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IT 기업, 농축산업에 대거 진출
중국의 인터넷 서비스 기업 텅쉰(腾讯, TENCENT)이 AI(인공지능)를 활용한 농작물 재배에 성공해 화제다.
텅쉰은 최근 네덜란드에 설립한 AI 온실에서 첫 농작물을 재배하는데 성공한 사실을 일반에 공개했다.
사람 손을 거치지 않은 채, 오직 AI로만 재배한 첫 농작물은 ‘오이’다. 업체 측은 첫 작물 수확 후 자사 공식 SNS를 통해 “사람 손을 거쳐서 재배되는 일반 오이보다 더 크고 긴 먹음직스러운 작물을 얻었다”면서 “찌거나 볶아서 먹어도 맛이 좋다”고 밝혔다.
텅쉰 측은 작년 3월 네덜란드 와헤닝겐 국립농업대학 글로벌 인공지능팀과 공동으로 AI 온실 하우스를 개발, 설치했다.
이후 약 4개월에 걸쳐 재배된 오이는 사람 손을 거치지 않은 채 재배된 역사상 첫 작물로 기록됐다.
텅쉰 측 자료에 따르면, AI 온실 내에는 생태 환경을 자세히 감지하는 각종 센서가 탑재돼 있다. 이를 통해 AI는 온실 내의 온도와 습도, 작물 성장 작법 등에 대한 일체의 생태 환경을 원활히 파악할 수 있다.
또한 센서 기능을 탑재한 카메라가 작물의 발육 상황을 감지할 수 있다. 이 카메라가 모은 정보 역시 온실 생태를 관리하는 통제실 AI에 실시간으로 보고된다.
AI는 이러한 정보를 바탕으로 물의 양과 통풍, 빛의 양과 비료 양 등을 알맞게 통제한다.
그리고 최근 오이 재배에 성공함으로써, AI 온실은 그 가능성을 만천하에 알린 셈이다.
텅쉰은 이를 위해 지난 2016년부터 노력을 기울여 왔다. 2016년 4월 텅쉰은 일명 ‘농촌을 위하여’라는 명칭의 ‘AI+농업’ 기술 개발 사업을 시작했다.
당시 텅쉰은 “고도화된 농업 기술을 상용화 할 수 있는 온라인 플랫폼을 운영하고, 농산품 품질 개선 솔루션을 빈농 지역을 중심으로 전국에 보급할 것”이라며 “향후 이를 통해 중국 농촌의 빈곤 문제를 해결하겠다”라는 야심찬 계획을 발표했다.
이러한 계획은 가축 사육 분야에서도 진행되고 있다. 작년 4월 텅쉰은 구이저우성(贵州) 구이안신구(贵安新区)에 AI 생태 사육장을 1차적으로 설립, 해당 사육장에 거위 5000여 마리 사육을 시작했다.
해당 거위 사육 역시 인간의 손길 없이, 오직 AI만으로 진행 중이다. 오는 2020년까지 거위 개체 수를 최대 20만 마리로 확대한다는 것이 텅쉰의 목표다.
이 곳에서 사육된 거위는 향후 AI 온실 내에 투입, 보다 친환경적인 농작물 재배 환경을 조성하는데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텅쉰은 자체적으로 개발한 일명 ‘티블록(T-BLOCK)’ 기술을 활용, 사육장 내에 사육 중인 거위 동태를 실시간으로 확인해오고 있다.
이는 거위의 움직임과 식습관 등을 실시간으로 감지, 원격 조정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특히 거위 개체 각각의 생김새를 인식하는 센서 카메라를 곳곳에 장착, 그 움직임과 생체 운동 등의 영역에서 이해도를 최대한으로 높인다는 것이 텅쉰의 입장이다.
텅쉰은 이를 통해 축적한 빅데이터를 활용, 일명 ‘거위 언어’를 번역할 수 있을 정도로 거위 이해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텅쉰에서는 이러한 실증을 바탕으로, 농업, 축산업 분야에서 AI의 응용 분야 확대 여부를 진단해 나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텅쉰 영상팀 관계자는 “향후 AI를 이용, 농업 발전에 기여하는 것이 최종적인 목표”라면서 “AI을 통해 농업, 축산업 분야에 있어서 과거에는 꿈도 꾸지 못했던 많은 것들을 현실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한편 알리바바(阿里巴巴), 징둥(京东) 등 다른 IT 기업 역시 AI를 활용한 농축산업 분야에 본격적인 진출을 시작했다.
이들 업체는 현재 돼지 사육과 AI의 융합 작업에 대규모 자본을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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