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적 아이디어, 창업의 씨앗 되다

[도전! 그리고 학생 창업가가 되다] 리치 케어, 팜스킨, 뉴빌리티 등 청년 창업자의 이유 있는 도전

학생 신분으로 창업하여 성공적인 기업가로 성장하고 있는 학생 창업가들이 있다. 이들은 남다른 호기심과 관찰력을 바탕으로 생활 속 곳곳의 문제를 개선하려는 의지를 가지고 도전해 마침내 특허 기술 등을 취득하는 등 회사와 함께 발전하고 있다. 사이언스타임즈는 이들의 이런 노력이 좋은 자극이 되어 청년들의 창업 문화 확산에 기여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도전! 그리고 학생 창업가가 되다' 시리즈를 연재하고자 한다.

학생 창업, 쉽지 않지만 더 많이 성장시켜

“다른, 그 어떤 나이대에 도전하는 것보다 리스크가 적다고 생각합니다. 비록 도전이 쉽지 않았지만, 후회하지 않습니다.”

연세대 천문우주학과 재학 중에 창업한 뉴빌리티 이상민 대표(24세)의 말이다.

최근 대학(원)생들의 창업이 주목받고 있다. 취업이라는 난관을 대체하거나 실업 상황에 밀려 어쩔 수 없이 선택한 것이 아닌, 혁신적인 기술과 아이디어로 무장한 학생들의 꿈을 향한 도전이기 때문이다. 이들은 끊임없는 노력과 적절한 외부 지원 등에 힘입어 특허를 취득하고 각종 투자를 유치하거나 매출액을 높이고 있다.

에스컬레이터 핸드 레일(고무 손잡이)의 살균소독장치를 개발한 ‘리치 케어’의 김영상 대표는 2017년 국내외 특허를 출원했고 2018년 창업을 했다. 그리고 이 장치로 지난해 ‘도전 K 스타트업’의 학생 리그인 ‘학생 창업 유망팀 300’ 대회의 대상을 수상했다.

리치 케어 김영상 대표(왼쪽)가 동료와 함께 성신여자대학교 성신 유니콘 센터에 위치한 리치 케어 사무실에서 업무를 보고 있다. ⓒ 김애영 기자 / Sciencetimes

학생 창업 유망팀 300은 기업가 정신을 갖춘 준비된 창업가형 인재 발굴 및 육성을 위해 교육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하고, 한국연구재단, 한국청년기업가정신재단에서 주관하는 행사이다. 혁신적 아이디어와 기술을 가진 전국 학생들의 창업 도전 의식을 고취하고 범국민적 창업문화 확산과, 유망한 학생창업팀을 성장 단계별 창업교육과 멘토링 등 지원을 통해 사업화 모델을 창출하고 확산하려는 목적으로 매년 개최된다.

김 대표는 지하철 역사, 대형 쇼핑몰, 병원 등 여러 다중 이용 시설에 설치된 에스컬레이터 핸드 레일의 위생 문제에 항상 관심을 갖고 있던 중에 낙상사고를 겪었다. 이는 여러 사람의 손에 의해 더럽혀진 것을 의식해 핸드 레일을 잡지 않았기 때문에 발생한 사고였다. 이 사건으로 살균 소독 장치의 필요성을 절감했고, 아이템을 구체화했다고 밝혔다. 즉, 핸드 레일에 세정액을 뿌리고, 항균 패드로 닦아내고, 자외선(UV)를 쬐어주는 3가지 살균 시스템을 적용한 기계의 설치를 개발한 것이다.

신구대학교 외식서비스경영학과 3학년에 재학 중인 김 대표는 비전공자이기 때문에 어려움이 많았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관련된 다양한 분야의 학문을 공부하고, 사업화를 진행하면서 얻은 시행착오를 차근히 데이터로 남겨 참고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에스컬레이터 핸드 레일 살균소독장치 ⓒ 리치 케어 제공 / Sciencetimes

팜스킨의 곽태일, 김준혁 대표 등은 학부 전공과 밀접한 아이디어를 발전시켜 창업한 케이스이다. 이들은 건국대학교 동물생명공학과 재학 중에 젖소의 초유 성분을 가공해 화장품으로 제품화하는 기술을 연구해 창업했다. 기존에는 초유를 상업용으로 가공할 공장이 국내에 없었다. 특히 초유는 부패가 쉽고 특유의 냄새가 있어 분말 형태로 수입돼 제품화돼 왔다.

김 대표는 “초유 속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베타 락토글로블린 등의 성분을 제거하고 피부에 좋은 성분을 추출해 이를 검증하는 실험을 했는데, 창업 초기에는 별도의 연구실이 없어 저녁 이후에 빈 학교 연구실에서 밤을 새우곤 했다”고 회고했다. 이 과정에서 함께 연구하던 초창기 창업 멤버 중에는 건강이 걱정된다는 부모님의 만류로 중도 하차하는 경우도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충북창조경제혁신센터, 농업기술실용화재단 등의 피드백을 통해 보완 발전시켜 창업 4년 차인 올해는 32명의 정규직원을 채용하고, 40여 개 국가에 수출하는 기업으로 발전했다고 말했다.

팜스킨 김준혁 공동 대표가 회사 내 제품 전시장에서 자사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 김애영 기자 / Sciencetimes

뉴빌리티 이상민 대표의 창업은 대학교 내의 동아리 활동에서부터 출발했다. 동아리 내에서 아이디어가 생기면 만들고 싶은 대로 만들며 자유롭게 연구하다가 법인을 설립하고 투자금을 받게 되자 좀 더 의미있는 일을 해야겠다는 결심으로 탄생한 회사다.

현재, 라스트 마일 자율 주행 로봇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 이는 로봇이 자율 주행하면서 마지막 1마일 정도에서 음식이나 물류의 배달, 방역, 보안 감시 등의 각종 서비스를 수행하는 플랫폼을 개발하는 것이다. 시장의 필요에 따라 생각을 확장해 아이템을 조금씩 변경하는 연구를 하고 있다. 이미 관련 기술에 대한 특허를 10여 개 넘게 보유하고 있다.

창업한 지 5년도 채 되지 않았으나, 이들 기업을 이끄는 학생 창업가들의 표정은 다부져 보였다.

“한 분야에 있어서 한번 끝을 향해 다다르고 싶습니다. 이 일의 끝이 어디일지 너무 궁금하고 항상 기대됩니다. 5년 후에는 대한민국을 이끌어갈 유니콘 기업의 CEO가 되고 싶습니다” (김영상 대표)

“두려워하는 사람은 출발이 힘듭니다. 그리고 창업 이후 현재까지 매일 새로운 어려움이 찾아왔습니다. 처음에는 이 사업이 될까 하는 의문과 지금 하는 것이 옳은 방향인지 모르고 해결해 나가는 게 어려웠습니다. 항상 자기 개발을 해야 한다는 것도 힘들었습니다. 그러나 내가 성장하지 않으면 회사도 성장하지 못하더군요. 모험을 하고 이 회사가 성장하는데 내가 어떤 노력을 할 수 있을까를 생각하며 노력하다 보니 어느 순간 많이 성장해 있는 자신을 느꼈습니다” (김준혁 대표)

“결국 도전을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도전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얻을 수 없으니까요. 마치 수영을 책으로 배울 수 없는 것처럼, 직접 뛰어들어야만 얻을 수 있는 것이 있습니다. ” (이상민 대표)

(808)

뉴스레터 구독신청
태그(Tag)

전체 댓글 (0)

과학백과사전