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는 지금] 아랍에미리트 탐사선 불연속적이며 긴 벌레같이 생긴 오로라 발견
아랍에미리트 탐사선(Emirates Mars Mission) 화성 궤도에 성공적으로 진입하다
한국시간으로 지난 2021년 2월 10일, 아랍에미리트(UAE)는 화성탐사선 아말 (Al-Amal: أمل – 아랍어로 희망이라는 의미-)을 화성 궤도에 성공적으로 진입시킴으로써, 미국, 러시아, 유럽, 인도에 이어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화성 궤도에 진입한 나라가 되었다.
아랍에미리트의 화성 탐사선 화성에 성공적으로 안착하다. © Emirates Mars Mission Al-Amal
그동안 우주과학의 불모지라 여겨지던 아랍에미리트는 석유자본을 앞세워서 보다 장기적이지만 공격적인 투자를 진행하였고 이를 통해서 달 탐사를 건너뛰고도 화성 탐사에 성공하게 되었으며 신 우주 강국으로 발돋움하는 데 성공했다. 아말은 두 달 뒤 화성 상공 1,400km의 궤도에 도달하면서 최종 궤도 진입마저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화성 대기를 관측하고 있는 아말 상상도. © Emirates Mars Mission Al-Amal
아말은 붉은 행성 화성의 주변 궤도를 돌면서 화성 대기를 관측함과 동시에 최초로 화성 기상도를 제작하기 위해서 시작되었다. 또한 화성의 여러 대기층 사이에서 수소 그리고 산소의 움직임을 추적하고 있다. 위 탐사선은 자외선 분광계(EMUS: Emirates Mars Ultraviolet Spectrometer), 적외선 분광계(EMIRS: Emirates Mars Infrared Spectrometer ), 그리고 고해상도 관측계 (EXI: Emirates Exploration Imager)를 탑재하고 있다. 아말은 55시간마다 화성의 궤도를 돌며 9일에 한 번씩 화성의 데이터 표본을 수집하게 된다. 반년이 넘는 시간 동안 타원형 궤도로 돌며 화성을 관측한 아말은 2021년 말부터 자료를 보내기 시작했다.
화성의 오로라를 관측하고 있는 아말 탐사선의 상상도. © Emirates Mars Mission Al-Amal
최초로 불연속적인 형태의 화성 오로라를 관측하다
아말은 화성 궤도에 진입한 직후부터 화성의 오로라를 발견했다. 이에 아말 팀 연구원들은 원래 계획했던 것보다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여 화성의 오로라를 자세하게 관측하기 시작했다.
화성에서 발견된 구불구불한 불연속 오로라. © Emirates Mars Mission Al-Amal
아말이 보내온 자료를 살펴보면 이번 발견된 화성의 오로라는 언뜻 보기에 지구의 오로라와 비슷해 보인다. 하지만 아말이 관측한 화성의 오로라는 구불구불한 모양에 불연속적이고 거대한 벌레같은 모양을 띄고 있다. 아말 연구원들은 위 발견을 가히 ‘충격적’이라고 까지 표현했다.
지구의 오로라. © NASA
오로라가 알려주는 화성의 대기
화성의 오로라는 화성의 대기 그리고 자기장이 태양풍과의 상호작용하며 만들어진다. 위 프로젝트의 총 책임자 알 마트로쉬 박사 (Dr. Al Matroushi)는 “거대한 규모의 불연속적인 오로라는 우리가 전혀 예상하지 못한 방식의 오로라 입니다”라고 밝히며 이는 이전까지 발견되었던 3가지 오로라 (강렬한 태양 폭풍에 의해 생성되는 확산형 오로라, 행성의 지각에 박혀있는 자화된 광물에 의해서 생성되는 불규칙 오로라, 그리고 화성의 낮 부분 -태양을 향한 쪽-에서 관찰되는 양성자 오로라) 등과는 전혀 다른 형태라고 주장했다.
새로운 오로라가 관측된 장소들. 주로 화성의 밤 부분에서 관측되었다. © Emirates Mars Mission Al-Amal
연구팀은 상층 대기에서 에너지가 공급된 전자 방출이 구불구불한 긴 벌레 같은 줄무늬를 만들었을 것으로 예측하며 화성의 낮에서 밤(태양과 반대 방향)까지 수천 km 이상으로 뻗어진다고 밝혔다. 자외선 분광기 (Ultraviolet Spectrometer) 담당자인 버클리 캘리포니아 대학교 롭 릴리스 박사 (Dr. Rob Lillis)는 위 발견에 대해서 아직까지 대략적인 예측만 할 수 있을 뿐 확실히 설명이 불가능하다고 밝히며 지속적인 관측을 통해서 위 신비로운 현상에 관한 명확한 이유를 밝혀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른 이유로도 큰 주목을 받은 아말
반면 유럽에서는 아랍에미리트의 화성 탐사 성공보다도 더 크게 주목을 받을 일이 있다고 보도했다. 바로 아말 개발에 참여한 아랍에미리트의 여성 과학자가 자그마치 34%나 된다는 점이다. 기본적으로 물리학이나 천문학 그리고 우주공학을 시작하는 여성의 비율은 남성에 비해서 현저하게 낮다. 따라서 학계에 남는 여성 인구는 훨씬 더 낮아지게 되는데, 여성 인권이 세계에서 가장 낮은 나라 중 하나인 이슬람 국가 아랍에미리트에서 여성 참여율이 이렇게 높다는 점은 기적과도 같은 일이기 때문이다.
한편 아말의 임무는 최소 1년 더 수행될 것으로 예상되며, 아랍에미리트는 위 성공에 이어서 2100년대 화성 이주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4193)
로그인후 이용 가능합니다.
2024년 이후 국제우주정거장(ISS) 프로젝트 탈퇴를 선언한 러시아가 독자적으로 건설할 우주정거장의 실물 모형을 공개했다고 1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영국 일간 가디언 등이 보도했다. 러시아 연방우주공사(로스코스모스)는 이날 모스크바 외곽에서 열린 한 군사 산업 전시회에서 새로운 우주정거장 모형을 선보였다. 러시아 국영매체는 이 모형을 '로스'(Ross)라고 불렀다. 새로운 우주정거장은 2단계로 발사될 예정이다.
울산과학기술원(UNIST) 연구진이 남극 앞바다의 기후 변화가 태평양 수온과 열대 지역 비구름에 미치는 효과를 규명했다. 16일 UNIST에 따르면 도시환경공학과 강사라 교수 연구팀은 기후 모델(Climate Mode) 실험으로 남극 앞바다의 냉각이 적도 태평양의 수온을 낮춘다는 내용을 입증했다. 특히 남극 앞바다의 온도와 열대강우(비구름) 사이의 상관관계를 명확히 밝혔다. 남극 앞바다가 차가워지면 열대 동태평양의 수온이 낮아지고, 그 영향으로 열대강우가 북쪽으로 이동하는 현상이 나타난다는 것이다.
기온이 같아도 습도가 높으면 더 덥고 불쾌하게 느껴지는데, 상대습도를 반영해 산정하는 체감온도인 '열파 지수'(HI)가 최근 잦아진 극단적인 기온에서 실제 인체가 느끼는 온도를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국립기상청(NWS)을 비롯한 많은 나라가 열파 지수를 토대로 여름철 위험 경보를 발령하는데 인체가 느끼는 온도와 많게는 20℉ 이상 차이가 나는 것으로 제시됐다. 버클리 캘리포니아대학에 따르면 이 대학 기후학자 데이비드 롬프스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NWS가 이용해온 기존 열파 지수의 한계를 보완한 연구 결과를 학술지 '환경연구 회보'(Environmental Research Letters)에 발표했다.
음식물에 들어 있는 글루코스(포도당)는 우리 몸이 필요한 에너지를 만드는 데 쓰인다. 암세포도 자기 복제를 하는 데 엄청난 양의 포도당이 필요하다. 종양이 성장하려면 암세포의 복제에 필요한 여러 가지 합성 작용이 빠르게 이뤄져야 한다. 지금까지 과학자들은 암세포가 포도당을 효율적으로 이용하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암세포가 흡수한 포도당에서 가능한 한 많은 에너지를 뽑아내지 않고 대부분 폐기물로 반출한다고 여겼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기계공학과 배중면·이강택 교수와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KIER) 이찬우 박사 공동 연구팀이 상용 디젤에서 수소를 생산할 수 있는 개질(Reforming) 촉매를 개발했다고 16일 밝혔다. 디젤은 수소 저장 밀도가 높고 운반·저장이 쉬워, 개질을 통한 수소 공급 장치를 트럭 보조전원장치 등 모바일 연료전지 시스템에 적용하려는 연구가 지속돼왔다. 연구팀은 촉매 입자 내부의 금속 나노입자가 표면으로 올라오는 용출 현상을 통해 합금 나노입자를 형성해 촉매 성능을 향상하도록 촉매를 설계했다.
광도(밝기)가 급격히 떨어졌던 오리온자리의 가장 밝은 α별인 적색초거성 '베텔게우스'가 별의 표면인 광구(光球)의 일부가 대형 폭발로 날아가는 '표면질량분출'(SME)을 겪고 서서히 회복 중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베텔게우스의 SME는 태양의 바깥 대기에서 플라스마를 대량 방출하는 '코로나질량분출'(CME)의 약 4천억 배에 달하는 관측 사상 전례가 없는 것으로 제시됐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생명과학과 김세윤 교수 연구팀이 가족성 고콜레스테롤혈증 체료제인 '로미타피드'가 항암 효과까지 있음을 확인했다고 12일 밝혔다. 연구팀은 인공지능에 기반한 약물 가상 스크리닝 기술을 이용해 이런 성과를 냈다. 기존 약물의 새로운 적응증을 찾는 약물 재창출은 신약 개발에 투입되는 시간과 비용을 크게 줄이지만, 모든 약물을 실험적으로 검증하기에는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드는 어려움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