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출납기가 사라진다… 핀테크 혁명

[세계 산업계 동향] 세계 신산업 창조 현장 (176)

글로벌 통신장비 공급업체인 에릭슨(Ericsson)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 전 세계 스마트폰 가입자 수는 약 27억 명이다. 2010년 약 5000만 명에서 54배가 늘어난 것이다. 이 같은 증가세는 앞으로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에릭슨은 오는 2020년 스마트폰 가입자 수가 지금보다 2배를 훨씬 넘는 약 61억 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모바일 기기 사용이 늘어나면서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곳이 대금 결제 시장이다.

마케팅 리처치 기업 주니퍼 리서치(Jouniper Research)는 지난해 10월 기준 전 세계에서 모바일 결제를 하고 있는 사람의 수는 약 1억100만 명으로 집계했다. 그러나 오는 2019년에는 약 5배에 달하는 5억 명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세계 소비자들 원 클릭 결제 선호해

모바일 결제가 급속히 늘고 있는 것은 소비자들 성향이 급속히 바뀌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SSI가 지난해 7월 미국, 영국, 프랑스 캐나다, 프랑스 5개국 모바일 결제 서비스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향후 모바일 결제를 이용하겠다는 응답이 88%에 달했다.

미국 '스퀘어(Square)'의 모바일 결제 시스템을 구글에서 소개하고 있다. 최근 현금출납기를 대신할 모바일 즉석 결제 솔루션 '스퀘어 레지스터'를 선보이는 등 혁신 기술을 선보이고 있다.

미국 ‘스퀘어(Square)’의 모바일 결제 시스템을 구글에서 소개하고 있다. 최근 현금출납기를 대신할 모바일 즉석 결제 솔루션 ‘스퀘어 레지스터’를 선보이는 등 혁신 기술을 선보이고 있다. ⓒhttps://play.google.com

kt경제경영연구소에 따르면 이런 분위기 속에서 발 빠른 모습을 보이고 있는 곳이 유통업체들이다. 아마존이 대표적인 사례다. 지난해 선보인 ‘아마존 대시(Amazon Dash)’를 통해 이전에 시도하지 못했던 첨단 결제 시스템을 선보이고 있다.

아마존 대시를 이용할 경우 음성이나 바코드 스캐닝을 통해 구매를 원하는 상품을 바로 주문할 수 있다. 그러나 이 솔루션의 백미는 모바일 결제 시스템이다. 단추 한번만 누르면 결제가 가능한 ‘원 클릭(1-Click) 결제 시스템’이 가능하다.

영국 대형 마트인 ‘샌즈베리(Sainsbury)’에서는 지난해 11월 놀라운 쇼핑 앱을 선보였다. 고객이 매장을 방문하기 전에 (앱을 통해) 쇼핑 목록을 만들어놓으면, 매장 도착 시 원하는 상품이 있는 것으로 알려주고 상품을 구매할 경우 탭 한 번으로 결제가 가능한 시스템이다.

이 같은 탭 결제가 가능한 것은 전자금융결제 기능인 핀테크(Fintech) 기술이 급속히 발전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페이팔(Paypal), 구글, 애플, 아마존, 페이스북 등이 잇따라 핀테크 시장에 뛰어들면서 편리하면서도 시간을 단축할 수 있는 솔루션들이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지난해 12월20일 모바일 결제서비스 ‘스퀘어(Square)’가 런던에서 소매상을 위한 판매시점관리(POS) 시스템 ‘스퀘어 레지스터(Square Register)’를 공개했다. 130개국 통화를 처리할 수 있는 솔루션이다.

CEO이면서 트위터의 공동창립자 겸 이사회 의장이기도 한 잭 도시(Jack Dorsey)는 이 자리에서 ‘스퀘어 레지스터’가 소매점 등에서 볼 수 있는 현금출납기를 대체할 기능이라고 소개하고 이 솔루션을 세계 전역에 보급하겠다고 밝혔다.

대금 결제는 물론 즉석에서 매출 분석까지

2009년 출범한 스타트업 스퀘어는 그동안 태블릿과 스마트폰 포털을 통해 신용카드 결제를 할 수 있는 솔루션을 판매해왔다. 기존의 신용카드 결제 시스템은 관련 장비를 임대하거나 구매해야 했다, 스퀘어는 이 장비를 무상으로 지급할 수 있을 만큼 첨단화했다.

이번에 출시한 ‘스퀘어 로지스터’는 결제 현황에 대한 분석 기능을 추가한 것이다. 판매와 관련해 다양한 상품 별로 즉각적인 분석이 가능하다. 기업에서는 분석 자료를 통해 다양한 소비 성향을 파악하는 것이 가능하다.

국내 모바일 결제 기술 역시 시작은 늦었으나 세계 기업들과 경쟁할 채비를 갖추고 있다. 지난 12월16일 비즈니스인사이더 지는 “미국 매사추세츠주의 신생 기업 루프페이(LoopPay)가 한국 삼성전자와 모바일 결제 사업에 관한 협력 방안을 긴밀히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루프페이는 스마트폰 케이스에 초소형 모바일 결제 단말기를 내장해 판매하는 회사로 현재 수퍼마켓 등 미국 내 유통점의 90%에서 사용이 가능하다. 삼성전자 관계자도 “기술 개발을 위해 국내외 업체들과 긴밀히 접촉하고 있으며 조만간 협력사를 선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케이 페이(KPay)’ ‘페이나우(Pay Now)’ 등 다른 기업들도 온라인 쇼핑몰에서 인증 절차가 필요 없는 ‘원 클릭’ 서비스를 개발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 모바일 결제 시장 역시 빠른 속도로 커나가고 있다.

유로모니터(Euromonitor)에 따르면 우리나라 인터넷 상거래 시장의 모바일 기기이용자 수가 2011년 5.9%에서 2016년 47%로 약 8배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2014년 2분기 모바일 경제 시장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137% 증가한 32조원에 달했다.

핀테크에 진출한 기업도 계속 늘고 있다. 현재 핀테크 개발을 하고 있는 기업은 KT, LG유플러스, SK플래닛, 다날, 인터페이, 삼성전자, G마켓, 한국사이버결제, 페이게이트, 다음카카오 등 10여개에 이르고 있다.

대금 결제는 일상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기능이다. 기존의 현금출납기가 필요 없으며, 복잡한 신용카드 결제 기능이 축소된 첨단 핀테크가 보편화할 경우 산업 전반에 큰 변화를 몰고 올 것이라는 것이 업계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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