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칼럼

2015년에 주목받는 여성 창업인(하)

세계 신산업창조 현장(187)

2015.01.21 10:24 이강봉 객원기자

투자은행에서 근무하던 여성 킷 히키(Kit Hickey)는 등산을 무척 좋아했다. 주말이 되면 빠지지 않고 산에 올랐다. 여름휴가 때는 해외 유명산으로 원정을 갈 정도였다. 그리고 그럴 때마다 큰 고민을 안고 있었다.

해발 2000~3000m의 산 정상에서 급격한 기후변화를 막아줄 옷이 필요했다. 고가의 등산복을 구입했지만 마음에 들지 않았다. 그래서 등산복을 직접 만들어 입기 시작했다. 이렇게 시작된 옷 만들기가 창업으로 이어졌다.

2010년 MIT 창업센터를 찾아갔다. 그리고 그곳에서 자신과 비슷한 사람들을 만났다. MIT에 다니던 기한 아마라시리와르데나(Gihan Amarasiriwardena)와 전 컨설턴트였던 아만 아드바니(Aman Advani)였다.

‘STORY’  매장에 스토리텔링 기법 도입

아마라시리와르데나의 경우 14세 때부터 옷을 만들어 입었다. 창업센터에서는 ‘자전거 탈 때 몸에 딱 맞는’ 남성용 셔츠를 만들고 있었다. 아드바니 역시 사무실, 비행기, 호텔 등에서 편안히 입을 수 있는 옷을 만들고 있었다.

여성 창업인 킷 히키(Kit Hickey) 등  ‘미니스터리 오브 서플라이'의 창업자 세 사림이 첨단 기술이 접목된 기능성 의류를 개발하고 있다.

여성 창업인 킷 히키(Kit Hickey) 등
‘미니스터리 오브 서플라이’의 창업자 세 사림이 첨단 기술이 접목된 기능성 의류를 개발하고 있다. ⓒhttp://ministryofsupply.com/pages/passion

의기투합한 이 세 사람은 ‘미니스터리 오브 서플라이(Ministry of Supply)를 창업했다. 그리고 첨단기술을 활용해 옷을 만들기 시작했다. 지난 2013년 6월 NASA 우주복 재료를 사용해 통풍이 잘 되는 보온 옷을 만들어 시판했는데 1만2800벌을 팔았다.

지난해 말에는 ‘에비에이터 재킷(Aviator Jacket)’을 만들어 세계적은 주목을 받았다. 전 방향으로 늘어나는 옷감과 고무가 들어간 단추로 부드러운 느낌을 주는 이 재킷은 커피가루를 안감에 섞어 좋은 향기를 풍긴다.

레이첼 세츠먼(Rachel Shechtman)은 원래 브랜드 컨설턴트였다. 이 일을 하면서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됐다. 많은 기업들이 탄생하고 있지만 소매업을 그렇지 않았다. 예나 지금이나 매장 모습이 변하지 않았다. 고전적인 스타일을 그대로 답습하고 있었다.

여기에 변화를 준 것이 세츠먼이다. ‘스토리(STORY)’를 창업한 그녀는 뉴욕 시에 약 600m2

넓이의 공간을 마련하고 마치 잡지에서 홈 인테리어나 패션을 소개하듯이 이전에 볼 수 없었던 새로운 모습의 스토리텔링 매장을 선보였다.

이야기 주제는 브랜드다. 다양한 브랜드들이 소비자들과의 대화를 시도하고 있다. HP의 경우 할러데이 스토리(Holiday STORY)를 선보였다. 그리고 이 매장을 통해 e프린터 등 첨단 제품을 전시한 바 있다.

웨어러블 패션… ‘314 핸드백’ 등장

‘스토리’에서는 2012년 12월부터 컬러 스토리(Color STORY), 뉴욕 스토리(New York STORY), 웰니스 스토리(Wellness STORY) 등 다양한 주제의 매장을 선보이고 있다. 그리고 지금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스타트업이 됐다.

‘스토리’가 주목받고 있는 것은 매장에 스토리텔링을 접목했다는데 있다. 스토리텔링 매장을 통해 브랜드 이야기들을 생생하게 전달하면서 ‘스토리’는 지난해 세계적인 패션 단체 FGI(Fashion Group International)로부터 라이징 스타(Rising Star) 상을 받았다.

캐롤라인 푸(Caroline Pugh)은 가상 대학캠퍼스 ‘버츄얼U(VirtualU)’의 공동 창업자이면서 COO 일을 맡고 있다. 기업 내에서 사업을 총괄하면서 중요한 결정을 내릴 수 있는 최고운영책임자를 말한다.

그녀는 미국 버지니아 주에서 기업가정신을 확산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는 홍보대사이기도 하다. 주 정부에서 운영하고 있는 창업센터 이름을 ‘캐롤린 푸(Carolyn Pugh)’라고 부를 정도다. 기업 경영은 물론 창업 홍보대사로서 그녀 활약이 기대되고 있다.

테오도라 쿠알리아스(Theodora Koullias)는 패션테크 브랜드인 ‘존 루(Jon Lou)’의 창업자다. 2011년부터 첨단 기술을 활용해 파격적인 패션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314 핸드백’이 대표적인 사례다. USB 사용이 가능하고, 어두운 곳에서는 불이 켜지는 기능을 갖고 있다.

‘존 루’에서는 계속해서 첨단 기술을 접목된 웨어러블 패션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그리고 웨어러블 기기가 확산되고 있는 시점에서 혁신 제품들을 선보일 계획이다. 2015년 들어 많은 사람들이 ‘존 루’를 주목하고 있는 이유다.

2014년은 모바일 메신저 왓츠 앱(What’s APP)‘이라고 한다.  2015년은 ’라인 유로-아메리카(Line Euro-Americas)‘의 여성 CEO인 지니 한(Jeanie Han)의 해가 될 수도 있다. 이 메신저 앱은 2014년말 현재 약 5억6000만 명이 회원을 확보하고 있다.

현재 ‘라인’을 사용하고 있는 국가는 230개국에 달한다. 기능도 계속 추가되고 있다. 그룹 메시징에서 유머 기능에서부터 카메라, 게임 기능에 이르기까지 회원 수를 늘리는 기술을 계속 선보이고 있다.

미국의 창업전문지 앙트레프레너(Entrepreneur) 지에서는 이밖에 ‘founder of Big T NYC’의 창업자 테레사 크리어(Theresa Krier), ‘슬리핑 베비(Sleeping Baby)’의 공동 창업자  스테파니 파커(Stephanie Parker) 등을 ‘2015년 주목받는 여성 창업인’으로 선정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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