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타’된 아라온호, 러’ 어선 구조 착수

▲ 러시아의 조난 어선 스파르타호 구조에 나선 한국의 쇄빙연구선 아라온호가 성탄절인 25일 오후 6시경(한국시간) 8일만의 항해 끝에 사고지점(남위 74도 57분, 서경 159도 16분)에 도착했다. 아라온호가 구조 작업을 시작하기 위해 스파르타호로 접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의 쇄빙연구선 아라온호가 성탄절인 25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남극에서 조난당한 러시아 어선 스파르타호에 대한 구조 작업에 착수했다.

아라온호는 남극권에 진입한 지 이틀만인 이날 오후 5시께 스파르타호의 사고지점에 도착해 구조 작업을 시작했다.

본격적인 구조 작업에 앞서 아라온호는 이날 새벽 3시께 수리에 필요한 자재와 장비를 옮겨 실은 조디악(고무보트)을 스파르타호의 자매선박 치요-마루 3호에 급파했다.

지난 15일 조난 이후 장기간 얼음에 갇혀 있는 스파르타호 선원들로선 아라온호라는 `산타’가 성탄절 선물을 갖고 온 셈이다.

▲ 아라온 호의 구조를 기다리고 있는 러시아 조난 어선 스파르타 호의 뒷 모습. ⓒ연합뉴스

스파르타호는 사고 후 해류를 타고 사고지점에서 서쪽으로 약 60km 이동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라온호는 오는 26일까지 선박 수리를 지원하고, 27일에는 스파르타호를 얼음이 없는 구역(IFZ·Ice Free Zone)까지 쇄빙 인도할 예정이다.

아라온호는 그러나 선박수리가 여의치 않거나 수리가 되더라도 쇄빙 상황이 나빠 스파르타호가 IFZ까지 이동하기 어렵다고 판단되면 뉴질랜드 구조센터와 협의해 선원이라도 우선 구조할 계획이다. 이 경우에는 선원을 아라온호에 싣고 남극으로 이동해 외국기지에 인계하게 된다.

▲ 아라온 호의 러시아 어선 구조작전 착수. ⓒ연합뉴스

스파르타호는 당초 지름 30㎝의 구멍이 난 것으로 알려졌지만, 선사(船社)에서 보내온 정보에 따르면 실제로는 1m50㎝ 길이로 선체가 찢긴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아라온호는 스파르타호 도착 즉시 고무보트에 기관장과 선원 2명을 태워 보내 러시아 어선을 어떻게 수리할 것인지를 협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현율 아라온호 선장은 “구멍이 났다면 배를 띄워 용접을 해야 하지만 찢긴 상태라면 일부 가라앉은 상태에서도 시멘트를 부어 파손 부위를 메우는 방식으로 수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선장은 “배를 띄울 필요가 없어지면 180t이나 되는 유류를 아라온호에 임시로 옮겨 싣지 않아도 돼 구조작업이 예상보다 수월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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