 중요해질 전망이다. 이와 함께 대학교의 역할도 중요해지고 있다. 대학교가 필요한 AI 인재를 양성하는 역할을 맡고 있기 때문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부)는 이러한 흐름을 인지하고 2019년부터 AI 대학원 신설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해당 사업은 10년간 총 190억 원을 지원하는데, 목적은 AI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것이다. 작년에는 5곳의 대학이 선정됐고, 올해에도 3곳의 대학이 선정됐다.

추가로 올해에는 AI 융합연구센터 사업도 추진하는데, 목적은 융합연구를 통해 AI를 여러 산업으로 적용하는 것이다. 3년간 총 41억 원을 지원하는데, 올해 4곳의 대학교가 선정됐다. 부산대학교는 스마트 공장 접목을 위한 AI 연구센터로 제안해 선정됐다. 인하대는 물류와 포털 AI 융합연구센터로 선정됐다. 그리고 충남대는 바이오, 한양대 에리카는 의료부분으로 AI 융합연구센터로 선정됐다.

최근에는 정부뿐만 아니라 기업 또한 필요 인력 양성을 위해 대학교와 AI 교육 과정 개발에 나서고 있다.

지난 10일 에스케이티(SKT)는 AI 이론과 비즈니스 사례를 담은 온라인 강의를 16개 주요 대학교를 통해 제공한다고 밝혔다. 해당 강의에는 SKT 자체 플랫폼을 활용한 AI 서비스 개발 교육을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다.

AI 인력 양성에 지원하기로 한 구글 ⓒ Flickr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작년 11월 구글과 협력해 AI 교육 과정을 개발한다고 밝혔다. 구글은 AI 개발에 필요한 자사 툴을 제공할 계획이고, 7500달러에 달하는 개발 비용도 지원할 계획이다. 서울대의 경우에는 마이크로소프트와 협력해 AI 교육 개발에 나서고 있다.

AI 산업이 중요해짐과 동시에 개발자가 중점이 되는 소프트웨어 분야 특성으로 인해 AI 인재 육성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이에 따라, 대학교의 역할이 중요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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