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팬데믹 사태 속에서 바이러스를 감염시키고 있는 연령층이 성인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나 최근 역학 조사를 통해 어린이를 비롯한 젊은 층이 어른보다 훨씬 더 위험한 바이러스 전파자가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큰 주목을 받고 있다.
21일 ‘유에스에이 투데이’, ‘사이언스 데일리’ 등 주요 언론들은 미국 매사추세츠 종합병원(MGH)과 매사추세츠어린이종합병원(MGHfC) 연구진이 소아‧청소년이 코로나19 확산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내용의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최근 연구를 통해 어린이를 비롯한 젊은 층이 어른보다 훨씬 더 위험한 바이러스 전파자가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큰 주목을 받고 있다. ⓒsavethechildren.org
신종 바이러스 잠복 가능성 매우 커
병원 연구진은 부분적인 코로나19 증세가 있는 0~22세 어린이‧청소년 환자 192명을 대상으로 검사를 진행해 49명의 감염자를 확인했다.
또 추가적으로 감염 사실을 확인한 18명에게서는 신체 내 바이러스가 잠복 한 이후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 증상이 나타나는 후기 발현 증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중 실제로 고열 등의 증상이 나타난 경우는 25%에 불과했다.
이 같은 연구 결과는 0~22세 연령층에 있어 신종 바이러스가 잠복해 있을 가능성이 매우 크고, 감염 확산에 있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을 말해주는 것이다.
연구에 참여한 매사추세츠 종합병원 낭포성섬유증 센터의 레이엘 욘커(Lael Yonker) 박사는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들에게서 예상보다 훨씬 더 많은 양의 바이러스가 발견되고 있는데 대해 크게 놀라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팬데믹 사태와 관련, 의료진을 비롯한 방역 당국에서는 성인 중심의 방역에 역점을 기울여왔다.
그러나 욘커 박사는 “이번 연구 결과에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성인들보다 입원하지 않은 채 건강한 상태에서 활동하고 있는 0~22세 젊은 층이 훨씬 더 위험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인체에 침투한 신종 바이러스(SARS-CoV-2)의 양을 측정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세포에 침투할 때 자물쇠를 여는 것과 같은 역할을 하는 ‘ACE2’ 수용체 RNA를 수량화하는 등의 방식으로 진행됐다.
연구 결과는 ‘소아과학저널(Journal of Pediatrics)’ 19일자에 게재됐다. 논문 제목은 ‘Pediatric SARS-CoV-2: Clinical Presentation, Infectivity, and Immune Reponses’이다.
성인보다 더 많지만 인체 침투 속도는 더 느려
어린이‧청소년들에게 코로나19 증상이 나타났을 때 독감이나 감기 같은 일반적인 증상으로 오인하는 경우가 자주 있었다고 말했다.
코로나19를 전파하는 신종 바이러스에 감염됐는데 젊은 층에게 증상이 잠복해 있거나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보고, 인체에 침투한 바이러스 양(viral load) 등을 측정해 정확한 진단을 내리기 위한 방안을 찾고 있었다.
연구 결과 현재 치료를 받고 있는 성인 환자들과 비교해 최초 증상이 밝혀진 0~22세 환자의 코인두(nasopharyngeal)에서 훨씬 더 많은 바이러스를 발견했다. 그러나 ‘ACE2’ 수용체 발현 검사에서는 0~22세 환자가 확진 판정을 받은 성인 환자들보다 낮은 수치를 나타냈다.
바이러스가 인체에 침투하려면 세포 표면에 달라붙어야 한다. 이때 결합 표적이 되는 게 ‘ACE2’란 명칭의 수용체다. 이 수용체의 역할에 따라 코로나19 증상에 차이가 발생한다.
흥미로운 사실은 0~22세 감염자에게서 성인 확진자 들보다 많은 수의 바이러스가 발견됐음에도 ‘ACE2’ 수용체 발현은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는 많은 바이러스가 침투해 있음에도 세포 내 증식 속도는 더디게 진행되고 있음을 말해주는 것이다.
연구진은 논문을 통해 0~22세 연령층 감염자들에게 무증상이나 미약한 증상이 나타나고 있지만 바이러스 전파에 있어서는 성인보다 더 큰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었다며, 방역 정책에 있어 우려를 표명했다.
그동안 연구진은 다시 문을 연 학교, 데이케어센터 등을 대상으로 다양한 조사를 진행해왔다. 그리고 교사 등 많은 실무진이 어린이 등에 대한 바이러스 전파를 간과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밀집도가 높은 교실 등에서 학생 등의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가운데 바이러스가 전파될 경우 각 가정으로 감염이 확산되고, 심각한 상황을 초래할 수 있다며, 방역 당국의 주의를 요망했다.
연구진은 젊은 층의 코로나19 감염을 확인하기 위해 더 세밀한 검사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바이러스 양, 바이러스에 대한 반응, 인체 내 면역 반응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진단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0~22세 연령층에서 바이러스를 어떤 방식으로 전파하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명확한 사실이 밝혀지지 않았다. 일부 어린이‧청소년 환자의 경우 심각한 증상을 보이며 또 다른 증상으로 발전하고 있는데 현재 그 원인을 분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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