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청소년 과학페어 9월 16일-17일 성황리 개최
과학 강연과 공연, 청소년들의 과학 전시 등을 함께 즐기는 2022 청소년 과학페어의 전경 ©사이언스타임즈 김미경
9월 16일과 17일 양일간 한국과학기술회관 국제회의장을 중심으로 열린 2022 청소년 과학페어가 성황리에 종료됐다. 2022 청소년 과학페어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최 한국과학창의재단 주관으로, 전국 청소년들이 모여 과학을 탐구하고 교류‧소통하며 즐기는 청소년 과학 축제다. 학생들은 과학 발명품 및 성과를 선보이거나 열띤 토론을 펼치기도 하고, 강연과 과학공연 프로그램에 참여하기도 하며 함께 즐기는 시간을 보냈다.
청소년 과학페어는 최신 과학기술 콘텐츠를 기반으로 교류와 소통 중심의 경연 및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즐기는 청소년 과학축제다. 2021년에 메타버스를 기반으로 최초로 개최됐으며, 올해는 기존 청소년과학탐구대회의 과학토론과 융합과학 종목을 통합한 오프라인 개최로 더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2022 청소년 과학페어의 주제는 UN이 지정한 기초과학의 해인 2022년을 맞아, 2022 한국 10대 국가전략기술과 전지구적인 문제인 탄소중립 및 기후변화와 연계하여 최신 과학기술 이슈를 중심으로 구성됐다. 또한 누리호와 다누리 발사 성공에 따라 국민적 관심을 모으고 있는 우주탐사 역시 주요 주제로 다루어졌다. 2022 청소년 과학페어에는 전국에서 참가한 500여명의 초‧중‧고 학생들이 함께했다.
프로그램은 크게 도전존(zone), 배움존, 나눔존 세 개의 부문으로 나누어 운영됐다. 도전존에는 미래 과학기술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제작하는 ‘사이언스레벨업’과 과학토론 및 융합과학 프로그램으로, 배움존에서는 과학자들과 소통 강연을 하고 청소년들이 서로 성과를 교류하는 프로그램으로, 나눔존에서는 과학예술작품과 과학문화와 콘텐츠를 즐기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었다.
2022 청소년 과학페어에서는 학생들이 직접 제작한 과학 전시와 과학토론, 그에 따른 시상 등이 이루어졌다. ©한국과학창의재단
특히 ‘사이언스레벨업’ 경연에서는 전국 중고등학생 100여명이 3개월 동안 행성의 지질 및 대기환경을 탐구하고 직접 제작한 행성탐사로봇을 선보였다. 대상을 수상한 팀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과 함께 500만원의 과학탐구활동비가 수여되며, 주요수상작 또한 과학기술회관 건물 내에 상시 전시될 예정이다. 학생들이 선보인 획기적인 과학제작품과 시상 결과는 기사 하단에 후술한다.
이외에도 도전존의 과학토론 및 융합과학 경연에는 4월부터 진행된 지역별 학교예선에 2만여명이 참가했으며, 과학페어와 함께 열리는 최종전에서는 시‧도교육청 본선을 통과한 초‧중‧고등학생 77명이 열띤 토론을 벌이고 탄소중립을 위한 아이디어를 선보였다.
배움존에서는 학생들의 성과교류회와 강연이 이뤄졌는데, 이화여대 조경숙 교수의 “환경공학자가 들려주는 탄소중립 이야기” 외에도 과학만화가 김명호 작가, 과학유튜버 리뷰엉이와 항성의 강연 등 다양한 콘텐츠가 마련됐다. 사이언스타임즈에서는 다누리 관련 현직 과학기술인인 항공우주연구원 전문진 선임연구원의 강연에 참여했다.
항우연 전문진 선임연구원의 다누리 관련 강연 모습 ©사이언스타임즈 김미경
전문진 선임연구원은 다누리 임무를 위해서는 궤도, 자세, 전송, 운용, 전력 등 많은 조건들이 필요함과 더불어 ‘시스템 엔지니어링’의 개념을 설명했다. “각 부분이 동작하는 것만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공통목적을 위해 맞물리며 동작하게끔 잘 조율하는 것”이 핵심이라 말하며 이러한 궤도선 시스템을 마치 “종합예술”같다고 말했다. 이어 궤도선에 필요한 수많은 기술들을 소개했다.
이 외에도 다누리의 핵심 기술과 아이디어, 상세한 테스트 과정과 임무운영 과정을 소개했다. 한국에서 특허를 낸 핵심기술로 24시간 충전할 수 있는 태양전지판 운용 기술과 실시간 고이득 안테나 운용기술, 수천분의 1초(milisecond) 단위의 오차로 정밀한 시간 동기화 기술 등을 말하며 학생들의 획기적인 아이디어를 응원했다.
강연이 끝나고 우후죽순처럼 손을 드는 학생들의 질문이 이어졌다. 다누리 프로젝트에 직접 참가한 과학자인만큼 다누리에 대한 질문들이 많았다. 다누리 발사 전 궤적변경 테스트는 지구에서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왜 다누리는 달로 직행하지 않고 태양 쪽으로 돌아서 가는지(호만전이궤도), 아리랑 위성과 다른 위성들은 금색(MLI 다층박막단일재)인데 왜 다누리는 검정색인지 등의 예리한 질문들이 이어졌다. 시간상 질문을 미처 하지 못한 많은 학생들이 아쉬워하기도 했다.
한국과학창의재단 사이언스프렌즈의 마스코트인 ‘디로’와 ‘라노’ 또한 2022 청소년 과학페어에 참가하여 강연을 함께 경청했다.
다누리 강연과 이어질 과학공연에서 디로와 라노를 만날 수 있었다. ©사이언스타임즈 김미경
나눔존에서는 종이비행기 국가대표로서 2022 종이비행기 세계대회 1위를 차지한 위플레이 이승훈 팀장의 과학공연과 플레이 온 사이언스 등 참가자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됐다. 이승훈 팀장은 ‘Be a Little Hero’라는 주제로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놓았다.
빙글빙글 회전하며 날아가는 종이비행기 ©사이언스타임즈 김미경
주인에게 계속 돌아오는 부메랑 종이비행기, 세계1위를 차지한 작품이다 ©사이언스타임즈 김미경
이승훈 팀장은 자신의 대학시절을 “쓸모 없는 짓에 진심을 다했다”라고 말하며, 종이비행기에 푹 빠져 학점은 뒷전으로 하고 유체역학 책과 논문에 빠져들었던 이야기를 했다. 또한 청소년들과 함께 종이비행기를 접기도 하고, 세계 대회에서 선보여 1위를 차지한 비행기를 직접 선보이기도 하며 모두 함께 즐기는 과학 시간을 선사했다.
이승훈 팀장은 사람들로부터 ‘덕업일치’라는 말을 많이 들었다고 말하며 자신이 재해석한 덕업일치란 “좋아하는 분야(field,덕)와 잘하는 것(job,업)이 일치하는 것”이라며 “종이비행기 선수로는 먹고 살 수 없기에 ‘업’이 될 수 없다. 그러나 그것이 종이비행기를 포기해야하는 이유는 아니기에 새로운 직업을 창출해낸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를 “나를 정의하는 힘”이라 말하며 “앞으로의 시대를 정의해나갈 것은 여러분이다. 여러분에겐 이 세계를 바꿀 아이디어가 있다”고 격려했다.
이승훈 팀장과 함께 접은 종이비행기를 다함께 날리는 모습 ©사이언스타임즈 김미경
이외에도 강연과 공연 등이 이루어진 국제회의실 밖에서는 한국천문연구원 주관 제30회 천체사진공모전 수상작과 기초과학연구원 주관의 제7회 IBS Art In Science 수상작으로 이루어진 총 26점의 과학예술작품이 전시되었다.
2022 청소년 과학페어에서 전시된 ‘아트 사이언스’ 작품들 ©사이언스타임즈 김미경
국제회의실 본 행사장에서는 ‘사이언스레벨업’과 ‘융합과학’ 등 학생들이 직접 수행한 다양한 프로젝트들의 전시와 교류가 이루어졌다. 2022 과학페어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을 수상한 학생들의 성과와 그 외 타 부문 경연 프로그램의 최종 수상 결과(29일 예정)는 사이언스올누리집(www.scienceall.com)과 한국과학창의재단 누리집(www.kofac.re.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이언스레벨업 경연에서 대상을 수상한 프로젝트는 엄궁중학교의 ‘민들레 탐사로봇 프로젝트’와 대구일과학고등학교의 ‘POSSIBILITY : 화성의 가능성을 보다’ 프로젝트였다. 엄궁중학교의 화성탐사로봇은 화성과 지구의 중력차이를 고려한 본체와 기동, 저전력 장거리 통신 기능이 특장점이다. 대구일과학고등학교는 화성 대기의 주성분인 이산화탄소로 메테인을 합성해 미래로켓 추진체 확보 계획을 수립하고, 화성 테라포밍을 위해 인류의 거주지가 될 화성 용암동굴 조사 및 정보수집 기능을 갖추는 등의 요소가 우수하게 평가됐다.
사이언스레벨업 경연에서 대상을 수상한 엄궁중학교의 프로젝트(위)와 대구일과학고등학교의 프로젝트(아래) 모습이다. ©한국과학창의재단
2022 청소년 과학페어는 미래 과학계를 이끌어 갈 한국 청소년들의 역량을 여과 없이 보여주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황판식 미래인재정책국장 “청소년 과학페어 행사라는 소중한 경험을 통해 앞으로 더 성장하고 미래 과학기술계를 이끌어 갈 청소년 여러분을 응원한다”고 말했다.
※ 청소년 과학페어는 과학기술진흥기금 및 복권기금의 재원으로 운영되며, 청소년들의 과학적 탐구력 향상과 흥미 제고를 목적으로 우리나라의 과학기술 발전과 사회적 가치 증진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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