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칼럼

“AI는 사람의 능력을 극대화하는 도구이다”

[2020 대한민국 과학기술대전] 심재경 MS 이사가 말하는 책임감 있는 AI기술

지난 23일 2020 대한민국 과학기술대전에서 마련한 과학지식 콘서트 ‘겨울밤 과학산책’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의 공공사업부 교육팀 심재경 이사가 ‘AI in Action (AI의 책임성 및 활동)’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했다.

심 이사는 자신을 AI 전문가는 아닌 교육 설루션 담당자로 소개하며, 마이크로소프트라는 AI를 선두하는 글로벌 기업이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에 대해 소개했다. 더불어 AI 기술에 대한 인문학적 고민들이 어느 때보다 필요함을 강조했다.

인공지능을 의미하는 AI는 요즘 가장 핫한 토픽으로, 기술적인 발전에 대한 것 외에도 이것이 장차 사람을 대체할 것인가에 대한 우려와 기대가 공존하고 있다. 심 이사는 “마이크로소프트가 보는 AI는 사람의 능력을 극대화하는 도구로서의 AI이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제까지 수많은 기술들이 우리 삶에 영향을 미쳐왔지만, 지금의 AI는 기존 기술들보다 더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는 만큼 이에 대한 책임감 문제도 중요하다고도 말했다. 가짜 기사나 딥 페이크와 같은 위험요소가 있고 맞는 이야기인지 틀린 이야기인지도 구분하기 어려워지고 있는 현실은 분명 기술의 발전이 한몫한 것으로 AI의 학문적 연구도 필요하지만 그 못지않게 이를 개발하고 활용하는 데에 책임성도 중요하다는 뜻이다.

강연하고 있는 심재경 이사 ©사이언스올

이를 위해 마이크로소프트에서는 책임성, 포괄성, 투명성, 공정성 등의 6가지 원칙을 정하고 구체적인 방안을 모색해 왔다고 심 이사는 설명했다. 이 같은 노력이 중요한 만큼 결국 AI 기술의 최전방에서는 코딩이나 수학과 같은 기술뿐만이 아니라 인문학적 재능과 경험들이 중요해질 것이라고도 말했다. 

또한 마이크로소프트에서는 어느 때보다 수요가 높아진 AI 관련 교육 콘텐츠를 제공하기 위해 무상과 유상의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웹페이지에서 제공하고 있어 한 번씩 방문해 볼 것을 권하기도 했다. 

예를 들어 ‘Over the moon’이라는 이름의 프로그램은 AI와 데이터에 기초해 스토리텔링 형태로 학생들이 코딩을 공부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고, 그 외에도 아이들이 AI에 대해 생각해 보면 좋을 주제들을 준비해 두었다고 설명했다.

겨울밤 과학산책은 2020 대한민국 과학기술대전 행사 기간 동안 저녁 6시부터 1시간 동안 국내 과학 전문가들이 나와 바이오, 기후, AI, 로봇, 과학 역사, 나노기술, 과학미술 등의 주제에 맞춰 과학 지식을 전달하는 코너이다.

앞으로 남은 강연은 △ 24일 김상배 MIT 기계공학부 교수의 ‘로봇과 모빌리티의 미래’ △25일 최태성 별별한국사연구소 강사의 ‘과학기술의 역사, 조선의 과학 천재들’ △26일 현택환 기초과학연구원(IBS) 나노입자 연구단 단장의 ‘나노기술이 당신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27일 김상욱 경희대 물리학과 교수의 ‘물리학의 눈으로 본 미술’ 등이다.

SF무비토크에서 영화 그녀(HER)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 패널들 ©사이언스올

한편 2020 대한민국 과학기술대전은 ‘SF무비토크’라는 이름으로 공상과학영화들을 주제로 한 토론도 준비했다. 지난 23일에는 영화 ‘그녀(HER)’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과학 커뮤니케이터 엑소가 진행하고 서울 SF아카이브의 박상준 대표, 과학 작가 이은희 작가, 유튜브 과학 커뮤니케이터 과학드림이 토론에 참여했다. <관련 사이트>

공상과학영화 HER는 한국에서는 ‘그녀’라는 이름으로 2014년 개봉했다. 2025년을 배경으로 실연의 상처가 있고 고독한 남자 시어도어가 스스로 진화하는 인공지능 운영체제 기기를 사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여성으로 정체성을 갖도록 설정된 운영체제는 스스로 자신의 이름을 사만다라고 정하고 성장해간다. 시어도어는 사만다와 교감하면서 점차 사랑의 감정을 느끼게 되는데 인간과 인공지능 사이의 사랑은 쉽지 않다. 다른 사람들의 시선도 그렇고 시어도어 자신도 점점 이 같은 감정에 회의감을 가진다. 그러던 어느 날 사만다는 다른 인공지능들과 함께 자신들의 존재를 탐색하고 더 진화하기 위해 떠난다는 말을 남기고 사라진다.

패널들은 영화에 대해 “인공지능에 대한 관점이 디스토피아에서 약간 달달함으로 바꾸게 한 영화”, “수많은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있으면서도 내부에서는 외로울 수밖에 없는 것에 대한 이야기”, “인공지능과의 사랑을 통해 진정한 관계는 무엇인지 들여다보게 하는 영화” 라고 평가했다.

영화 속에서 인공지능의 어떤 모습이 인간적으로 기억되는지 묻는 질문에 이 작가는 “아이가 태어나면 처음에는 부모의 행동을 따라 하려고 하다가 반항을 하고 자신만의 세계를 만들어간다. 인공지능 사만다도 처음에는 인간처럼 몸을 가지고 싶어 하다가 자기와 같은 다른 인공지능들과 떠나겠다고 결심하며 성숙해가는 모습으로 표현되는데 인간적으로 느껴졌다”고 말했다.

인공지능이 따라할 수 없는 인간만의 매력은 무엇인지 묻는 질문에 과학드림은 “한 가지는 인간미가 부각되는 실수다. 다른 한 가지는 인공지능은 빅데이터로 학습하는데 비해 인간은 스몰 데이터로 학습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아기에게 꽃을 하나 알려주면 다른 꽃을 바로 알지만 인공지능에게는 수많은 꽃을 보여줘야 꽃을 구별할 수 있다.”고 답했다.

한편 SF무비토크와 겨울밤 과학산책은 과학문화포털 ‘사이언스올(www.scienceall.com)과 유튜브에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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