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여의도에서 전 직장 상사와 부하 직원을 흉기로 수차례 찌르고 달아나던 중 길에서 마주친 행인에게도 아무런 이유없이 흉기를 휘둘러 상해를 입힌 사건이 발생했다. 며칠 전 의정부역에서도 공업용 커터 칼을 마구 휘둘러 8명이 크게 다친 사건이 일어났던 터라 시민들의 불안감이 가중되고 있다. 일명 ‘묻지마 범죄’로 일컬어지는 범죄 유형이 계속 늘어나고 있는 것. 사이코패스를 열외로 하더라도 본인과 크게 상관없는 사람들을 향한 범죄가 증가하는 원인은 무엇일까.
화풀이는 분노의 표현
인생을 살다보면 고통스러운 순간이 있기 마련이다. 정도가 가벼우면 스스로 이겨내지만 그렇지 않으면 분노로 변하게 된다. 심리학자 베카존슨은 분노가 생기는 이유로 “사랑이나 자존감 등 필요가 채워지지 않는 경우, 희망이 꺾이고 목표가 막히는 등 기대가 무산되면 좌절감을 느끼게 되는 경우”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공포와 위협 등을 느낄 때도 분노로 불안감을 덮으려 하는 경향이 있다”고 덧붙였다.
분노는 보통 복수, 보복, 화풀이 등의 형태로 나타난다. 복수와 보복은 고통을 준 대상을 향한 행위이지만, 화풀이는 그렇지 않다는 특징이 있다. 화풀이는 가족과 동료에게 짜증으로, 혹은 책상을 내리 치거나 문을 쾅 닫는 등의 행동으로 표현한다. 심할 경우 가까운 사람에게 폭력을 휘두르기도 하고 자살이나 살인을 하게 된다. ‘묻지마 범죄’ 역시 자신과 상관없는 사람들에게 가하는 일종의 위험한 화풀이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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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생명공학연구원은 바이오나노연구센터 임은경 박사 연구팀과 건양대 문민호 교수 공동연구팀이 혈액 검사로 초기 알츠하이머병을 조기 진단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11일 밝혔다. 기억 상실·인지 장애를 동반하는 노인성 치매인 알츠하이머병은 현재까지 효과적인 치료 방법이 없어 정확한 조기 진단으로 증상의 진행을 늦추는 게 최선이다. 연구팀은 알츠하이머병 환자 혈액에서 마이크로RNA(miRNA)의 일종인 miR-574가 매우 증가하는 사실을 확인하고, 이를 검출할 수 있는 진단시스템을 개발했다.
북한은 평양 강동군 구석기 동굴에서 2만여 년 전의 것으로 추정되는 인류의 화석이 발견됐다고 주장했다. 11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일성종합대학 역사학부 연구팀은 최근 강동군 임경노동자구 구석기 동굴을 탐사하던 중 2층 문화층에서 인류 화석 7점, 짐승 뼈 화석 9종에 300여점, 포분화석 274개를 발굴했다.
서울대학교 교수들과 학부생들이 질병 치료에 중요한 유전자를 발굴하는 인공지능(AI) 알고리즘을 개발했다. 11일 서울대는 의과대학 한범·정기훈 교수팀이 세포 분류를 선행하지 않고 신약개발 타깃 '마커 유전자'를 효율적으로 발굴할 수 있는 AI 알고리즘 '마르코폴로'를 개발했다고 전했다.
국내 연구진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물질을 파괴하지 않고 검사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했다. 이번 연구를 바탕으로 한 OLED 비파괴 검사 기술이 상용화된다면 OLED 디스플레이 제작 과정에서 결함을 확인하고 수율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우리나라가 자체 기술로 2031년 달 표면에 우주선을 보내 착륙시킨다는 계획을 추진함에 따라 이를 위한 차세대 발사체 개발 사업에 관심이 쏠린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는 최근 이 사업의 예비타당성 조사에 착수했다. 11일 과기정통부와 전문가 등의 설명을 종합하면 2030년에 차세대 발사체 성능 검증을 위한 발사가, 2031년에 달 착륙선을 보내기 위한 발사가 각각 예정돼 있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꽃향기가 분비되는 것을 실시간 측정해 가시화하는 데 성공했다고 10일 밝혔다. 기계공학과 유체 및 계면 연구실 김형수 교수와 생명과학과 생태학 연구실 김상규 교수 연구팀은 레이저 간섭계로 휘발성 유기물 증기(VOCs)의 상대 굴절률을 측정해 백합에서 나오는 꽃향기를 직접 측정해 냈다.
농림축산검역본부는 지난 3월 제76차 유엔총회에서 매해 5월 12일이 '세계 식물건강의 날'로 지정됐다고 10일 밝혔다. 이는 우리나라가 회원국인 식물검역 국제기구 '국제식물보호협약'(IPPC)이 2020년부터 세계 식물건강의 날의 유엔 지정을 추진한 결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