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은 스타트업 ‘제네핏스’의 해

[세계 산업계 동향] 세계 신산업 창조 현장 (175)

다우존스 벤처소스(Dow Jones VentureSource)에 따르면 지난 2009년 사업을 시작한 승용차 공유서비스 업체 ‘우버(Uber)’의 기업가치는 412억 달러에 달한다. 한국 돈으로 45조원이 넘는 규모다.

두 번째로 숙박 공유서비스 업체인 ‘에어비앤비(Airbnb)’가 있다. 2008년부터 사업을 시작한 이 업체의 가치는 100억 달러. 한화로 약 11조원에 달하는 금액이다. 그러나 이 두 업체의 성공신화도 벌써 지난 이야기가 됐다.

세상을 놀라게 하는 또 다른 스타트업에 등장해 우버, 에어비앤비 신화를 무색케하고 있기 때문이다. 포브스 지는 최근 보도를 통해 2014년 중에 가장 큰 성공을 거둔 스타트업으로 ‘제네핏스 인슈어런스 서비시스(Zenefits Insurance Services)’를 꼽았다.

창업 1년여 만에 기업 가치 5천475억 원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이 스타트업은 기업들, 특히 중소기업들이 부담스러워하는 직원 복리후생 업무를 인터넷 기반의 솔루션 임대방식으로 해결해주는 업체다. 지난해 5월 창업한 후 무서운 속도로 성장해나가고 있다.

지난해 5월 창업한 '제네핏스'가 기업가치 5000억 원을 넘어서는 등 급성장하며 세상을 놀라게 하고 있다. '제네핏스'는 중소기업의 보험 처리 등 복리후생 업무를 돕는 기업이다.

지난해 5월 창업한 ‘제네핏스’가 기업가치 5000억 원을 넘어서는 등 급성장하며 세상을 놀라게 하고 있다. ‘제네핏스’는 중소기업의 보험 처리 등 복리후생 업무를 돕는 기업이다. ⓒhttp://www2.zenefits.com/

투자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6월 벤처 캐피털 안드레센 호로비츠(Andreessen Horowitz)가 6650만 달러를 투자하는 등 지금까지 투자받은 금액이 8400만 달러(한화 약 919억원)에 달하고 있다. 투자가 이어지면서 기업가치도 크게 상승하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제네핏스의 기업 가치를 5억 달러(한화 5475억원)로 평가하고 있다. 이 회사가 더 큰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은 앞으로 급속한 성장이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창업한 지 1년여가 지난 지금 470명의 직원을 채용하고 있다.

그러나 업무가 폭증하면서 새 직원을 채용해야 하는데 당장 내년 초 1200명의 직원이 필요한 상황이다. 제네핏스는 조직을 3배로 늘리기 위해 인사담당 직원 10명을 운영하면서 외부 헤드헌팅 업체에 매월 20만 달러(한화 2억1900만원)를 지불하고 있는 중이다.

제네핏스가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미국 상황에서 기업 비용을 줄일 수 있는 매우 필요한 아이디어와 시스템을 제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에서 기업을 할 경우 보험 업무는 매우 골치 아픈 문제다.

한국 기업의 4대 보험처럼 완벽한 전산 시스템이 갖춰져 있는 것이 아니다. 건강보험, 치과 및 안과보험, 각종 연금 제도, 생명보험 등 분산돼 있는 다양한 보험 및 보상제도들을 일일이 다 분담 처리해야 한다.

세금 문제도 만만치 않다. 쏟아져 나오는 세무 자료들을 처리하기 위해 중소기업에서 전문 요원을 배치한다는 것은 분명 무리가 따르는 일이다. 때문에 많은 기업들이 직원을 채용하는 대신 브로커 등에 업무를 의뢰하고 있지만 비용이 만만치 않다.

1200명 직원 채용위해 인사 전문가 초빙

이 문제를 제네핏스가 해결하고 있다. 인터넷을 통해 각각의 업무에 대해 솔루션을 제공하는 SaaS (Software as a Service) 방식으로 다양한 업무를 대행해주고 있다. 더구나 무료 서비스다.

다른 업체들의 경우 SaaS 솔루션을 통해 월별로 사용료를 받고 있지난 제네핏스에서는 기업고객으로부터 한 푼의 돈도 받지 않는다. 대신 보험회사들에게 클라이언트를 소개시켜 주고 커미션을 받고 있다.

기업 측에서 보면 이보다 더 경제적이고 실용적일 수 없을 정도다. 생긴 지 1년도 안 돼 제네핏스 솔루션을 사용하는 기업 수가 폭주하고 있다. 내년 상반기 조직을 3배로 키운다 해도 더 많은 직원이 필요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지난 11월 제네핏스가 독일 소프트웨어 전문기업 ‘SAP’에서 연간 1만6000명을 채용하는 업무를 총괄했던 마이크 리어리를 스카우트했다. 지난 10일에는 야머(Yammer)의 CEO였던 데이비드 색스를 최고운영책임자(COO)로 채용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제네핏스가 마이크 리어리 COO에게 내린 미션은 ‘향후 1년 동안 매월 60명 충원하는 일’이다. 채용 절차의 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해서 면접 절차를 개혁하는 등 새로운 전략을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 초 제네핏스의 직원 수는 불과 15명에 불과했다. 그리고 지금 12개월 만에 31배가 늘어난 470명으로 늘어났다. 340명은 본사 직원이고, 나머지 130명은 피닉스, 아리조나 등에서 새 지사를 설치하고 있는 인원들이다.

제네핏스 관계자는 내년에 샌프란시스코, 피닉스, 아리조나에서 사업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1300명의 풀 타임 직원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급하게 인사 전문가를 채용할 수 밖에 없는 행복한 아우성이 이어지고 있다.

공동창업자인 파커 콘래드 CEO는 지금 원대한 꿈을 꾸고 있는 중이다. 블룸버그와의 인터뷰를 통해 미국 47개 주에 지사를 설치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렇게 될 경우 고용해야 할 직원은 5만 명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창업 성공신화가 예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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