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승일의 과학융합예술] 전승일의 과학융합예술
현대에 들어 과학과 예술의 융합은 새로운 혁신적 단계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 비디오, 컴퓨터, 인터넷, 영화, 게임, ICT(Information and Communications Technologies), 인공 지능(AI), 가상현실(VR), 증감 현실(AR), 사물인터넷(IOT) 등과 같은 다양한 과학기술을 활용하는 매체 예술, 즉 미디어 아트(Media Art)의 등장이 바로 그것이다.
‘미디어’는 라틴어 ‘medium’에서 유래한 단어로서, 소통의 중간에 개입해서 정보를 전송하거나 매개하는 수단이라는 뜻으로, 일반적으로는 대중 매체(Mass Media)를 가리키는데, 특히 ‘뉴미디어 아트’는 컴퓨터 등장 이후의 디지털 테크놀로지를 기반으로 하는 다양한 형식의 예술을 지칭한다.
1989년 건축가 하인리히 클로츠(Heinrich Klotz, 1935~1999)에 의해 재단이 창립되고, 1997년 독일 라인강변의 산업도시 칼스루에(Karlsruhe)에 제1차 세계대전 당시 군수품 생산 공장 건물을 개조하여 개관한 ‘예술과 매체 기술센터(ZKM: Zentrum fur Kunst und Medientechnologie)’는 현대 미디어 아트의 메카로 불리는 국제적 규모의 과학 · 문화예술 복합 기관이다.
ZKM은 미디어 뮤지엄(Media Museum), 현대 예술 뮤지엄(Museum of Contemporary Art), 비주얼 미디어 연구소(Institute for Visual Media), 음악과 음향학 연구소(Institute for Music and Acoustics), 미디어-교육-경제학 연구소(Institute for Media, Education, and Economics), 미디어 도서관 등 방대한 시설과 기관을 갖추고 명실 상부한 세계 최고의 미디어 아트센터로서의 중심지 역할을 하고 있다.
예술과 기술의 융합을 추구했던 ‘바우하우스(Bauhaus)’를 모델로 한 ZKM에 대하여 하인리히 클로츠는 “ZKM의 사명은 전통 예술과 미디어 기술을 연결하여 혁신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는 창의적인 가능성을 탐구하는 것이며, 예술을 기술적인 수단으로 재단하지 않고 예술을 풍부하게 하는 것이다. ZKM은 모든 미디어와 장르의 현대 예술을 위한 장소이다”라고 말했다.
ZKM은 페인팅, 설치미술, 비디오, 영화 등 다양한 시각예술 전(全)분야의 컬렉션 8000여 점을 보유하고 있다.
빌 비올라(Bill Viola, 1951~)는 ‘비디오 아트의 렘브란트(Rembrandt, 17세기 네덜란드 화가)’, ‘하이테크 카라바지오(Caravaggio, 16세기 이탈리아 바로크 화가)’라고 불리며 현존하는 가장 중요한 비디오 아티스트로 평가받고 있는 작가이다.
ZKM은 2000년 빌 비올라의 개인전 ‘Bill Viola: Stations’을 개최하였고, ‘From Within and Without’, ‘Moving Images, Electronic Art’, ‘Landscape’, ‘Inside Spaces: Exterior Cities’ 등 30여 회의 ZKM 그룹전에 그의 작품을 초대하였다.
뉴욕 시러큐스 대학교에서 사진, 전자 음악, 비디오, 심리학 등을 공부한 빌 비올라의 작품은 시간과 인식을 재구성하는 초고속 촬영을 통한 극단적인 느림의 영상미로 인간과 자연, 삶과 죽음, 불과 물, 동서양을 아우르는 종교적 명상과 숭고함, 영적(靈的) 초월, 그리고 우주에 대한 경의와 성찰을 깊이 있게 표현하여 ‘현대미술의 영상 시인’으로 불린다. 빌 비올라의 주요 영상 작품은 유튜브에서 볼 수 있다. <관련영상>
현대 비디오 아트에서 주목받고 있는 또 다른 작가 토니 아워슬러(Tony Oursler, 1957~)는 환경과 생태계, 신경증, 정신이상, 심리적 질환이나 혼란, 인간과 매스미디어의 관계성 등을 주제로 하는 설치미술 비디오 아트와 퍼포먼스, 그리고 여러 가지 오브제에 영상을 투사하는 프로젝션 매핑 작업을 주로 하며, ‘Art of the Present’, ‘Update 2’, ‘Video Cult/ures’, ‘Phonorama’ 등 20여 회의 ZKM 기획전과 그룹전에 초대되었다.
칼아츠(California Institute for the Arts)에서 공부한 토니 아워슬러 비디오 아트의 시각 이미지들은 자폐증 소년과의 인터뷰를 다양한 미술 스타일로 표현한 단편 애니메이션 ‘Snack and Drink’, 임상심리학자 앤디 글린 감독이 영국 BBC와 함께 자해증, 편집증, 양극성 장애, 공황장애, 광장 공포증, 아스퍼거 장애 등을 겪고 있는 환자들과의 인터뷰를 단편 애니메이션 시리즈로 표현한 작품 ‘애니메이티드 마인드(Anmated Minds)’, 그리고 1970년대 애니메이션계의 스타였고 천재적인 작품 활동을 하였으나, 지금은 알코올 중독자가 된 캐나다 애니메이션 감독 라이언 라킨과의 인터뷰를 담은 단편 애니메이션 ‘라이언(Ryan)’ 등을 연상시킨다.
백남준 이후 2세대 비디오 아트의 선두 주자로 손꼽히는 토니 아워슬러는 한국에서의 2013년 개인전 ‘사랑의 묘약(Oxt Variations)’에서 “일방적으로 보여주는 역할만 했던 TV가 이제는 미디어와 수용자가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쌍방향 관계가 되었다. 나의 작품도 일방적으로 보여주는 예술이 아니라, 관객이 참여해 만들어가는 뉴미디어 아트로 발전했다”라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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