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칼럼

19세기 과학기술과 파리 세계박람회

[전승일의 과학융합예술] 전승일의 과학융합예술

엑스포(EXPO)라고 부르는 세계박람회(International Exposition 혹은 Universal Exposition)는 올림픽, 월드컵과 함께 세계 3대 축제에 속하는 대규모의 국제 전시 행사로서, 근대적 의미의 최초의 세계 엑스포는 ‘수정궁(Crystal Palace)’으로 미래 도시 건축을 제시한 1851년 영국 런던 세계박람회가 손꼽힌다.

‘한 세기의 평가(Evaluation of a century)’라는 주제로 개최된 1900년 파리 세계박람회는 산업혁명과 19세기 과학기술의 성과를 총화한 대규모 전시였으며, 특히 카메라이자 영사기인 ‘시네마토그래프(Cinematographe)’를 비롯한 각종 다양한 영상 기계장치들이 출품되어 20세기 영상 문화 시대의 예언하였다.

1900년 파리 세계박람회 포스터 / Ⓒ public domain

파리 세계박람회에는 전설적인 영상기계라고 할 수 있는 에밀 레이노의 프락시노스코프(Plaxinoscope)와 크로마트로프(Chromatrope), 키네토스코프(Kinetoscope), 스트로보스코프(Stroboscope), 칼레이도스코프(Kaleidoscope), 떼아트로그래프(Theatrograph), 애니마토그래프(Animatograph), 시네토그라포(Cinetografo), 비타스코프(Vitascope), 환토스코프(Phantoscope), 비오스코프(Bioscope) 등과 같은 각종 광학 기계 장치들이 대거 출품되었다

특히 1900년 파리 세계박람회에 선보인 영상 기계 장치들은 대형 스크린이나 파노라마((Panorama)를 사용하여 시각적 효과를 극대화한 장치들이 많이 전시되었다. 파노라마는 스코틀랜드 화가 로버트 바커(Robert Barker, 1739~1806)가 사용한 미술 용어로서 360도 방향의 풍경을 가로 방향 광폭 화면에 담아내는 기법을 말한다.

시네오라마 / Ⓒ public domain

파리 세계박람회에 선보인 ‘시네오라마(Cineorama)’는 카메라 프로젝터 포토타키그래프(Phototachygraphe)를 발명한 그리므왕 상송(Raoul Grimoin-Sanson, 1860~1941)이 제작한 영상 기계로서, 중앙에는 10대의 영사기가 설치되어 있고, 관객석은 대형 기구(氣球)에 매달린 곤돌라(Gondola) 형태로 이루어져 있다.

파노라마 필름 프로젝션 시스템인 ‘시네오라마’는 70미리 필름에 의해 360도 전방위(全方位)로 투사된 영상을 통해 마치 관객들이 아프리카, 바르셀로나, 니스 등을 여행하듯이 공중에서 시각적 가상체험을 할 수 있도록 고안된 환상의 영상 기계 장치였다.

말레오라마 / Ⓒ public domain

루마니아 출신의 프랑스 화가이자 광고 그래픽 디자이너인 휴고 달 레시(Hugo d’Alesi, 1849~1906)에 의해 만들어진 ‘말레오라마(Mareorama)’는 1900년 파리 세계박람회에서 주목할 만한 또 다른 영상 오락 기계장치이다.

‘말레오라마’는 움직이는 파노라마 그림과 대형 모션 플랫폼을 결합한 영상 기계로, 배를 타고 있는 것처럼 흔들리는 관객석에서, 높이 8미터의 파노라마 그림으로 세계 각국의 항구 풍경을 차례로 감상하는 구조였으며, 이와 비슷한 기계작동 극장 장치로는 ‘스테레오라마(Stereorama)’가 있다.

대형 텔레스코프 판화 디자인 / Ⓒ public domain

그리스어 ‘멀리(tele)’와 ‘본다(skopein)’에서 유래된 망원경(Telescope)은 독일 출신의 네덜란드 안경 기술자 한스 리퍼세이(Hans Lippershey, 1570~1619)에 의해 처음으로 발명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의 망원경은 볼록렌즈와 오목렌즈 둘을 겹쳐서 만든 굴절망원경이었다.

1900년 파리 세계박람회에는 지름 1.25미터의 렌즈를 갖춘 길이 57미터의 세계 최대의 망원경이 에펠탑 근처에 전시되었다. 이 초대형 망원경은 프랑수아 델론클레(Francois Deloncle), 폴 고티에르(Paul Gautier), 에두아르 만토이스(Edouard Mantois) 등에 의해 제작되었다.

이 밖에도 파리 세계박람회에는 사진가 및 영화 감독인 클레망 모리스(Clement Maurice, 1853~1933)가 오늘날 토키 영화(Talking Picture)의 원조라고 할 수 있는 에디슨(Thomas Edison, 1847~1931)의 축음기(Phonograph)와 시네마토그래프를 함께 작동시키는 ‘포노 시네떼아뜨르(Photo Cinetheatre)’를 고안하여 출품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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