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히트상품의 공통점은 ‘창의’

[과학창의 뉴스로 보는 2011년] 꼬꼬면, 카카오톡 등 새 아이디어로 대히트

사이언스타임즈는 올 한 해 동안 일어난 일들을 종합·분석해 '2011년 과학 ·창의 뉴스'를 선정했다. 과학기술과 창의교육 분야 굵직굵직한 주요 뉴스를 통해 다사다난했던 2011년 한 해를 돌아본다.

2011년 중 가장 큰 이슈 중의 하나는 ‘창의’였다.

무한경쟁시대에서 우리 기업들은 이제 뛰어난 기술력만으로는 시장을 선점하기 어렵다는 것을 깨달았다. 비슷한 기술의 상품이라면 소비자들은 그 중 뛰어난 디자인, 재미있는 스토리, 특별한 상징, 기존과 다른 새로움 등을 가진 상품을 선택했다.

특히 올해는 스티브 잡스 사망의 영향으로 세계인들 모두 ‘창의성’에 주목한 한해였다. 그런 만큼 창의성 있는 제품들이 큰 인기를 끌었다. 한국은 물론 이웃 일본, 미국, 유럽 등에서 갖가지 독특한 제품들이 쏟아져 나왔다.
 
내년 한미FTA가 발효 되면, 경쟁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기업들은 ‘창의’적 신제품을 내놓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2011 히트상품을 통해 창의성의 힘을 다시금 되짚어 본다.

한국에서 터진 ‘백색국물’ 돌풍

▲ 꼬꼬면 ⓒ한국야쿠르트

올해 3월, 개그맨 이경규가 KBS ‘남자의 자격’ 라면의 달인 편에서 닭육수를 이용한 라면을 선보였을 때만 해도 아무도 이것이 실제 제품으로 출시돼 선풍적인 인기를 끌지는 몰랐다. 기존 빨간 국물 라면의 아성이 너무나 단단해보였던 탓이다.

그러나 8월 이경규의 조리법으로 만든 꼬꼬면(한국야쿠르트)이 출시되자 라면 시장의 흐름은 달라졌다. 꼬꼬면은 내년 1월 누적판매량 1억개 돌파를 앞두고 있다. 꼬꼬면의 성공은 나가사키짬뽕(삼양), 기스면(오뚜기) 등 다른 백색 국물 라면의 인기에도 큰 영향을 주었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올해 최고의 히트상품으로 꼬꼬면을 선정하였다.

한국야쿠르트 홍보팀의 이승기 대리는 “국내 라면시장의 상위 브랜드들은 그동안 주류 흐름인 ‘빨간국물+쇠고기육수+매운맛’을 따라가기만 했다. 라면의 주류 흐름을 따라가지 않고 새로운 흐름을 만든 것이 우리의 성공요인이다”라고 말하며, “방송 당시 다른 라면회사는 외식사업팀, 연구원이 참여하였던 반면 우리는 마케팅 담당자가 참여해 상품가치를 알아본 것도 주효했다”고 말했다.

창의의 아이콘… 스티브 잡스

올해 각 매체마다 공통적으로 꼽는 히트상품은 상품이 아니라 사람이었다. 스티브 잡스. 그는 고집불통이었다지만, 인문학적 소양과 상상력을 바탕으로 창의적 IT 제품을 만드는데 앞장섰다. 그는 창의와 혁신의 아이콘으로 부각되었고. 전 ‘Time’지 편집장이 쓴 공식 전기는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그의 사망 직후 출시된 아이폰 4S는 기존 아이폰4와 크게 나은 점이 없다는 평을 받았지만 스티브 잡스의 영향으로 히트를 쳤다.

삼성경제연구소 이정호 수석연구원은 “스티브 잡스는 여러 면에서 상징적이다. 특히 편안한 차림으로 프레젠테이션장에 등장해 유머와 위트를 섞어가며 발표하여 기존의 딱딱한 프레젠테이션의 공식을 깨고, 이를 축제의 장으로 만들었다는 점에서 그의 창의성을 엿볼 수 있다”고 말했다.

무제한 공짜세계… 모바일 메신저

▲ 카카오톡 ⓒScienceTimes

지난 해 3월 ‘메신저는 PC에서만 할 수 있다’는 고정관념을 깬 모바일 메신저가 등장했다. 바로 ‘카카오톡’이다. 휴대폰 속에 들어간 이 편리한 메신저는 개념 자체도 새로울 뿐만 아니라 와이파이 지역에서는 데이터요금 없이 무제한으로 대화를 할 수 있어 큰 인기를 끌었다.

올해 스마트폰의 보급 확대로 카카오톡 이용자는 대폭 증가하였다. 카카오톡을 이용하려고 스마트폰을 구매하는 경우도 있었다. 하루 수십 개 문자메시지를 보내는 청소년들, 연인들은 카카오톡을 이용하기 위해 스마트폰을 구매하기도 했다. 회사원들은 그룹채팅 기능으로 어디서나 회의가 가능해졌으며, 친구추가, 친구추천 기능을 통해 인맥을 확대할 수 있게 되었다.

카카오톡은 국민 누구나 가지고 있는 어플리케이션(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 부분 1위)이 되었다.

옛날 전통을 새롭게 만들었다

영화 ‘최종병기 활’, 드라마 ‘뿌리깊은 나무’의 성공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영화 ‘최종병기활’은 약 750만명이 관람한 올해 최고의 흥행작이다. 우리 전통 활을 소재로 시종일관 박진감 넘치는 장면을 구성하여 액션사극의 장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 올해 최고 드라마로 꼽히는 ‘뿌리깊은 나무’는 인물 간의 갈등구조를 시종일관 탄탄하게 유지하였으며, 역사적인 사실에 상상력을 보태 재미를 더하였다. 한글을 소재로 하여 시청자의 민족적 자긍심을 높인 것도 주요 흥행요인이다. 이들 사극의 성공은 우리 고유의 것을 새롭게 구성하면 오히려 더 신선하게 다가올 수 있고 흥미를 끌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삼성경제연구소 이정호 수석연구원은 “모든 히트 상품에는 남다른 생각을 가진 창의적인 면을 엿볼 수 있으며, 올해 히트상품의 주요 성공요인은 바로 창의에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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