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60년대부터 세계 인구 줄어든다

21세기 말, 이탈리아‧일본 경우 인구 절반 이하로 감소

지난 수십 년 간 ‘인구 과잉(overpopulation)’은 어두운 미래를 예측하는 공상과학(SF) 소설의 주요 소재로 사용돼왔다.

인구수가 급속히 늘어나면서 지구 자원이 고갈돼 비극적 상황에 이른다는 내용이다. 그러나 최근 과학자들의 새로운 연구를 통해 이전과 정반대의 예측이 나오고 있다.

오는 2060년대에는 지금보다 인구가 19억 명이 늘어 97억 명에 이르지만 이후 감소세가 이어지면서 21세기 말에는 88억 명으로 줄어든다는 것. 특히 이탈리아, 일본의 경우 인구가 종전보다 절반 이하로 감소할 것이라는 연구 결과를 발표됐다.

2060년대에 세계 인구가 97억 명에 이르지만 이후 감소세가 이어지면서 21세기 말에는 88억 명으로 줄어든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을 받고 있다.  ⓒ 게티 이미지

세수 감소로 경제 규모 축소될 수도

논문을 작성한 미국 워싱턴대학 의대 보건계량분석연구소(IHME)는 이 같은 인구 감소가 사회구조를 어떻게 바꾸어놓을지는 아직 예측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가족의 구성원 수가 줄어들고 국가적으로는 세수가 줄어들면서 그동안 진행됐던 사업이 축소되고, 세계적으로 보았을 때는 밝은 상황은 아니라는 것이 논문 작성자들의 주된 견해다.

논문 제1저자인 IHME의 생물통계학자 슈타인 에밀 폴젯(Stein Emil Vollset) 박사는 17일 ‘사이언스 얼럿’과의 인터뷰에서  “인구 감소는 가중되는 식량난, 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는 희소식이지만 부정적인 면도 간과할 수 없다.”고 말했다.

폴젯 박사는 “젊은 층의 감소로 노동자가 줄어들고, 세수가 감소하면서 많은 국가들이 경제 위축을 걱정해야 하는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반면 그는 “많은 국가에서 노년층이 급격히 늘어나면서 국가적으로 이들을 위한 대규모 생활보장과 의료제도를 확충해야 하기 때문에 기금 등으로 예상되는 비용을 사전 확보해놓을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보건계량분석연구소(IHME)는 그동안 정기적으로 세계 인구수를 예측하는 내용의 논문을 발표해왔다.

이번 연구에서는 지난 2017년 195개국을 대상으로 1900년에서 2016년까지 인구와 관련된 354개 요인을 분석한 ‘세계 질병 부담(Global Burden of Disease, GBD)’ 연구를 일부 활용했다.

연구팀은 새로운 논문에서는 과거 인구 관련 데이터를 기반으로 2017년부터 2100년까지의 인구 변화를 예측했다고 밝혔다.

논문은 미국 워싱턴대학 의대 보건계량분석연구소(IHME)가 작성했으며, 지난주  ‘란셋(Lancet)’ 지에 게재됐다. 제목은 ‘Fertility, mortality, migration, and population scenarios for 195 countries and territories from 2017 to 2100: a forecasting analysis for the Global Burden of Disease Study’이다.

소득 높은 국가일수록 인구수는 감소

IHME가 작성한 논문이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은 오는 2064년부터 인구가 줄어든다는 대목이다.

2064년 세계 인구수가 지금의 78억 명보다 19억 명 늘어난 97억 명으로 늘어나지만 이후 급격한 감소세가 이어지면서 21세기 말에는 88억 명으로 감소한다는 것.

이는 지난 2014년 10월 UN과 워싱턴 대, 콜로라도 대 등 대학 연구진이 공동 작성해 ‘사이언스’ 지에 발표한 논문 ‘World population stabilization unlikely this century’과 상반되는 것이다.

이 논문에서는 오는 2100년 세계 인구수가 123억 명까지 늘어나 불안정한 상태가 발생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이와 관련 IHME는 논문 작성의 기반이 되는 통계 방식에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과거 통계의 경우 핵심적인 데이터는 출산율(fertility rate)이었다. 출산이 가능하다고 보는 50세 이하의 여성을 대상으로 특정 지역의 출산율을 산출해, 이를 모델로 유사한 지역의 출산율을 적용하면서 인구수를 추계해나가는 방식이다.

그러나 이번 연구에서는 출산율 외에 국가 사이의 인구 이동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이주 형태(migration patterns), 치사율 등 다양한 요소들을 다수 추가했다고 밝혔다. 그 결과 다수의 국가에서 이전과 상반되는 결과가 산출됐다는 것.

흥미로운 것은 21세기 말 인구감소 추세에도 불구하고 일부 아프리카 국가들은 인구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내용이다.

특히 사하라 이남 지역 국가들의 경우 2100년까지 평균 4.7명의 출산율을 기록한 반면 다른 국가들은 급격한 감소 추세를 보였다. 그 결과 일본의 경우 2017년 1억 2800만 명이던 인구가 2100년 6000만 명으로 절반 이하로 줄어들 것으로 예측했다.

중국의 경우도 인구 감소세가 이어지면서 전체 인구 수가 10억 명 이하로 내려갈 것으로 예측했다. 그러나 중국의 GDP(국내총생산)는 미국을 추월해 세계 최대의 경제력을 구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체적으로는 국민소득이 높은 국가일수록 출산율이 더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번 연구를 이끈 IHME의 크로스토퍼 머레이(Christopher Murray) 박사는 “인구 예측이 경제성장률, 지정학적인 안보 상황, 이민 정책, 사회보장 정책 등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며, “향후 국가적으로 어떤 정책을 지향하느냐에 따라 변수가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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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댓글 (1)

  • 박한얼 2020년 7월 21일11:43 오후

    일부 지역에서 인구가 사회문화적인 요인으로 줄어드는 상황이고 노령인구가 너무 많아지는데 생산성면에서 떨어진다고 보는 관점이네요. 누구든지 나이들어 늙는데 코로나처럼 갑작스런 질병으로 죽는 것이 아니라면 다행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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