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칼럼

3D프린터 이어 ‘지능형’ 4D프린터 예고

[세계 산업계 동향] 세계 신산업 창조 현장 (117)

지난 8일 주요 외신들은 일본에서 3D프린터로 6연속 발사가 가능한 권총이 제작됐다고 보도했다. 27세 요시모토 이무라라는 남성이 500달러짜리 가정용 3D프린터로 6연발 권총을 포함해 권총 5정을 만들었다는 것.

이 권총 제작자는 제작 방법과 발사 모습을 동영상으로 제작해 공개했다. 동영상을 통해 그는 자신이 만든 권총 ‘지그재그’가 “실탄을 발사할 수 있는 세계 최초의 3D프린터 회전식 연발 권총(리볼버)”라고 소개하면서, “법을 지키기 위해 영화촬영용 총알을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일본 경찰은 특정 목적을 제외하고 총기소유를 원천적으로 금지하고 있는 ‘총포도검법’을 적용, 그를 체포한 후 5정의 권총과 3D프린터를 찾아냈으며, 현재 권총제작 과정을 조사하고 있는 중이다.

3D프린터 가격 하락, 1천500달러 수준

3D프린터로 제작한 권총 ‘지그재그’ 사례는 3D프린터 위력을 말해주고 있다. 1986년 처음 3D프린터가 등장한 후 진화를 거듭하면서 지금은 어떠한 형태의 사물도 만들 수 있는 상황으로 발전해나가고 있다.

 3D 시스템즈가 설립한 회사 큐비파이 웹사이트에서 3D프린터로 만든 드럼을 공개하고 있다. 이 사이트에서는 드럼, 신발 등을 만들 수 있는 디자인을 무료 공급하고 있다. http://www.cubify.com/

3D 시스템즈가 설립한 회사 큐비파이 웹사이트에서 3D프린터로 만든 드럼을 공개하고 있다. 이 사이트에서는 드럼, 신발 등을 만들 수 있는 디자인을 무료 공급하고 있다. http://www.cubify.com/

헤드폰이나 바이올린, 기타, 휴대폰 케이스 등 완제품을 만들어내는 일까지 자주 발견되고 있다. 이와무라 씨의 권총제작과 같은 진기한 일들이 우리 생활 주변에서 수시로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

가격도 크게 하락하고 있다.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KEIT)에 따르면 초창기 3D프린터 가격은 17만5천~25만 달러에 달해 소수 기업들만 이 기기를 활용할 수 있었다. 그러나 현재 등장하고 있는 3D프린터 가격은 거의 생필품 수준이다.

‘Cube 3D프린터’, ‘Afinia 3D프린터’ 등 일반 3D프린터 가격의 경우 대략 1천500달러 수준, 고급 기종의 경우는 1만~3만5천 달러에 거래되고 있는데, 일반 프린터 가격을 보면 초창기 가격과 비교해 거의 10분의 1 수준으로 떨어진 상황이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3D프린터 대중화가 급속히 이루어지고 있다.  3D 시스템즈에서 설립한 ‘큐비파이’에서는 자사 웹사이트(www.cubify.com)을 통해  핀란드 태생의 유명 디자이너  제인 키튼(Janne kyttanen)이 고안한 신발 제조용 3D프린터 서비스를 시작했다.

여기서 선보이고 있는 신발 디자인들은 온라인을 통해 무료로 다운받을 수 있으며, 다운받은 디자인을 자신이 보유한 3D프린터에 적용해 즉석 신발을 제작할 수 있다. 3D시스템즈에서 선보이고 있는 프린터 가격도 매우 싼 편이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판매를 시작한 큐브(Cube)의 경우 대당 가격이 1천 달러에 불과하다.

영국 가전제품 소매업체인 마플린(Maplin)에서도 지난해 하반기부터 매우 저렴한 가격의 3D프린터를 판매하고 있다. ‘벨레만(Velleman) K8200’ 모델 가격은 700파운드(한화 약 119만원)로 주부들로부터 큰 관심 대상이 되고 있다. 이 프린터를 이용하면 장신구, 스마트폰 커버 등을 직접 제작할 수 있다.

중국, 3D프린터로 항공기 부품 제작 시도

산업체들의 3D프린터 활용도 늘고 있다. 특히 제조업체들은 생산 라인과 공급 체인 등에 3D프린터를 활용한 하이브리드 제조공정을 설치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렇게 될 경우 항공기, 자동차 제작 등에 있어 많은 시간이 소요되던 시간을 줄일 수 있는 것은 물론 인건비 절감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실제로 중국은 현재 3D프린터로 만든 적층가공 티타늄 부품 등을 항공기에 적용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 생산비용을 줄이는 것은 물론 항공기를 경량화하고, 부품 내구성을 높일 수 있다는 것. 항공 산업에서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중국 정부의 야심찬 구상이다.

관계자들은 3D프린터로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산업으로 의료, 자동차, 기타 제조업들을 열거하고 있다. 의료산업의 경우 개개인 체형에 맞는 제품 생산이 가능해져, 나노의학, 제약, 장기 제도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엄천난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보고 있다.

자동차 산업에서 3D 프린팅은 디자인을 비롯, 부품제조 등 활용범위가 무궁무진하다. 또 혁신적인 제조공정이 등장하면서 대기업은 물론 중소기업들 사이에 제조공정을 줄이고, 제품 품질을 높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3D프린터 시장이 커지면서 프린터 제조업체들 간의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HP, 스트라타시스(Stratasys)와 같은 주요 업체들은 바이오 프린팅 전문기업인 오르가노보(Organovo), IT기업인 SLM솔루션 등과 경쟁에 나서고 있다. 3D프린터 응용부문에도 직접 나서 전체 시장을 장악하겠다는 것.

이런 분위기 속에서 3D프린터의 진화는 더욱 빨라지고 있는 중이다. KEIT에 따르면 관계자들은 향후 3D프린터에 이어 4D프린터가 등장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4D프린터란 3D프린터의 결과물을 ‘지능화’를 통해 소비자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더 업그레이드한 것을 말한다. 그럴 경우 사람의 손을 거치지 않고 ‘스스로 조립할 수 있는 가구’가 등장한다던지, 필요에 따라 외형을 변화시킬 수 있는 건물 등 놀라운 일들이 벌어질 수 있다는 것이 업계 예측이다.

(12999)

태그(Tag)

전체 댓글 (0)

과학백과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