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은 모란의 계절이다. 국립세종수목원에도 향긋한 모란이 가득 만개해 있다. 5월이 가정의 달인 만큼 국립세종수목원에도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5월 행사가 가득한, 생물의 다양성을 만나볼 수 있는 국립세종수목원을 사이언스타임즈가 방문해봤다.
ⓒ 사이언스타임즈 정수빈 리포터
국립세종수목원은(이하 수목원) 세종 연기면 수목원로 136에 위치한다. 매주 월요일이 정기휴무로, 9시부터 18시까지 운영된다. 수목원은 국내 최초의 도심형 수목원으로 여러 정부 부처가 위치한 세종정부청사와 인접하게 65ha 면적에 조성됐으며, 국내 최대 사계절 온실, 한국 전통 정원, 학습의 장인 청류 지원, 분재원 등 다양한 테마로 2,834종 172만 본(교목 45,985주 포함)의 식물 관람이 가능하다. 기후 및 식생대별 수목유전 자원의 보존 및 자원화를 위한 국가 수목원 확충계획에 따라 국립백두대간수목원에 이어 설립된 또 하나의 국립수목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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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진행되고 있는 5월 행사로는 3가지가 있다. 5월 22일(일)까지 진행되는 ‘한손愛배움터’(향기 한 스푼, 한 뼘 정원), 5월 29일(일)까지 진행되는 ‘정원장터’(반려식물 키트 및 지역 생산 자생식물 판매) 6월 26일(일)까지 진행되는 ‘꽃도 보고, 마음도 보고’가 있다. ‘꽃도 보고, 마음도 보고’는 5월 3일(화)부터 진행된 행사로, 사계절 전시 온실의 지중해 온실에서 진행되는 행사다.
이는 하워드 선과 도로시(Howard & Dorothy Sun)의 색채 심리 검사인 CRR(Color Reflection Reading)분석법을 활용해 지중해 온실에 식재된 식물에 접목한 흥미롭고 색다른 전시로, 마음에 드는 색깔의 꽃을 골라 다가가면 식물 설명과 자신의 성격을 파악할 수 있다.
그 예로, 오텀세이지(빨강)는 에너지 넘치는 열정적인 리더, 칼랑코에 ‘칼란디바’(주황)는 모든 것이 즐겁고 명랑한 행복 전도사, 오스테오스페르뭄 에클로니스(노랑)는 말솜씨가 뛰어난 지적인 연설가, 서양측백나무 ‘에메랄드 그린’(초록)은 단정하고 성실한 정원사, 에볼불루스 글로메라투스(청록)는 냉철하고 인기 있는 발명가, 비올라‘솔뱃’(파랑)은 솔직하고 진실된 평화주의자, 라벤더(보라)는 품위 있고 위엄있는 예술가, 마지막으로 제라늄(마젠타)는 따듯하고 사려 깊은 보호자를 나타낸다.
또한, 2022 국립세종수목원 봄꽃전시로 ‘너를 만나 봄’이 5월 29일(일)까지 진행되고 있다. 움츠렸던 추운 겨울날이 가고, 새싹이 움트는 계절인 봄에 튤립, 수선화, 비올라, 팬지 등 각양각색의 봄꽃들로 수목원을 즐길 수 있다.
ⓒ 사이언스타임즈 정수빈 리포터
수목원은 언제나 푸른 식물들을 볼 수 있는 ‘사계절 전시 온실’, 우리 선조들의 멋과 풍류를 느끼는 ‘한국 전통 정원’, 분재원, 어린이정원 등 넓고 다양한 곳에서 식물들과 꽃내음을 만끽할 수 있다. 수목원에는 스탬프 투어도 존재한다. 스탬프 투어는 총 2개로 ‘숲을 안길 코스’와 ‘숲을 걷길 코스’가 있는데, 사이언스타임즈가 ‘숲을 안길 코스’를 투어 해봤다.
숲을 안길 코스는 수목원의 중심부(안쪽)에 위치한 주제 전시원 4곳을 돌아보는 코스다. 한국 전통 정원 중 궁궐정원, 분재원, 희귀특산식물 전시 온실, 청류 지원으로 스탬프 투어가 진행된다. 코스 거리는 약 1.7km다.
한국 전통 정원(궁궐정원)은 역사상 가장 아름다운 궁궐정원인 ‘창덕궁’ 후원의 모습을 모티브로 해 만든 정원으로, 네모난 연못과 정자, 한옥이 어우러진 정원이다. 분재원은 화분에 담긴 자연의 축소판이라 불리는 분재가 전시된 곳으로, 잎, 열매, 꽃 등 테마별 분재를 다양하게 만나볼 수 있다.
희귀특산식물 전시 온실은 우리나라에서만 볼 수 있는 특산식물과 희귀식물 중 남부지방(아열대 및 난대기후대)에 분포하는 식물이 전시된 곳으로, 우리가 알아야 하고 지켜야 하는 식물들을 만날 수 있다. 청류 지원은 수변길을 따라 꽃들의 향연이 펼쳐지는 곳으로 다양한 수생식물과 철새들을 관찰할 수 있는 생태공원이다.
숲을 걷길 코스로는 수목원의 외곽보(바깥쪽)에 위치한 주제 전시원 5곳을 돌아보는 코스로 코스 거리는 약 3.2km다. 후계목 정원, 생활정원, 정원식물 가늠터, 폴리네이터 가든으로 스탬프 투어가 진행된다. 후계목 정원은 상징성, 역사성 등이 있는 나무의 유전을 보존하는 정원으로, 천연기념물, 이야기나 전설을 가진 식물들을 만날 수 있다.
생활 정원은 먹거리나 볼거리로 활용되는 식물을 키우고 수확하는 과정에서 직접 참여하고 체험할 수 있는 정원으로, 3개의 정원(모델정원, 블루베리원, 먹거리정원)으로 구성돼 있다. 정원식물 가늠터는 새로운 정원식물을 찾아내기 위해 다양한 식물을 시험하고 평가하는 정원으로 전국의 기관 및 개인이 출품한 14,000본 이상의 정원식물을 만날 수 있다. 마지막으로 폴리네이터 가든은 먹이식물, 휴식처, 천적으로부터의 은신처, 겨울을 날 수 있는 월동처 등 폴리네이터가 번성할 수 있는 모든 조건을 갖춘 정원으로 다양한 곤충들을 볼 수 있다.
ⓒ 사이언스타임즈 정수빈 리포터
수목원 최고의 자랑이라 해도 과언이 아닌 ‘사계절 전시 온실’에는 지중해 온실, 열대 온실, 특별전시 온실이 있다. 사시사철 푸른 식물들을 볼 수 있는 이곳은 국내 최대 규모와 아름다운 디자인을 자랑한다. 크기만 축구장 1.5배의 면적인 1ha이며 온대 중부권역의 대표하는 붓꽃을 모티브로 디자인됐다. 붓꽃을 모티브로 한 이유는 붓꽃이 온대중부권역 식물자원을 대표하는 수종으로, 습지, 평야, 하천 등 지역에서 잘 자라고 원예종으로 많이 볼 수 있기 때문이라 한다.
지중해 온실은 입구에서부터 전해지는 진한 허브 식물의 향기와 함께 울레미 소나무, 바오밥나무 등 223종 14,007본(21년 12월 기준)의 식물을 만날 수 있다. 열대온실은 무한한 가치를 지닌 열대 식물을 수집 및 보전하기 위해 만들어진 곳으로, 식물의 기초, 응용 연구 기반을 구축해 열대 식물의 중요성과 잠재적인 자원 가치를 알리는 곳이다. 이곳에서는 5.5m 높이의 관람자 데크길을 따라 나무고사리, 흑판수, 인도보리수 등 858종 9,410본(21년 12월 기준) 식물들을 관찰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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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암은 흔한 암 유형 가운데 하나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매년 전 세계에서 유방암 진단을 받는 사람이 약 230만 명에 달한다. 유방암도 초기에 찾아내면 대체로 치료 효과를 볼 수 있다. 하지만 이미 다른 부위로 전이된 상태에서 발견되면 훨씬 더 치료하기 어렵다. 암의 전이는, 원발 암에서 떨어져 나온 '순환 종양 세포' 클러스터(CTCs)가 혈류를 타고 다른 기관으로 이동해 새로운 종양을 형성하는 것이다.
화성 탐사 후발주자인 중국이 미국보다 2년 앞서 화성 암석시료를 지구로 가져올 것이라고 중국 우주탐사 관계자가 밝혔다. UPI 통신과 우주 전문 매체 '스페이스뉴스' 등에 따르면 중국의 화성탐사 미션 '톈원(天問)1'을 설계한 쑨쯔어저우 연구원은 지난 20일 난징대학 개교 120주년 세미나에 참석해 우주선 두 대를 활용해 화성 암석 시료를 지구로 가져오는 '톈원3호' 계획을 공개했다.
정부가 주류시장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되는 미래혁신기술 15개를 도출했다. 선정된 기술은 완전자율 비행체·주행차, 맞춤형 백신, 수소에너지, 초개인화된 인공지능(AI), 생체칩, 복합재난 대응시스템, 양자암호통신기술 등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는 23일 제40회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심의회의 운영위원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이 담긴 제6회 과학기술예측조사 결과안 등을 심의·보고했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신소재공학과 이건재 교수팀이 100㎚(나노미터) 두께 단일 소자에서 인간 뇌의 뉴런과 시냅스를 동시에 모사하는 뉴로모픽 메모리를 개발했다고 23일 밝혔다. 뉴런은 신경계를 이루는 기본적인 단위세포이고, 시냅스는 뉴런 간 접합 부위를 뜻한다. 1천억개 뉴런과 100조개 시냅스의 복잡한 네트워크로 구성된 인간 뇌는 그 기능과 구조가 고정된 것이 아니라 외부 환경에 따라서 유연하게 변한다.
올해 하반기부터 자율주행차 실증 구간이 기존 7개 지구에서 14개 지구로 확대된다. 국토교통부는 최근 '자율차 시범운행지구 위원회'를 통해 서울 강남과 청계천, 강원도 강릉 등 7개 신규지구 선정과 광주광역시 등 기존 3개 지구 확장에 대한 평가를 마쳤다면서 24일에 시범운행지구를 확정·고시를 할 예정이라고 23일 밝혔다.
'숨소리 빼곤 다 거짓말'이라는 비유적 표현이 있는데, 인간이 내쉬는 날숨도 개인마다 달라 지문이나 홍채 등처럼 생체인증 정보로 활용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일본 규슈대학에 따르면 이 대학 재료화학공학연구소 과학자들이 도쿄대학과 함께 날숨에 섞여 있는 화합물을 분석해 개인을 식별, 인증할 수 있는 인공코 시스템을 개발한 결과를 과학 저널 '케미컬 커뮤니케이션스'(Chemical Communications)에 발표했다.
연조직 육종(soft-tissue sarcoma)은 근육, 결합조직, 지방, 혈관, 신경, 힘줄, 관절 활막(joint lining) 등에 생기는 암이다. 신체 부위별로 보면 팔다리, 복강 후벽, 내장, 체강, 두경부 순으로 자주 발생한다. 희소 암으로 분류되기는 하지만, 미국의 경우 한 해 5천 명 넘는 환자가 연조직 육종으로 사망한다. 특히 활막 육종은 폐로 많이 전이해 예후가 좋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