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칼럼

호랑이도 배달…스타트업 ‘매직’

[세계 산업계 동향] 세계 신산업창조 현장(207)

최근 실리콘밸리에 눈길을 끄는 배달업체가 등장했다. ‘매직(Magic)’이란 이름의 이 벤처 기업에서는 법에 저촉되지 않은 것이라면 무엇이든지 다 배달을 해준다.

이를테면 스시와 같은 음식을 바다 위에 떠 있는 보트에 배달해주는 것이 가능하다. 호랑이와 같은 맹수를 배달해줄 수도 있다. 실리콘밸리를 통해 이런 업체가 등장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회사 이름처럼 실제로 마술(magic)과 같은 일이 일어났다.

‘매직’이 운영하는 웹사이트에 지난 21일(미국 현지 시간) 현재 1만7000여건의 배달 주문이 올라왔다. 사업을 시작한지 불과 48시간 만에 일어난 일이다. 이 배달업체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 역시 폭발적이다.

사업 개시 48시간 만에 1만700여건 주문

소프트웨어 개발, 스타트업 등에 대한 소식을 전달하고 있는 SNS뉴스 웹사이트 해커 뉴스(Hacker News)’에서는 ‘매직’에 대한 기사가 올라온 지 불과 20분 만에 가장 많은 클릭 수를 기록했다.

최근 기업들 간에 총알택배 경쟁이 불붙고 있다. 사진은 스타타업  ‘포스트메이츠(Postmates)’ 웹 사이트. 음식뿐 아니라 의류, 세탁소, 약국 등 지역 내에 있는 여러 상점의 상품을 대신 배달해준다. ⓒhttp://blog.postmates.com/

최근 기업들 간에 총알택배 경쟁이 불붙고 있다. 사진은 스타타업 ‘포스트메이츠(Postmates)’ 웹 사이트. 음식뿐 아니라 의류, 세탁소, 약국 등 지역 내에 있는 여러 상점의 상품을 대신 배달해준다. ⓒhttp://blog.postmates.com/

실리콘밸리의 스타트업들이 어떤 새로운 서비스를 선보이는지 트렌드를 읽을 수 있는 ‘프로덕트 헌트(Product Hunt)’에도 ‘매직’에 대한 글이 올라왔다. 복잡하지 않은 단순하지만 이전에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아이디어라는 분석이다.

‘매직’과 같은 새로운 유형의 배달 업체가 생겨나고 있는 것은 시장에서의 경쟁구도가 그만큼 뜨거워져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말 크리스마스 시즌에 미국 배달업체들 간에는 전에 볼 수 없을 정도의 속도경쟁이 일어났다.

‘이베이 나우(eBay Now)’는 당일 배송 앱을 가동했다. 소비자가 상품을 주문한 후 하루 안에 배송해주는 시스템이다. 이에 위협을 느낀 ‘아마존(Amazon)’은 자전거를 이용해 대도시에서 1시간 안에 배달이 가능한 퀵 서비스 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최근 들어서는 ‘예측 배송(Anticipatory shipping)’ 특허를 등록했다. 소비자가 구매 버튼을 누르기도 전에 배송 작업을 시작한다는 것이다.

고객의 이전 구매 이력, 반송 이력, 구매 위시리스트(wish lists)에 담겨진 목록, 아마존 웹사이트에서의 검색 활동, 심지어 고객의 커서가 얼마나 특정 제품 위에서 머물렀는지 등을 분석해 특정 지역의 고객들의 수요를 예측한다.

그리고 해당 제품은 고객이 실제 주문을 하기 전부터 잠재 구매자 근처의 물류 센터로 옮겨지거나 고객이 사는 지역으로 미래 운송되었다가 고객이 실제 주문하면 즉시 배달하는 방식이다.

대기업, 스타트업 등 총알 택배 경쟁

‘인스타카트(InstaCart)’, ‘포스트메이트(PostMate)’ 등 배달업체들은 총알 배송 서비스를 이용해 고객이 주문한 상품을 몇 시간 안에 배달하고 있는 중이다. 지난 2012년 사업을 시작한 ‘인스타카트’는 앱으로 식품을 주문받은 후 빠른 시간에 배송해주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근처에 있는 직원이 직접 매장에서 물건을 구입해 배송해주고 있는데 배달 직원은 회사가 크라우드 소싱으로 모집한 계약직 ‘개인 쇼퍼(personal shopper)’들이다. 배달 시간이 1~2시간 내외로 ‘총알 배송 서비스’란 평을 듣고 있다.

‘포스트메이츠(Postmates)’에서는 음식뿐 아니라 의류, 세탁소, 약국 등 지역 내에 있는 여러 상점의 상품을 대신 배달해준다. 앱을 실행해 업소를 선택, 주문 내역을 적으면 미리 입력해 둔 신용카드로 결제된다.

위치기반 서비스를 활용해 주위 업소들을 거리순으로 보여주고 배달 현황도 파악 가능하다.  영국에서는 스타트업 ‘허브버브(Hubbub)’가 등장했다. 동네 상점의 상품들을 온라인으로 주문 받아 배달해주는 업체다.

구글에서는 상품 주문 후 몇 시간 내로 배송해주는 퀵 배달 시스템을 시험 가동 중이다. 빠른 배달이 이루어질수록 고객의 서비스 만족도가 높아진다는 판단에서다. 지난해에는 무려 7개에 달하는 로보틱스 회사를 인수한 바 있다.

글로벌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인 ‘스타벅스’는 최근 미국 내 매장에서 모바일 앱을 통해 사전주문 및 픽업 서비스를 시작했다. 역시 올해 하반기부터 미 전역에서 배달 시스템을 가동한다는 계획이다.

세계 65개국에서 2만1천여 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는 ‘스타벅스’는  먼저 미국에서 배달 서비스를 선보인 후 점차 세계 전역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는 중. 관계자들은 ‘스타벅스’가 어떤 방식으로 이 거대한 배달망을 운영할지에 대해 궁금해하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배달 플랫폼을 구축한 후 외부 전문가나 대중의 참여를 통해 성장과 수익을 분배하는 경영 방식인 크라우드소싱 방식을 활용하지 않겠느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배달 시스템이 가동될 경우 10% 내외의 매출 증가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배달 시장이 이처럼 가열되고 있는 것은 소비자들의 서비스 만족도가 배달 시스템과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배달 서비스를 업그레이드할수록 매출이 늘어난다는 것이 기업들의 공통적인 견해다. 더 치열한 배달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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