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칼럼

2020년 무인자동차 시대 도래

[세계 산업계 동향] 세계 신산업 창조 현장 (44)

영화에서 보던 무인 주행이 과연 이루어질지 설왕설래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나 이미 구글은 많은 차량을 무인 자동차로 개조하는 데 성공했으며, 다른 나라에서도 시험주행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지난 9월 10일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세계 최대의 자동차 전시회인 ‘국제모터쇼(IAA)’가 열렸다. 이 자리에서 메르체데스 벤츠, 다임러, 아우디 등 여러 완성차 기업들이 무인자동차(Autonomous car)와 관련된 뛰어난 기술을 선보였다.

특히 메르체데스 벤츠가 주목을 받고 있는데, 최근 수차례 시험을 통해 독일 만하임(Mannheim)과 포르츠하임(Pforzheim) 구간 104Km 무인 주행에 성공한 것으로 전해졌다.
 
자동차 혼자 혼잡한 거리 104Km 주행

‘S500 인텔리전트 드라이브(Intelligent Drive)’라고 명명된 이 차는 로터리나 폭이 좁은 도로, 좌우회전 등의 어려운 상황을 혼자 해결해 나간다. 또 주차중인 차량이나 전차 등을 인식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

▲ 지난 9월10일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세계 최대 자동차 전시회 ‘국제모터쇼(IAA)’ 에서 무인자동차 기술들이 다수 선보였다. 설왕설래했던 무인자동차시대가 급속히 도래하고 있음을 말해주고 있다가오는 ⓒhttp://www.iaa.de/


이 차가 더 큰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은 차에 장착된 첨단 기술 때문이다. 차량 앞부분에 2개, 뒷부분에 1개의 장거리 레이더가 설치됐다. 추가로 4개의 단거리레이더, 1개의 컬러카메라가 설치돼 있다.

특히 자동차 무인주행 트레이닝을 위해 3차원 디지털 카드를 개발했다. 이 카드에는 도로 상황 외에도 방향과 도로 차선 수 및 교통 표지판, 신호등 위치 등을 GPS 등을 통해 정확하게 인식할 수 있는 기능이 갖춰져 있다.

KOTRA 분석에 따르면, 이 기술은 무인 자동차의 선구자 격인 구글조차 아직 성공하지 못한 기술이다. 위치 추적 GPS뿐만 아니라 전자 제어 기술, 로봇과 컴퓨터공학 등 다양한 IT 기술이 총망라된 기술이라고 밝혔다.

아우디는 올해 초 미국 네바다 주 내 컴퓨터로 조종되는 무인 자동차를 공공 도로에서 테스트한 최초의 완성차 기업이다. 이 차는 센서와 카메라로 주변 사물과 위치를 파악할 수 있다. 운전자는 주차장 입구에서 내려 스마트폰 앱으로 주차 명령만 내리면 된다.

자동차가 빈 주차공간을 찾아 주차까지 알아서 해결해주고, 운전자가 볼 일을 마치고 돌아와 신호를 보내면 자동차가 스스로 시동을 걸고 입구로 마중을 나오기까지 한다.

GM은 지난해 자동주행 자동차 기술을 테스트한 바 있다. ‘슈퍼 크루즈(Super Cruise)’라 명명한 이 시스템은 방향 조정 및 브레이크 장치를 완전 자동화했으며, 고속도로 주행 시 특정 조건 하에서 차선변경이 가능하다. GM은 오는 2020년 이런 반자동 주행 자동차를 출시하겠다고 말했다.

벤츠와 닛산 2020년 무인차 상용화

BMW는 2014년까지 양산 가능한 수준의 기술을 보유한 다수의 시범용 차량을 생산하기 위해 올해 초 독일 콘티넨탈(Continental)과 연구협력 계약을 체결했다. 콘티넨탈은 세계적인 부품회사다.

BMW는 프랑크푸르트 국제모터쇼에서 360도 주변 상황을 인식하는 ‘서라운드 뷰 시스템(Surround-View- System)’을 선보여 큰 주목을 받았다. BMW는 콘티넨탈과 함께 현재 자동화 주행을 위한 프로토타입 모델을 유럽 내 고속도로에서 테스트 중인데 오는 2016년 30Km/h 속도의 무인자동차를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국내에서도 무인자동차 시장을 겨냥한 연구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현대자동차그룹 계열 자동차부품 제조업체인 현대모비스는 16일 경기도 용인 기술연구소 내 4만m²(1만3000평)에 부지에 전장연구동을 오픈했다고 밝혔다.

전장연구(電裝硏究)란 전기 ̛ 전자 장치, 배터리, 모터, 센서 등 자동차에 필요한 각종 전장부품(電裝部品)을 연구개발하는 것을 말한다. 현대모비스는 이 연구동을 짓기 위해 600여억 원을 투자했다고 밝혔다.

연구동에는 첨단 지능형·친환경자동차 핵심부품 기술 등을 시험 개발할 수 있는 21개의 첨단 전용 시험실이 들어서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모비스 측은 이 연구동에서 친환경자동차 핵심부품과 지능형자동차 구현을 위한 각종 전자장치제품 개발을 수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세계 자동차 시장은 매우 어려운 상황이다. 반면 완성차 업체들 간의 기술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기술 혁신 기술을 통해 예상되고 있는 구조조정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이런 상황에서 무인 자동차 개발이 더욱 빨라지고 있는 분위기다.

닛산도 2020년까지 무인 자동차를 상용화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관계자들은 오는 메르체데스와 닛산을 중심으로 오는 2020년 무인 자동차가 출시되고, 이전에 볼 수 없었던 ‘제 2의 자동차 시대’가 열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문제는 기술이 아니라 관련 법 체계다. KOTRA에 따르면 EU의 경우 도로교통에 관한 협약(비엔나협약, Wiener Strassenverkehrskonvention)상 운전자가 차량을 지속적으로 조종해야 한다고 규정돼 있다. 향후 독일 및 유럽 내에서 법 개선을 놓고 논란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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